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TOEIC, 이렇게 다르다고?
*본인의 경험만을 기반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본 유학러들 사이에서 소소하게 도는 찌라시(?)가 있습니다. 바로 '일본에서 토익을 치면 점수가 더 높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후기를 보면 마냥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닌듯 했습니다🧐
저는 정말인지 궁금해서 이것을 검증하기 위해 스스로 실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일본의 토익은 한국과 정말 많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돌아왔습니다. 제가 느꼈던 문화 차이에 대해 아래에 소개하려 합니다✍️

해당 글은 TOEIC L&R(Listening & Reading)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음을 참고해주세요.
일본에서는 TOEIC 시험을 다음과 같이 구분하여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TOEIC L&R :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토익’ (Listening & Reading)
TOEIC S&W : Speaking & Writing 시험
구분 자체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일본에서는 단순히 “TOEIC”이라고 하기보다 “TOEIC L&R”이라고 풀네임에 가깝게 구분하여 부르는 경우가 비교적 많습니다.
시험 형식이나 난이도는 한국과 동일하며, 차이는 주로 명칭 및 표기 방식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내용을 함께 안내드립니다.

💡일본에서는 TOEIC 점수가 우리만큼 중요하지 않다고요?
일본 TOEIC 홈페이지에 따르면 일본 대학생 평균 581점, 사회인 평균 638점을 기록하고 있기도 합니다📚
일본의 채용 시장에서는 TOEIC이 활용되기는 하지만, 한국처럼 점수 자체가 취업 준비의 핵심 요소로 여겨지는 분위기와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일본 기업들은 자격증이나 어학 점수뿐 아니라 지원자의 전공 적합성, 커뮤니케이션 능력, 조직 적응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포텐셜 채용' 경향이 강한 편입니다. 이 때문에 한국에 비해 TOEIC 경쟁 열기가 상대적으로 덜하며, 대형 TOEIC 전문 학원 문화도 비교적 제한적입니다.
또한 일본에는 TOEIC 외에도 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인 '실용영어기능검정(実用英語技能検定, 영검(英検))' 이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층에서는 이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도 많아, 영어 시험 수요가 TOEIC에만 집중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TOEIC은 상대적으로 응시 집단의 특성과 학습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시험이기 때문에, 이러한 요인들이 국가 간 평균 점수 차이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험 횟수가 한 달에 한 번이라고요?

대개 한 달에 1번이거나, 최대 2번입니다. 한국의 경우 2~3회이지요.
시험 성적 공개는 약 18일 뒤에 홈페이지 공개 됩니다. (한국은 10일 뒤 공개)
😭취소를 할 수 없다고요?
네, 한 번 접수하면 취소가 불가능합니다. 변경 역시 불가능합니다😭
높은 시험료, 적은 시험 횟수, 여기에 취소까지 안되다보니 시험 당일 출석률이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당일 시험장에는 빈 자리가 거의 없습니다.
단, TOEIC S&W의 경우에는 가능한데, 이 때 취소 수수료 5,000엔이 붙습니다.

🏫시험장을 고를 수 없다고요?
네. 제가 일본에서 TOEIC 시험을 준비하며 가장 충격적으로 느꼈던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일본에서는 시험 접수 후, 응시자의 거주지를 기준으로 시험장이 배정되며 이를 우편으로 통보합니다. 즉, 한국처럼 본인이 원하는 시험장을 직접 선택할 수 없습니다😭
또한 지역에 따라 TOEIC 시험이 매달 열리지 않는 경우도 있어, 일부 지역은 연간 시험 개최 일정을 연초부터 미리 공개하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집에서 버스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지역으로 배정되었습니다. 시내가 아닌 꽤 외곽에 위치한 대학교 건물이 시험장이었습니다.
심지어 버스 배차 간격도 1시간 정도였기 때문에, 시험을 마치고 돌아오는 데만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어둑한 저녁이었고, 다음 날 몸살까지 났던 기억이 납니다🤧

📬수험표가 우편으로 온다고요?
한국처럼 인터넷에서 수험표를 뽑는 구조가 아닙니다. 아날로그 왕국의 명성에 걸맞게 시험 전 자택에 우편으로 수험표가 날아옵니다. 당일 시험에는 이를 반드시 지참해야합니다.
우편은 반으로 접혀있는데, 잘 펼친 후 주의 사항을 꼼꼼히 읽어야 합니다.
📷증명 사진 실물이 필요하다고요?
위의 수험표 내용과 이어집니다. 수험표를 펼치고 나면, 증명사진을 붙이는 란이 나옵니다. 실물 증명사진을 풀로 붙인 뒤 당일에 꼭 지참해야합니다. 본인 확인 과정에서 이 면을 확인합니다.
팁까진 아니지만, 일본은 한국보다 증명사진 촬영 비용이 비싼 편입니다. 심지어 일본 사진관 중 pdf 파일을 제공하지 않는 사진관도 있습니다. 때문에 증명사진은 한국에서 많이 찍어오시기 바랍니다.
반대로 증명사진 파일이 있는 경우, 일본 내 편의점 복사기에서 쉽게 뽑아 쓸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기도 합니다.

✍️시험지에 밑줄을 그을 수 없다고요?
네, 일본 TOEIC 홈페이지에서도 명시적으로 나와 있는 부분입니다. 메모, 밑줄 긋기, O/X 표시 등을 할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자연스럽게 하던 습관이다 보니, 처음 일본에서 응시하는 한국 수험자들이 꽤 당황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 감독관이 시험 중 직접 주의를 주는 경우도 있으며, 반복될 경우 규정 위반으로 간주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만 실제 응시 후기들을 보면, 감독관이나 시험장 분위기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떤 회차나 시험장에서는 비교적 엄격하게 관리하는 반면, 어떤 곳에서는 크게 제지하지 않았다는 후기도 존재합니다.
👻그래서..점수는 어땠나요?
우선 제 경우에는, 한국에서 응시했을 때보다 점수가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쪼~금 더 높게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 유형이나 구성 자체가 한국과 크게 다르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경험일 뿐이며, 시험 회차나 당시 컨디션 등의 영향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일본 TOEIC은 시험장 배정 방식, 이동 거리, 수험료 등 한국과 다른 부분들도 꽤 있었기 때문에, 단순히 “더 유리하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ㅠㅠ
제 경험은 하나의 사례 정도로만 가볍게 봐주시고, “일본 TOEIC은 이런 점들이 다르구나!” 정도로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참고 자료]
https://www.iibc-global.org/toeic/official_data.html
https://faq.iibc-global.org/category/show/418?site_domain=defaul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