[비즈니스 어휘] 분장: 강점을 드러내라
작성자 북렌즈
일잘러를 위한 문해력, 어휘력 처방전
[비즈니스 어휘] 분장: 강점을 드러내라

팀장: 오 매니저가 퇴사하게 되었어요.
매니저: 정말 아쉽습니다.
팀장: 이번 달까지만 다닐 예정입니다..
매니저: 그럼 오 매니저 업무는 어떻게 되나요?
팀장: 추가로 업무 분장 진행하겠습니다.
매니저: 네? 반장이요?
ㅡ 혹시 이런 뜻?
업무를 정리해서 없앤다는 의미구나.
업무를 나누어서 담당자를 정해준다는 의미구나.
ㅡ 진짜 이런 뜻!
분장(分掌)은 나누다 ‘분(分)’과 손바닥 ‘장(掌)’이 합쳐진 말이에요. 장(掌)은 ‘관리하다, 통제하다’라는 의미도 있어요. 장악(掌握)하다는 말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손바닥(掌)에 무언가를 올려놓고 쥐다(握)는 의미는 무언가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해요. 그래서 ‘분장’은 그런 관리 능력, 통제 영역을 나누는 행위입니다.
비즈니스 상황에서는 ‘업무분장’으로 함께 많이 쓰이는데, 업무의 역할과 책임을 정해서 나누는 것을 의미합니다.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함이에요. 비슷한 의미로 분담(分擔)이 있는데, 메다, 짊어지다 담(擔)을 통해 짊어지고 있는 책임을 나눈다는 뜻입니다.
*새로운 업무분장표를 확인해 주세요.
*업무를 정확히 분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점을 드러내라
마케터로 일하는 친구가 있어 종종 이야기를 듣는데, 관련된 일이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가장 쉽게 떠오르는 일은 영상 광고를 기획하고 촬영을 이끄는 일입니다. 또 매력적인 한 줄로 광고 포스터를 돋보이게 하기도 하고요. SNS를 관리하며 고객들과 소통하기도 하고 온라인 쇼핑몰 상세 페이지를 구성하기도 해요. 언론사들과 소통하며 대대적인 보도자료를 제작하기도 하고, 직접 기사를 작성하기도 해요. 또 여러 회사들을 만나며 제휴도 하고 협상을 통해 다양한 콜라보 굿즈도 제작합니다. 박람회나 팝업스토어 등의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하기도 해요.
같은 마케터라고 해도 하는 일이 정말 다를 수 있어요. 결국 마케팅을 하고 싶은 사람들 중에서도 업무를 나누어야 합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만 할 수는 없지만, 잘할 수 있는 일을 맡아서 성과를 냈을 때 직원과 회사 모두가 좋은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꾸준히 자신의 강점을 어필하고 원하는 일을 따내야 합니다. 상사 입장에서도 캐릭터가 분명한 직원은 큰 고민 없이 업무를 맡길 수 있어요.
본인의 SNS도 잘 운영하는 직원이라면 회사 SNS도 잘 관리할 수 있을 거예요. 평소에 글쓰기에 관심 있는 직원은 카피라이터나 보도자료 작성에 부담이 덜할 겁니다. 온라인 쇼핑을 즐겨하는 직원은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건드는 매력적인 상세페이지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협상에 능숙한 직원은 다른 회사와의 제휴 업무를 통해 영향력을 키워나갈 수 있어요. 이렇게 적재적소에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려면 스스로의 강점을 잘 알아야 하고, 잘 알려야 합니다. 강점을 드러내면 업무 분장을 하는 상사의 입장에서도 큰 도움이 되니, 자신 있게 드러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