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왜 필요하세요?

제 주변의 컴퓨터 구매 수요자들은 세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자녀가 입학하는데 컴퓨터 하나는 사줘야지
2. 쓰던 컴퓨터가 있긴 한데 자주 쓰진 않는데 요즘 너무 느려
3. 목표는 하나, 게임

여기서 3번에 해당하시는 분은 저보다 훨씬 전문가이실 거예요.
아래만 보고도 제가 어떤 조합을 하고 싶은지 아실 분들이죠.
(1) 7500f(7600) + 4060(ti)
(2) 7800 + 4070s(ti)

만약 제가 (1)과 (2) 사이 애매한 옵션으로 (1.5) i7 + 4060(ti)을 사고 싶다고 말하면
(1) 레벨 1580에 7레벨 보석
(1.5) 레벨 1540에 10레벨 보석
(2) 레벨 1620에 9레벨 보석
RPG 게임을 예로 들며 정말 1.5를 선택하겠다고? 1이나 2로 하는 게 좋지 않겠어? 하고 조언을 주실 분입니다.

이런 능력자분들을 제외하고 여러분은 컴퓨터를 왜 사고 싶으신가요?

적당한 컴퓨터를 찾아서

사실 사양 다 필요 없이 가장 최신의 가장 비싼 컴퓨터를 구매하면 좋습니다. 이 시대의 첨단 기술은 다 녹여진 트랜드 세터가 될 방법의 하나를 누가 마다하겠어요. 다만 우리는 목적이 있고 예산 범위 내에 좋은 걸 사고 싶으니 "적당히" "괜찮은" 컴퓨터를 찾아봐야지요.

컴퓨터를 사긴 살 건데 처음 사는 거라 뭘 사야 할지 모르겠다면, 자주 사용하는 컴퓨터(사무실, 도서관, PC방 등)의 사양을 확인해보고 그 컴퓨터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좋게 장만하면 좋습니다.

Windows PC 기준으로 사양은 내 PC > 우클릭 > 속성 클릭으로 간단히 볼 수 있어요.
윈도우 버전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으니, 설정 > 사양을 검색해 찾는 방법도 있습니다.

프로세서와 RAM 정보를 기록해 두셨다가 '이 컴퓨터보다는 좋은 걸 사고 싶다.' '이거랑 비슷하면 충분하다.' 판단할 지표로 삼으시면 오색찬란 귀를 홀리는 마케팅에 길을 잃지 않으실 거예요.

잠깐, OS부터 정하고 가요

화면과 프로그램 너머에 필수적인 작업을 처리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운영체계(Operating System)가 담당합니다. 지금 손끝으로 휙 넘기는 여러분의 반응 + 뉴닉 앱 + 스마트폰/컴퓨터의 동작을 연결해 주는 시스템의 시스템을 운영체계 줄여서 OS라고 해요.

앞서 설명한 Windows가 운영체계의 일종입니다. 제가 Windows 사용자고 통계가 인정한 점유율 1위 운영체제(https://gs.statcounter.com/os-market-share/desktop/worldwide/#monthly-202303-202403-bar)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어질 아티클도 윈도우를 기준으로 설명드릴 예정이에요. 괜히 섭섭한 macOS 사용자가 있으실까 염려되지만, 여러분이 저의 MAC 세계 입문을 설득해 주시기 바랍니다.

OS부터 정하고 가자는 건 OS 자체가 컴퓨터 선택의 한 축이 되기 때문입니다.

Windows 사용자는 어떤 회사 컴퓨터를 사도 라이선스만 있다면 설치할 수 있지만, macOS는 애플의 애플에 의한 애플을 위한 OS로 선택지가 애플로 한정됩니다. (방법이 없진 않지만, 컴퓨터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앱 생태계, 깔끔한 UI, 디자인 및 영상 작업의 선명함 등 Apple의 강점이 있고 이는 macOS가 탑재된 컴퓨터에서 빛을 발하기 때문에 OS 선택이 컴퓨터 선택의 첫 번째 기준이 됩니다.

내가 어떤 OS를 사용할지 결정했다면 이제 정말 암호를 풀어볼 시간이네요.
다음 편은 컴퓨터 사양을 남부럽지 않게 보는 방법을 전달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