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 현기증 날 때 읽는 <왜 일하는가>
작성자 무가당그릭
일하다 현기증 날 때 읽는 <왜 일하는가>
<왜 일하는가> by 이나모리 가즈오 서평
"집 가고 싶다."
"아유, 하기 싫어"
입 밖으로 마음의 소리가 터져 나온다.
매일 출근해서 하는 생각들이다.
앞으로 정년까지 남은 기간은 00년..
그때까지 계속 일할 수 있을까?
우리는 왜 일해야 하는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무의미한 하루하루에 지쳐 있다면,
내 삶이 밑 빠진 독처럼 텅 빈 것처럼 느껴진다면,
마음을 다잡기 위해 이 책을 추천한다.
일의 의미
저자는 일은 '인격 수양의 과정' 이라고 설명한다. 하기 싫은 일을 지속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은 마음을 연마하고 인격을 드높일 수 있다. 일하는 것은 우리 내면을 단단하게 하는 과정이고, 나아가 자아 실현과 인격 형성을 이루는 과정이다.
마음가짐부터 바꿔라
이직에 실패한 저자는 어느 순간 불평 불만을 내뱉는 대신, 일단 당장 눈앞에 놓인 일에 철저히 몰두해보기로 다짐했다. 그러자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고민과 갈등이 차츰 없어졌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이전보다 덜 힘들고, 하는 일에 더 진지한 자세로 임하게 되었다고 한다.
작은 일에도 크게 감동하라
단조롭고 반복적인 일을 지치지 않고 계속해나가려면, 사소한 일에서라도 기쁨을 찾아내야 한다. 일하다 생기는 기쁜 일에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기뻐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한 감동을 받는 활동을 통해 계속해서 일을 할 수 있는 샘솟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스스로 태우는 사람이 되어라
가연성 인간은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받아야만 행동하고, 불연성 인간은 좀처럼 타오르지 않고 다른 사람의 불씨까지 꺼버린다. 이에 반해 자연성 인간은 스스로 타올라 행동한다. 어떤 일이든 그 일을 끝가지 해내려면 스스로 타오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스스로 타오르기 위해서는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고 이 일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 부분을 읽고 안도현 시인의 시가 떠올랐다.
이전의 나는 미련하게 일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을 비난하곤 했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까지 일 하는 거지?' 생각했다. 일은 적당히 끝내고,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거나 취미 생활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왜 일하는가> 책을 읽고 이러한 생각에 변화가 생겼다. 저자처럼 일에 몰두 하는 사람들은 성공에 대한 열망의 크기, 자신의 회사에 연관된 직원과 그 가족들의 생계까지 모두 책임지겠다는 강한 책임감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일에 몰두하는 사람들을 귀하게 여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모두 일을 통해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구가 있다. 지긋지긋한 회사 하루라도 빨리 때려치고 싶지만 이렇게 퇴사한다면 어딜 가나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럴 때 일수록 저자처럼 치열하게 싸워도 보고, 일에 정면으로 부딪혀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