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열두 달 영국 여행 기분 내는 법 알려줌
작성자 빈둥레터
다음엔 어디 갈까?
1년 열두 달 영국 여행 기분 내는 법 알려줌
아래 글은 2026년 1월 2일에 발행된 뉴스레터에 실린 글입니다. >📫빈둥레터 보러가기

📆1월 | King’s Road, Chelsea, London
런던 거리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주치게 되는 베이커리 겸 카페, PAUL. 찬 공기 사이로 하얀 눈이 조용히 흩날리던 날, 유리창 너머로 보이던 카페 안의 온기가 유난히 선명하게 느껴지던 순간.

📆2월 | Tate Modern, London
테이트 모던 앞 템스 강 바람이 매섭지만, 문구 ‘SEE GREAT ART FROM AROUND THE WORLD’처럼 미술관 안으로 들어서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져. 긴 겨울의 끝자락과 함께 예술이 건네는 조용한 온기를 마주할 수 있는 곳.

📆3월 | Chiswick House and Gardens, London
겨울이 끝나가는 길목, 정원에선 작은 꽃들이 하나둘 피어나고 푸른빛이 물들기 시작해. 고요한 산책로를 걷다 보면 아직은 쌀쌀한 공기 속에서도, 화창했던 여름날의 장면을 먼저 떠올리게 돼.

📆4월 | Soho, London
소호의 골목이 한결 가벼워져. 얇아진 옷차림, 활기찬 발걸음으로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 거리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봄이 왔음을 느낄 수 있어.

📆5월 | Duke of York Square, Chelsea, London
따뜻한 햇살 아래 야외 시장은 활기를 띠고, 사람들은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봄을 즐겨. 바쁜 일과에도 커피 한 잔을 시켜 두고, 잠깐의 여유를 천천히 음미하기 딱 좋은 나날들.

📆6월 | Primrose Hill, London
프림로즈 힐 위에서 보는 런던은 초여름 그 자체. 초록빛 풍경이 끝없이 펼쳐지고, 바람은 선선하고. 잔디에 눕기엔 지금이 최고야.

📆7월 | River Thames, London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면 뜨거운 햇살도 잠시 잊게 되고, 그렇게 걷다 보면 어느새 해질녘까지 이곳을 떠나지 못하게 돼. 느릿한 강물을 따라 찬찬히 이어지는 산책으로 완성되는, 런던의 여름.

📆8월 | Hyde Park, London
쨍한 날을 마주하기 쉽지 않은 영국에서 유독 선명한 하루들이 계속되는 계절. 하이드 파크엔 그 맑음과 빛이 가득 차 있고, 여름의 여유와 따뜻함이 공기 속에까지 스며들어 있어.

📆9월 | Camber Sands Beach, Rye
늦여름의 햇살이 잔잔하게 남아 있는 모래 위를 걷다 보면 여름이 끝나가고 있다는 아쉬움과 함께, 가을의 기운이 서서히 스며드는 걸 느낄 수 있어.

📆10월 | Society Café, Bristol
큰 창 너머로 들어오는 귀한 햇빛 사이로 갓 내려진 커피 한 잔. 미니멀한 공간에 잔잔한 대화와 커피 향이 어우러진 소사이어티 카페에서는 브리스톨의 가을이 조용히 흐르고 있는 것 같아.

📆11월 | Maida Vale, London
늦가을의 고요함이 스며든 거리. 사람들의 발걸음도 무거워지고, 차가워진 분위기를 통해 다가오는 계절의 기척이 느껴져.

📆12월 | Soho, London
반짝이는 불빛 아래, 가장 짙은 어둠과 나란히 걷는 나날들. 한 해의 끝자락에서 문득, 괜히 한 번 더 돌아보고 싶어지는 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