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가서 치앙마이무새가 되어 돌아온 썰 푼다

태국가서 치앙마이무새가 되어 돌아온 썰 푼다

작성자 빈둥레터

다음엔 어디 갈까?

태국가서 치앙마이무새가 되어 돌아온 썰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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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2025년 3월 7일에 발행된 뉴스레터에 실린 글입니다. >📬빈둥레터 보러가기


😂치앙마이 꼭 가, 한 달 내내 가 꼭!😂


01 🇹🇭1일 1카오소이! 치앙마이 전통 국수 카오소이 먹기

처음엔 카오소이가 뭔지도 몰랐던 1인. 치앙마이 첫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숙소 주인이 치앙마이에 왔다면 꼭 먹어야 하는 국수라고 추천해 줘서 먹었는데, 그 뒤로 1일 1카오소이는 무조건이었지. 카오소이는 태국 북부 전통 음식으로 코코넛 밀크가 들어가는 카레 소스에 담긴 국수야. 치앙마이에서는 달걀을 함께 넣어 반죽해 만든 면 ‘바미’가 주로 사용되고, 닭과 돼지고기, 소고기 중 재료를 선택할 수 있어. 생각보다 진하고 매콤한 카레 소스에 부드러운 코코넛 밀크와 고수나 레몬그라스 등이 더해져 달큼하면서도 새콤하기도 한, 색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어. 그런데 왜인지 모르게 익숙하게 느껴지는 맛이라 신기한 음식으로 기억해.  


02 🇹🇭과일차원달라병 걸리게 만든 치앙마이 과일 클라스

치앙마이에 있을 땐 몰랐지, 한국에 돌아와서 이 병에 걸릴 줄은. 끼니마다 먹었던 과일주스를 더는 맛볼 수 없다는 생각에 잠시 시름시름 앓는 기분이었어. 그 정도로 과일이 맛있고, 쌌던 치앙마이... 한동안 아련미 돋는 나날을 보냈다는. 사실 방콕에서 먹었던 과일주스는 점바점이 심했는데 여기는 생과일의 참맛이 아주 잘 전해진달까. 상향평준화 되어 있어서 어딜가든 한국은 물론 방콕보다 낫다는 데 한표!



03 🇹🇭라이브 음악이 흐르는 치앙마이의 밤

참 신기했던게 작은 동네인데도, 골목마다 크고 작은 라이브바를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 그만큼 음악을 진정으로 즐기고 대하는 태도를 간접적으로나마 느꼈달까. 내 주변 근처 바들을 즉흥적으로 찾아보고, 라인업을 봐도 알지 못하니 내키는대로 들어가곤 했어. 생각보다 공연 퀄리티가 너무 좋아서 한타임만 보고 나오려고 했는데 세시간 넘게 있다 온 적도 있고, 우연히 들어간 또 다른 곳에선 아직은 설익은 실력이지만 열정만큼은 프로였던 이들의 첫 공연을 보면서 그 풋풋한 열정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고. 그저 창이 맥주에, 혹 기분내킬 때면 위스키 한 잔을 더해 남부러울 것 없는 밤을 그려냈던 순간들이야.



04 🇹🇭시장 스케일 무슨 일? 선데이나이트마켓

태국엔 왜 이렇게 시장이 많은 거냐며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하곤 했는데 선데이나이트마켓 앞에서는 그저 다 애송이(?)일 뿐. 치앙마이 갈 때 무조건 주말을 끼고 가야 한다고 이야기하는지 선데이나이트마켓을 직접 마주하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돼. 관광도시 답게 수많은 야시장이 상시로 곳곳에서 열리는데 선데이나이트마켓은 차원이 달라. 일요일이면 치앙마이 중심부 전체가 마켓으로 변신하거든. 오히려 너무 늦은 밤보다는 야시장을 막 준비할 때인 5~6시쯤부터 슬슬 둘러보면 그나마 수많은 인파를 피해 구경할 수 있을 거야.


05 🇹🇭한국인 패키지가 있는 치앙마이 싱하랏 약국(클릭)

치앙마이 기념품, 뭐다? 바로 약이다~! 태국이 상대적으로 약값이 싸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사 온다고는 들었는데 여기 싱하랏 약국은 정말 본격적이야. 치앙마이 소재 약국 중에서도 가장 싼 곳으로 유명해. 약국에 들어서자마자 "Korean?" 이라고 묻는데, 그러면서 바로 나오는 이것. 약이 한아름 담긴 이 바구니는 바로 한국인 패키지라는. 하나 둘씩 덮어놓고 담다보니 나도 내가 약국에서 8만원을 쓸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06 🇹🇭잔잔한 여유가 흐르는 앙깨우 호수

빈둥레터 13호 <치앙마이 한 달 살이, 이거 하나면 🙆>(클릭)에서 여행모험가가 강추한 이곳, 치앙마이 대학교 안에 있는 앙깨우 호수야. 도대체 호수가 얼마나 좋길래? 라는 궁금증을 안고 큰 기대 없이 가봤어. 결론적으로 안 갔으면 울었음😂 치앙마이 도심을 벗어나 호수를 찾아가는 길 자체가 색다르게 다가오고, 아주 짧은 언덕 끝에 보이는 앙깨우 호수는 보자마자 감탄을 자아내는 풍경이었어. 뜨거운 햇살이 가득한 치앙마이지만 이곳의 울창한 나무들이 선사한 그늘 밑에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낮잠까지 잤다는. 벤치에 누워 1시간 넘게 꿀잠 잔 사람 나야 나~. 그저 누워서 하늘을 보고, 앉아서 호수를 보고 멍때리는 것만으로 마음이 홀가분해지더라고. 쨍한 낮부터 해가 내려앉는 그 순간까지 하루쯤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 강추합니다. 

📍RX42+99C, Sukhothai 5 Alley, Tambon Su Thep,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