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로 간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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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삼백

아무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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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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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iledv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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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니커는 N잡러에 대한 욕망이 있나요? 생계유지를 위한 본업 외에도 자기만족과 추가 수입을 위해 복수 개의 직업을 갖는 사람을 N잡러라고 하잖아요. 한가지 직업에 만족하지 않고 자아실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며, 저도 몇 년 전부터 N잡러가 될 준비를 했어요. 이자와 배당 소득으로 수입 파이를 넓히며 블로그를 운영하는 등 부수입원을 소소하게 키우고 있거든요.

그런데 작년엔 잠시 N+1잡러가 되었단 사실 😲. 바로 테크 리뷰 에디터로 일했기 때문인데요. 뉴닉에서 아티클을 작성하고 얻은 기회라 이 특별한 경험을 함께 나누고 싶었어요. 뉴닉 마을 전산실 잔소리꾼 포지션인 제가 어떻게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계약을 따낼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면 따라와요!


에디터로 간택되었다고요? 🎯

고양이 주인님이 집사를 선택할 때나, 판타지 소설에서 북부 대공이 세자빈을 찾을 때 보던 단어라서 그럴까요? "간택되다"라고 제목을 적고 보니 웹소설 주인공의 마음으로 아티클을 써야 할 것만 같아요. 🤣.

"간택되었다."는 시리즈 기획과 동시에 1편 제목으로 선택한 단어예요. 저는 제안을 받아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했거든요.

"테크 리뷰 콘텐츠를 발행하려는데 삼백 님이 떠올랐습니다. 내부 인원으로 진행하려 했지만, 기존에 작성하신 글을 보며 삼백 님이 제격이라 생각했어요."

제안 메일을 받은 후 내용 확인을 위한 연락 중 담당자님이 건네신 말이에요.

살면서 추천에 의해 새로운 일을 하게 될 경우의 수가 얼마나 있을까요? 영입을 위한 사탕발림일지라도 떠올랐다는 단어에, 저에 대한 필요가 분명히 느껴져 마음이 동했어요. 이날의 통화에서 느낀 짜릿함을 "간택되다"라는 동사의 어감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겠더라고요.


삼백, 너 혹시 뭐…. 돼? 🤔

하하 😅 저는 자기 객관화가 잘 되는 사람이라 분명히 말할 수 있어요. 저는 뭐 되지 않습니다.

다만, 이 업체가 왜 저를 선택했는지 분석해 봤어요. 물론 기업의 입장이 아닌 저의 뇌피셜이에요. 뒤늦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거 같아 묘한 기분이 드네요.

  • 꾸준한 포스팅 📚 : 저는 "테크"라는 클 틀에서 비정기적이지만 꾸준히 아티클을 작성했어요. 또 샌님 같은 소리인가 싶으실 텐데요. 콘텐츠를 유심히 보는 독자가 미래의 클라이언트일 수 있더라고요. 의식하지 못한 채 만들어진 제 포트폴리오가 전문성과 신뢰를 보증해요.

  • 시그니처 콘텐츠 ✨ : 저를 대표할 수 있는 아티클은 "나도 산다, 컴퓨터" 시리즈예요. "역시, 사람들 이런 거 좋아한다."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어요. 테크 리뷰 역시 비슷한 결로 진행된 걸 보면 저를 n잡러로 만들어준 일등 공신이에요.

  • 독자의 호응 👥 : 일을 하며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비전문가의 물음에서 공통된 부분을 찾았는데요. "모두를 위한 OJT"는 그 질문들이 재료가 된 시리즈예요. "테크" 주제 중에서도 "전산" 이야기를 많이 담았어요. AI나 개발에 비하면 분명 마이너한 소재지만 일반 사람들에겐 통할 거라고 확신했고요. 전문가의 글은 묵직한 지식이 있지만 제 글은 가벼웠고 일상과 맞닿아 있어 부담 없이 읽었을 거예요.


별처럼 수많은 콘텐츠 그중에 텍스트? 🌠

물론 대세는 영상 콘텐츠지만 텍스트가 정겹고 편해요. 제가 초등학생 때는 "말.듣.쓰" (말하기, 듣기, 쓰기) 교과서가 있었는데 요즘에도 있나요? "말.듣.쓰"와 "읽기"는 있었지만 "보기" 교과서는 없었는데 말이죠. 🤣

왜 텍스트 콘텐츠를 선택했는지는 외주 중이었던 업체와의 인터뷰로 이어져요. 처음으로 "왜 글을 쓰지?"라는 근원적 물음을 마주했거든요.

제기 글을 쓰는 이유는 3가지로 정리할 수 있어요.

  • 재미 🥳 : 저한테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예요. 글을 쓰며 집중하는 일, 소재를 찾는 일, 심지어 완성된 글을 다시 읽는 것도 재밌어요. 일상에서 소중히 간직한 이야기보따리를 저의 언어로 풀어내는 일이 제 즐거움이에요.

  • 수입 🤑 : 블로그 자아와 뉴닉 자아를 떠올리면, 뉴닉 쪽이 그간 쓰고 싶었던 글의 형태예요. 수익은 블로그에서 챙기고 뉴닉에선 맘대로 쓸 생각이었는데 후자를 통해 기회가 생겨서 인생 참 모르다가도 더 모르겠다해요.

  • 사람 💖: 좋아하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싶어서 글을 써요. 한때는 소설, 한때는 식물, 한때는 간식거리 등 주제는 대중없지만 진심은 글에 남거든요. 그 감정을 저에게만 두지 않고 공유하는 이유는 역시, 사람에게 가 닿기 위함이에요. 읽고 쓰는 능력은 인간의 고유 습성이고 글을 통해 관계를 이어가니까요. 제 모든 글의 시작은 사람이에요.

앞으로는 아티클이 아닌 다른 방식의 콘텐츠 제작도 구상하고 있어요. 바로 오디오 콘텐츠예요.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 의존하다 보니 눈과 손목이 피곤해서 듣기를 택했는데 생각보다 더 괜찮더라고요. 주방 옵션에 라디오가 건재한 이유를 알게 된 만큼 제가 소비하는 매체의 형태로 변화를 줄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래도 1순위는 텍스트예요. 저는 단순한 게 좋으니까요.

🔮오늘의 행운 메시지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