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하는 내용 중 일본 내 지역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BGM ::メリクリ(메리 크리) - BoA

Snowflake 空が　街角に

Snowflake 하늘이 길거리에

白い息を吐く　ほら　雪だよ

하얀 숨을 뱉어 이것 좀 봐, 눈이야

🏫한국 영화를 상영해주는 학교

저희 학교에서는 종종 강의실을 빌려 영화를 무료로 상영하고는 합니다. 흥미로웠던 것은 제가 온 이후로 쭉 한국 영화를 상영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택시 운전사>, <변호인>과 같은 역사 영화를 상영해주었지요.

함께 온 한국인 친구들에게 같이 보자고 졸라 보았지만 '난 이미 그거 10번은 봤다'며 다들 거절했습니다😭

그러던 중, 1987 포스터를 보고 한국에 관심이 많은 한 일본인 친구로부터 '한국의 역사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연락을 받고 함께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

🕯️일본에서 만난 우리 역사 - 영화 <1987>

영화 시작 전, 일본어로 영화 해석이 적힌 자료를 배부 받았습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칠판에 연표 하나를 적어 주셨지요👨‍🏫

참고로 <1987>의 일본어판 제목은 <1987、ある闘いの真実（1987、어느 투쟁의 진실)>입니다.

현장에 있던 일본 대학생 친구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영화를 바탕으로 한국 근현대사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단순히 영화만 보여주는 줄 알았는데 구체적으로 흐름까지 짚어주셔서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감동에 젖은 표정으로 연신 고개를 끄덕이면서 경청했지요🥹

영화가 끝이 나고, 교수님께서 영화 비하인드에 대해서도 짚어주셨습니다. '연희'를 제외한 모두가 실존 인물이며 국가 블랙 리스트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연기 했던 배우들이라고...교수님께서 먼저 보시고 난 후, 학생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어 DVD를 구해오셨다고 하셨습니다.

나가기 전 교수님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하면서,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말씀 드렸습니다.일본에서 한국을 경험할 수 있어 너무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한국의 민주화를 알려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교수님께서도 반색하시며 (칠판에 써뒀던) 다른 영화들도 보았냐고 물어보셨습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으면 또 보러 오라고 인사 해주셨습니다🥹

💙맺음말

부끄럽지만 저도 이번에 <1987>을 다 본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타이밍에, 이곳에서 볼 수 있어 더 인상이 깊었습니다. 언제 또 이런 방식으로 우리나라를 만날 수 있을까요.

영화를 직접 구해서 학생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으셨다던 교수님, 한국을 더 깊이 알고 싶다며 영화를 보는데 선뜻 함께 해준 일본인 친구까지. 모든 마음이 오롯이 전해져서 더욱 따뜻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