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작성자 삼백
모두를 위한 OJT
회사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신규 입사자에게 전산 관련 유의 사항을 교육하고 동의서를 받지만, 보안 점검에 발견되는 익숙한 이야기를 적어보려고요. 오늘의 아티클은 전산팀 직원의 잔소리입니다.
❌ 01. 라이선스가 없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행위
많은 소프트웨어(프로그램)는 개인용 무료/할인 플랜과 비즈니스(상업용) 플랜을 따로 판매합니다.
내 소유의 컴퓨터에 설치하듯 업무용 PC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몇 달 후 내용증명과 고소장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특히 PDF 편집기는 대부분 기업 유료 정책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내 PC에는 마음대로 설치할 수 없어요.
회사가 Office 2016을 사용하는데 내가 Office 365를 쓰고 싶다고 인터넷상에서 내려받아 사용하는 것도 불법입니다. 필요한 소프트웨어가 있다면 사내 게시판에 파일이 있는지 확인하거나 라이선스 담당자에게 문의 후 설치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 02. 회사에서 지급하지 않은 개인 PC로 업무하는 행위
애초에 개인 PC는 반입하지 못하도록 보안 규정이 있는 회사도 있지만, PC 사양이 안 좋다고 개인 노트북으로 업무를 하려는 분이 종종 계십니다.
회사의 보안 자료 반출 등 보안상 위협 행위이며 개인이 구매한 PC의 소프트웨어가 어떤 라이선스인지 확인이 어렵습니다. 개인의 PC에 회사 정책에 맞게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도 문제이고 업무 중 파손이 발생해도 회사가 책임질 자산이 아닙니다. 굳이 불필요한 위험부담을 갖지 말아요.
❌ 03. 불법 사이트에서 저작물을 다운로드 하는 행위
제가 정말이지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입니다. 대체 왜 업무용 컴퓨터에 어둠의 경로로 불법 영상물을 다운로드하고 하드디스크 용량을 채우고 컴퓨터를 느리게 만드는 거죠?
업무용 PC는 개인의 소유물로 지급한 것이 아닌 회사의 자산입니다. 내 것과 회사의 것을 구분할 필요가 있어요. 아무리 몰래 잠깐만 보고 지운다 해도 흔적이 남는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 04. 컴퓨터를 마음대로 분해하거나 부품을 바꾸는 행위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지만, 드물게 발생하는 일입니다. 조립 PC의 RAM을 낮은 사양으로 바꾸거나 그래픽카드를 떼어가는 일이에요. 일반 사기업보단 장기 교육 환경에서 컴퓨터 조금 안다는 사람들이 PC를 뜯어보는 경우가 있는데요.
절대 그러지 마시길 당부드립니다.

규모가 있는 회사의 경우 하드웨어 부품도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사내 보안 프로그램을 많은 돈을 주고 사용하는 이유가 있어요. '이걸 누가 알겠어?'가 아니라 기업은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대비합니다.
❌ 05. 전산 소모품을 개인적인 용도로 가져가는 행위
4번의 당부와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저를 절망하게 하는 행위이기도 해요.
마우스패드, USB, 이어폰….
회사에 HDMI(PC와 모니터 사이 신호를 주고받는 케이블) 도둑이 왜 이렇게 많은지….
소모품이라 비품 대장 없이 운영했다가 살림살이로 사용하시는 분들이 생겨 잠금장치를 마련했다는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얘기가 있습니다. 회사의 소모품은 여러분께 드리는 선물이 아니에요. 잠깐 필요하다면 꼭 담당자에게 말하고 빌리도록 합시다.
너무 뻔한 이야기였나요?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은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저의 재주입니다.
아…. 집에서는 이렇게 했는데
아…. 뭔가 불편한데
아…. 무슨 문제라도?
편의의 문제가 아닌 회사가 대여해준 자산을 회사 규정에 맞게 사용하시길 당부드리며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