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교환학생 : 일본 인턴 도전기 - 준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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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일본 인턴 시리즈입니다. 전편이 준비 과정이었다면, 이번 편에서는 실제 활동기에 대한 내용을 담아보려 합니다. 우당탕탕 인턴 도전기 지켜봐주세요🌟

💼What's in Intern:s Bag?

• 서류 가방 : 전날 급하게 중고샵에서 만원 정도에 구입한 가방. 중고 치고 깨끗하게 잘 산 것 같습니다 ^^

• 노트북 : 노트북 뿐 아니라 일본 전압으로 바꿀 변환기도 필수 !

• 우산 : 당시 눈과 비가 오락가락한 겨울이었기 때문에 꼭 챙겨야 했습니다.

• 텀블러 : 한국인답게 아아를 넣고 다녔습니다.

• 파우치 : 화장품 및 마스크(당시 독감 대유행)

• 파우치2 : 당 떨어질 때 먹을 간식용

• 머리끈 : 단정하게 머리를 묶기 위한 크런치

🏢NPO 현민활동 지원센터

지원 당시 1지망이었던 지역 내 NPO 현민활동(=시민활동) 지원센터에서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만 활동 전까지만 해도 NPO가 무엇인지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어딘가에서 들어본 적은 있었지만 명확히 설명하기 어려웠지요😅

다행스럽게도 OT에서 단어의 정의와 당 센터에서 담당하는 업무를 상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업무 1) 자료 분류 작업

현 내에 NPO 법인은 모두 센터를 거쳐야했기에 사무실 내에는 엄청난 양의 서류가 바인더에 묶여 있었습니다. 그 중 신규 수정된 자료를 바인더 내에 새롭게 꽂는 업무를 받았지요🗃

간단해 보이죠? 여기서 외국인 이슈(?)가 이어집니다.

• 모든 서류는 일본어 50음도(한국의 가나다순 같은 것) 순서로 정리할 것

• 지역 내인지 지역 외를 구분할 것

• 영리 법인과 비영리 법인을 구별할 것

일본어 순서대로 정리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익숙해질 수 있었지만, 지역 내·외 구분이 큰 난관이었습니다. 단체명이 한자로 적혀 있으면 읽는 데 시간이 걸렸고, 지역이 어디인지도 바로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동기들보다 속도가 느렸지만, 점차 눈에 익히면서 속도를 내어 무사히 작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업무2) 강연 준비

센터에서는 정기적으로 소규모 강좌가 열렸습니다.

'수강 인원이 많으면 질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소수라면 강사와 더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아이디어에서 기획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저희가 맡았던 업무는 강연 전 자리 정리와 미디어 기기 준비였습니다. 그리고 강연에 직접 참여해 보는 것이었지요.

강연 주제는 '구글 계정을 활용한 사무 능력 기르기'였습니다. 구글 스프레드 시트나 G메일처럼 팀워크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청중으로 청소년 활동의 회장님이 오셨습니다. 아이들과 자료를 주고 받을 때 전부 구글을 통하게 되는데, 아직 사용법이 미숙하여 답답하다는 고민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강의가 진행되는 내내 적극적으로 질문하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강좌가 끝난 후에는 만족도 조사를 제출했으며, 이후 회장을 정리하는 것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다음 강좌에 대한 안내 팜플렛도 받았으나, 안타깝게도 귀국 이후 날짜여서 아쉬웠던 기억이 납니다🥹

📕업무3) 재난 대책에 숙지하기

일본은 지진과 같은 자연 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입니다. 때문에 이와 관련한 대책과 NPO 단체가 많았지요.

담당자님께서 '일본은 주변 대피소가 어디에 있는지 정도는 다들 알고 있지만, 그 이후 절차에 대해서는 부족한 면이 있다'고 설명 해주셨습니다.

저는 순간 아차, 내 집 주변 대피소가 어디인지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사후 대책에 대해서도 알 리가 없었지요. 많이 반성했습니다😅

이후 NPO 단체에서 발행한 피난소 관련 팜플렛을 배부 받았습니다. 위치 정보 뿐만 아니라 피난소 이용이 불가능할 시 차량을 이용한 대피 방법이나 알레르기로 인해 구호식량을 먹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음식 조리법에 대한 내용도 담겨 있었습니다.

재난이 일어나면 막연히 '힘들겠지' 정도로만 생각해왔었는데, 이렇게 세세한 부분까지 배려하고 있는 점에 놀랐던 것 같습니다. 이건 정말 배울 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업무 4) NPO 발표회

인턴 마지막 날에는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자신이 가장 흥미를 느꼈던 기관을 하나 선정하여 분석하고 발표하는 것이었지요.

발표는 언제 해도 부담인 것 같습니다. 그것도 외국어로 발표를 해야 한다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요. '내가 배운 모든 것을 총망라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걸 쏟아 내고 왔던 기억이 납니다.

서툰 일본어였지만, 직원 분들께서 많이 칭찬해주시고 격려 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여기서 배운 것들을 한국에서도 잊지 말아달라'는 조언도 덧붙여 주셨지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마지막 슬라이드에는 한국어로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멘트를 넣었습니다. 어딘가에 우리나라의 흔적을 남기고 싶었기 때문이지요🇰🇷

💙맺음말

이외에도 많은 활동이 있었지만, 글이 길어져 여기서 마무리를 맺겠습니다.

인턴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한순간도 긴장을 놓은 적이 없었지만, 돌이켜보면 참 귀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따뜻하게 맞아주셨던 센터 직원 분들, 동고동락했던 동기들도 참 많이 그립습니다.

조언 해주셨던 것처럼 배웠던 것들을 한국에서도 잊지 않고 이어 나가려고 합니다. 얻어온 경험들을 또 아티클에 나누러 오겠습니다. 기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