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어휘] 당사, 귀사: 호칭을 명확하게 하라

[비즈니스 어휘] 당사, 귀사: 호칭을 명확하게 하라

작성자 북렌즈

일잘러를 위한 문해력, 어휘력 처방전

[비즈니스 어휘] 당사, 귀사: 호칭을 명확하게 하라

북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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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le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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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안녕하세요. OO 대표 OOO입니다.


 당사는 귀사와의 협력을 제안합니다.

당사는 새로운 제품 라인 구축 예정입니다.

귀사의 혁신적인 기술력은 당사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귀사와의 협력을 통해 상호 이익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첨부된 제안서 확인 후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OOO 배상 -


ㅡ 혹시 이런 뜻?

OO 회사가 우리 회사에 협력을 제안한다는 의미구나.

우리 회사가 OO회사에 협력을 제안한다는 의미구나.


ㅡ 정말 이런 뜻!

당사(當社)는 마땅하다 ‘당(當)’과 회사 ‘사(社)’가 합쳐진 말로 바로 그 회사, 우리 회사를 스스로 가리키는 말이에요. 비슷한 말로 자기가 소속된 회사를 뜻하는 자사(自社)도 있습니다. 우리 회사를 낮추어 표현하는 말 ‘폐사(弊社)’도 있어요. 해지다 ‘폐(弊)’가 회사와 결합한 표현 합니다. 이 표현을 가져와 부서를 낮추어 표현하는 폐팀(弊TEAM)이라는 말도 아주 가끔 쓰입니다.

 

귀사(貴社)는 귀하다 ‘귀(貴)’, 회사와 합쳐진 말로 귀한 회사란 의미입니다. 귀한 회사는 어디일까요? 상대편 회사를 의미해요. 다른 회사를 의미하는 타사(他社) 보다 상대를 높이는 공손한 표현으로 차이가 있어요. 잘 구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ㅡ 이렇게 활용하세요!

*당사의 프로그램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귀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https://www.labor21.kr/webzine/vol03/sub0402.php

https://www.labor21.kr/webzine/vol03/sub0402.php


호칭을 명확하게 하라

 

차장에서 부장이 된 상사분이 있었어요. 오랜 시간 기다린 진급이기 때문에 ‘부장’이란 호칭을 굉장히 반겼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이 습관적으로 ‘이 차장님’이라고 부르곤 했어요. 그러다 사이가 좋지 않은 직원분이 ‘이 차장님’이라고 부르자 제대로 부르라고 정색하시면서 반응했어요. 부장으로 인정하기 싫어서 일부러 그렇게 부르냐고 따끔한 질책도 따라왔습니다. 그 상황을 목격한 후에 호칭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모든 소통의 시작이니까요.

 

직급은 조직 문화를 형성하는 중요한 체계입니다. 업무를 진행할 때도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요즘은 수평적인 문화를 지향하며 직급 체계를 없앤 경우도 많아요. 영어 이름을 새로 지어 부르거나 OO님이라고 이름을 그대로 부르거나, OO 매니저 등으로 새로운 호칭을 만들어 통일해서 부릅니다. 처음부터 수평적인 호칭으로 시작한 회사는 괜찮은데, 중간에 바뀐 회사는 과도기를 겪기도 합니다.

 

새롭게 이직한 회사는 ‘OO님’이라고 호칭을 바꾼 지 2년 정도 되었어요. 독서모임에서 나이 상관없이 ‘OO님’이라고 불렀던 터라 호칭에 쉽게 적응했는데, 기존에 다니던 분들은 지금도 ‘OO차장님’, ‘OO과장님’이라고 부르곤 했습니다. 직급 높은 분들을 존중하는 마음도 담겨 있겠지만 그러다 보니 수평적인 업무 문화는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여기선 직급을 챙겨서 부르는 것이 오히려 조직 문화에 방해가 됩니다. 다른 회사랑 업무를 진행하다 호칭이 애매할 때는 ‘어떻게 불러드려야 할까요?’라고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마지막으로 직급 ‘사원-주임-대리-과장-차장-부장’과 직책 ‘파트장-팀장-실장-본부장’이 겹칠 때 어떻게 불러야 할지 고민하는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직책이 확실할 때는 직책을 부르면 소속감도 높아지고 좋습니다. 예를 들어, 차장님이 우리 팀장님이 되었을 때, ‘차장님’하고 부르면 ‘팀장으로서 인정을 안 해주는 것인가’라고 생각하며 서운해 할 수도 있어요. 직급이 없을 때는 더욱 ‘팀장님, 실장님’이라고 호칭하며 직책을 불러주세요. 인정과 소속감을 가득 담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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