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어휘] 스탠스(Stance): 분명한 입장을 가져라

[비즈니스 어휘] 스탠스(Stance): 분명한 입장을 가져라

작성자 북렌즈

일잘러를 위한 문해력, 어휘력 처방전

[비즈니스 어휘] 스탠스(Stance): 분명한 입장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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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le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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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우리 신제품 출시일 조정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매니저: 11월 15일 아니었나요?

팀장: 마케팅팀에서는 11월 11일로 당겨달라고 하더라고요.

매니저: 출시일에 이벤트를 하려고 하는군요.

팀장: 개발팀 스탠스도 한번 확인해 주세요.

매니저: 네?? 스타일이요?


스탠스(stance)는 사전적으로 ‘어떤 일에 대한 입장이나 태도’나 스포츠에서의 ‘자세’를 의미합니다. 신체적인 의미와 정신적인 의미가 연결되죠. 야구나 골프에서 선수들의 위치나 두 발의 보폭을 이야기해요. 스탠스가 좁으면 중심축이 무너져서 스윙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정신적으로도 사회적 문제에 대한 입장이나 태도가 이리저리 흔들리면 신뢰를 얻기 힘들어요.

비즈니스에서는 말하는 사람의 입장이나 태도, 의견을 의미해요. 대화에서도 신제품 출시일 조정에 대한 개발팀의 입장, 의견을 확인해 달라는 요청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에서 찬성할 수도 있고 반대할 수도 있죠. 이렇게 의사결정이 중요한 비즈니스 상황에서 팀별, 개인별 입장을 자주 확인합니다. 

*우리는 이런 스탠스로 진행합시다.

*다음 회의 때는 좀 더 스탠스를 명확하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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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입장을 가져라

신규 제품의 표지 디자인과 제목을 두고 고민이 많은 시기였어요. 디자인팀, 마케팅팀, 편집팀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생각하며 더 좋은 의사결정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럴 때 꼭 ‘아무거나 상관없어’라는 태도를 취하는 직원들이 있어요. 본인은 쿨하고 포용적인 이미지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굉장히 소극적인 태도입니다. 심지어 누군가는 어차피 팀장님 뜻대로 될 텐데, 대표님 뜻대로 될 텐데라고 말하며 무관심한 태도로 임합니다. 이러한 태도 속에는 책임을 회피하려는 마음이 깔려 있는 경우도 많아요. 이런 직원들과의 회의에서는 더 좋은 의견이 나올 수 없습니다.  

물론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뜻대로 되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사회 초년생일수록 더 그렇죠. 직장인으로서 자기 의견이 없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도 있어요. 하지만 뜻대로 되는 것이 없다고 뜻을 가질 필요가 없지는 않습니다.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각자의 의견을 분명하게 챙기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강하게 내세우지 않아도 마음속에서는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해요. 그래야 나중에 의사결정을 할 순간에 굳건하게 내세울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표지 디자인을 고른다고 했을 때 A안, B안, C안이 있으면 나름대로 순위를 매겨 봅니다. 이유도 함께 생각하면 더 좋죠. 누군가 나의 의견을 물으면 똑 부러지게 대답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겁니다. 나의 의견대로 결정 나지 않더라도 괜찮습니다. 그런 경험 자체가 소중해요. 심지어 아무도 나의 의견을 묻지 않더라도 상처받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의 생각과 비교해 보는 과정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요. 

주관이 뚜렷한 사람이라고 하면 고집스럽고 기가 센 이미지를 떠올리기도 해요. 하지만 이런 이미지는 생각을 공개하고 그 이후의 과정이 미숙할 때 생깁니다. 의견을 가지는 건 굉장히 소중하지만 그 의견을 지키기 위한 강압적인 태도는 위험합니다. 좀 더 유연한 태도로 피드백을 수용하면서 의견을 발전시켜 나간다면 주체적인 일잘러 이미지가 생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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