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2024년 11월 29일에 발행된 뉴스레터에 실린 글입니다. >📬 빈둥레터 보러 가기
😋맛잘알 도시 후쿠오카 뿌시기😋
일본에 우동 먹으러 다녀오는 거?! 서울에서 비행기로 1시간 반이면 갈 수 있는 후쿠오카라면 전혀 문제없어. 도쿄보다 더 가까운 후쿠오카는 맛에 관해서 빼놓을 수 없는 도시야. 일본에서 인구 수는 전국 8위인데, 음식점 수는 전국 5위에다, 포장마차 개수는 전국 1위를 자랑한다는! 산과 바다를 모두 지닌 지형 덕분에 신선한 식재료를 수급할 수 있어서 다양한 향토 요리가 발달했다고 해. 그래서 오직 후쿠오카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선보이는 가게가 많고 이치란, 아맘다코탄 등 후쿠오카에서 출발해 전국으로 뻗어 나간 가게들도 많아.
맛 1. 멘타이코
부산에서 태어난 일본인이 한국의 명란젓을 후쿠오카에서 맨 처음 팔기 시작하면서 후쿠오카가 명란을 대표하는 지역이 됐어. 일본에서 소비되는 명란젓의 70%가 바로 이 후쿠오카에서 생산된다는! 우리처럼 구워서 반찬으로도 먹고 파스타 소스로, 또는 피자 토핑 재료로 즐기기도 해.
맛 2. 하카타 라멘
돼지 뼈를 우려 국물을 내는 돈코츠 라멘의 후쿠오카 버전이야. 하카타 라멘이라 부르는 이유는 후쿠오카시로 병합되기 전에 존재했던 '하카타시'에서 유래했대. 아주 얇은 면발이 특징인데, 주문할 때 면의 삶기 정도를 물어보는 가게가 많은 것도 이곳만의 라멘 문화! 현지인의 80%가 살짝 덜 익은 식감을 선호한다고.
맛 3. 모츠나베
우리나라 곱창전골과 비슷한 음식으로,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소나 돼지의 내장과 채소를 함께 끓여 먹은 데서 유래했어. 건더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남은 국물에 꼬불꼬불한 짬뽕면을 넣어 식사를 마무리하는 게 후쿠오카 스타일! 일본의 나베 요리와는 달리 스테인리스 냄비를 사용하는 것도 이곳만의 문화야.
맛 4. 야키토리
후쿠오카에는 야키토리 식당이 정말 많아. 인구 10만 명당 점포 수가 무려 전국에서 1위일 정도.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건 단연 닭 껍질 구이인데, 소금으로 간을 하며, 겉은 튀긴 것처럼 바삭하고 속은 쫀득해. 주문 전에 양념이 된 양배추를 내주는 것도 후쿠오카 야키토리 식당의 특징.
맛 5. 아마오우 딸기
후쿠오카에서만 생산되는 딸기 품종이야. 이름의 유래가 무척 귀여운데, 아'카이(빨갛다), '마'루이(동그랗다), '오'오키이(크다), '우'마이(맛있다)의 앞 글자를 딴 거라고 해. 이름 그대로 달콤하고 진한 맛과 커다란 크기 덕분에 딸기의 왕이라고 불릴 정도! 1월부터 2월 사이 딸기가 가장 맛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