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상황]

팀장: 이번 분기 성과도 좋은데 회식 할까요?

과장: 네, 좋습니다 팀장님.

대리: 제가 아는 맛집이 있습니다. 거기서 하죠.

사원: 좋네요! 여기 탕수육으로 유명하군요.

대리: 맞아요. 이 집 탕수육의 킥은 소스예요.

사원: 네? 킥…?

[용어 정리]

킥(kick)은 어떤 상황에서 그 상황을 특별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를 말합니다. 음식에서 많이 쓰이는데, 셰프가 의도한 결정적인 한 방의 의미로 ‘셰프의 킥’이라고도 합니다. 사전을 검색하면 우리에게 익숙한 (발로) 찬다는 의미가 가장 먼저 나오고, 그 이후에 강한 쾌감이나 스릴을 의미하는 뜻도 있어요.

의미를 연결해 보면, 야구에서의 홈런처럼 축구에서의 강렬한 킥을 떠올릴 수 있어요. 정신이 번쩍 들 만큼 강렬한 한 방, 쾌감을 주는 한 수입니다. 강렬한 맛을 나타내던 표현에서 확장되어 특정 순간이나 요소를 강조할 때 넓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비슷하게 특정 순간을 강조하는 말로는 포인트(point), 하이라이트(highlight), 피크(peak), 클라이막스(climax) 등이 있어요. 

*이번 발표의 킥은 마지막 장표였어.

*그 영화의 킥은 반전 결말이지! 소름 돋있어!

[일잘러 메시지]

당신만의 킥을 찾아라

인기 요리 예능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이 음식을 먹으면서 한 말이 유행이 되었습니다. “그 과일이 지금 킥이거든요. 저한텐?” 그 요리에서 주 재료는 아니지만, 조화롭게 사용된 과일이 강력한 한 방,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의미예요. 쉽게 풀면 ‘이 과일이 신의 한 수입니다’라는 뜻이죠. 확장해서 광고를 빛나게 해 준 음악을 보고 ‘이 광고의 킥은 음악이네’라고 적용할 수 있어요.

보고서나 기획안에도 강렬한 한 방을 담는 습관을 들이세요. 흥미로운 도입으로 시작하거나, 중요한 통계를 중간에 넣거나, 장표 마지막에 감동적인 멘트를 넣을 수도 있습니다. 이 킥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겁니다.

나아가 당신만의 ‘킥’은 무엇인가요? 사람들이 강력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가 있나요? 다른 직원들과 나의 차별점을 어떻게 드러낼 수 있나요? 이런 고민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나만의 경쟁력이 될 테니까요. 같은 팀에서, 같은 직급으로, 같은 일을 하더라도 당신만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해요. 꼭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비싼 캐비어 알밥 곁에서 잘 구운 김이 킥이 될 수 있는 것처럼, 김치가 킥이 되어 유명한 설렁탕 집처럼,  전략적 조화를 생각해도 좋습니다. 외부든 내부든 잘 찾아 꺼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