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하는 내용 중 일본 내 지역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늦은 새해인사 드립니다. 아직 1월 중순이니까 세이프인 걸로 해주세요😉

연말연시에 이래저래 이벤트가 많아 정신이 없었습니다. 슬슬 귀국준비도 하고 있습니다만, 벌써 다음 달이면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이번 게시물은 맨 처음 배경음악을 뺐습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따로 소개하고 싶은 곡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만들 때 구분 기준을 국가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있는 외국인 유학생 친구들에게도 종종 직접 물어보았지요. 그 중 몇 가지를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하려고 합니다✍️

'지금, 무슨 노래 듣고 계세요?' 뉴진스의 하입보이요~

🇹🇼 네가 지칠 때 이 노래가 힘이 되기를 바랄게

❣️希望你被这个世界爱着(네가 이 세상에게 사랑 받기를 바랄게) - 吕口口(루코우코우)

即使翻越高山时遇到浑浊的考验。

산을 넘으며 탁한 시련을 만난다 해도

希望你的眼中依然有大海的清澈。

네 눈 속에는 여전히 바다의 맑음이 있기를 바랄게

제 룸메이트는 대만인입니다. 저보다 5살 위라, 항상 저를 친동생 보듯이 예뻐 해줍니다. 평소에는 장난끼도 많던 성격인데, 노래를 추천해줄 때 만큼은 진지하게 저를 격려해주는 것 같아 감동했지요🥹

저희끼리 서로 굉장히 친해서 저녁 시간이 되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위 사진 속 '莎朗嘿 (shā lǎng hēi)'는 한국어 '사랑해'를 대만 한자식으로 비슷한 발음의 한자로 음차한 것이라고 알려준 것입니다. 우리가 장난삼아 "아이시떼루~ 알러뷰~"라고 말하는 것처럼 사용한다고❤️

🇹🇭서로가 좋아하는 음악을 연주해주자

🎨วาดไว้ (그려두다) - BOWKYLION

เหมือนว่ามีเธอข้างกาย ยังจำได้เสมอ
당신이 곁에 있는 것처럼, 나는 항상 당신을 기억합니다

교내 카페에는 피아노가 한 대가 있습니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 쳐볼 수 있지요. 공부를 하려고 카페에 들렀는데 익숙한 친구들이 피아노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같은 기숙사에 사는 태국인 친구들이었지요🎹

피아노 앞에 옹기종기 모여 태국 노래를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코드만 있으면 연주할 수 있다고 해서, 제가 좋아하는 태국 노래를 혹시 쳐줄 수 있냐고 부탁했습니다. 친구는 흔쾌히 수락해주었지요. 그 노래가 위에 있는 곡입니다.

이번 아티클을 쓰면서 가사를 찾아보던 중, 생각보다 슬픈 사연을 담은 노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전에는 흔한 이별 노래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곡을 쓴 가수가 세상을 먼저 떠난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제작한 노래라고. 제목이 '그려두다'인 것처럼, 그림을 그려두면 언젠가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소망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반대로 친구에게 좋아하는 한국 노래가 있냐고 물었습니다. 친구는 태연의 '그대라는 시'를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서툴었지만 최선을 다해 연주해주었지요🎹

💙맺음말

첫눈이 1월이 되어서야 내렸습니다. 내리기야 내렸지만, 금세 녹아서 쌓이지는 않았습니다. 여기서 눈을 처음 본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만은 겨울에도 눈이 오지 않아서 첫눈 예보가 있던 날 다 같이 모여서 새벽까지 첫눈을 기다렸다는 귀여운 일화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춥지는 않습니다. 숏패딩 하나면 충분한 날씨입니다. 이렇게까지 안 추워도 눈을 볼 수 있는데 한국은 왜 그렇게나 매섭게 추울까 살짝 억울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마지막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아직도 종강 안 한 사람? 그 사람이...바로 나예요...시험이 끝나면 슬슬 한국에 돌아갈 준비를 시작할 것 같습니다. 남은 시간도 알차게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