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이 유럽(NATO)에 미칠 영향
작성자 경린씌
트럼프 당선이 유럽(NATO)에 미칠 영향
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2024년 11월 6일,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당선되었습니다.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파격적인 전략과 전술을 내놓는 인물이기 때문에, 트럼프의 당선과 함께 세계경제가 술렁이고 있는데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트럼프는,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동맹국도 우방국도 자신에겐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철저한 미국 우선주의를 실현하려는 인물이기에 트럼프 당선은 유럽, 동아시아, 중동까지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은 가장 먼저 트럼프가 유럽(나토)에 끼칠 영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앞으로 <동아시아, 중동 편>도 준비해 볼 테니까요!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그럼 공부하러 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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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45대, 그리고 47대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당선되었습니다. 트럼프는 연설에서 “자국민의 세금을 대폭 감축시키겠다”라고 선언하였는데요! 이 말은 즉 자국민의 세금을 낮추기 위하여 미국에 무임승차하는 국가들로부터 돈을 내게 만들겠다는 말입니다. 그럼 유럽부터 시작합니다. 유럽이 미국에 돈을 내게 만들기 위한 트럼프의 전략과 전술을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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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O = 북대서양 조약 기구]
과거 미소 냉전시대, 소련에 대항하기 위하여 미국은 서유럽,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의 우방국을 모아 미국 주도하에 나토를 창설했습니다. 나토란 “북대서양 조약 기구”로, 미국과 유럽이 맺은 서방 국가 군사 동맹을 의미합니다. 우방국 중 한 나라라도 공격을 받으면 바로 군사 개입을 하기로 약속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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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소련 붕괴, 평화시대 도래]
그렇게 1949년 나토가 창설되었고, 1991년 소비에트 연방, 소련이 붕괴되면서 냉전시대의 종말을 맞았습니다. 소련이 해체되면서 전쟁 없는 평화시대가 도래하였죠. 이때부터 나토 회원국들은 국방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국방비 투자하던 돈을 복지 예산에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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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안보 무임승차]
나토 회원국들은 국방 예산을 각국 GDP의 1% 내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나토에게 각국 GDP의 2%까지는 국방 예산을 증액할 것을 요구하였고, 2006년 나토는 이에 합의하였죠. 미국은 여전히 천 조원이 넘는 돈을 국방 예산에 사용하고 있으나, 나토 회원국들은 서로서로 눈치만 보며 국방비 증액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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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에 안일한 나토]
나토 회원국들은 지리적으로도 똘똘 뭉쳐 있고, 현재 러시아의 힘만으로는 나토를 공격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국방 예산을 증액하려 하지 않습니다. 만에 하나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미국이 무조건 참전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이 지켜줄 것을 아는 유럽 국가들은 나토만 가입하면 안보는 걱정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이죠. 안보에 안일한 나토는 미국 뒤에 숨어 국방력보단 각국의 복지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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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예산 비교]
미국은 GDP의 3.49%인 8600억 $, 한화로 약 1100조 원 이상을 국방비에 지출하고 있습니다. 반면 31개국 나토 회원국들의 총 국방비 지출액은 약 3120억 $로 미국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죠. 영국을 비롯한 11개국 정도는 GDP의 2%를 국방비로 지출하고 있으나, 프랑스 독일을 비롯한 나머지 19개국은 아직까지 국방예산을 증액하지 않고 GDP의 1% 내외로 지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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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가 마음에 안 드는 트럼프]
미국 뒤에 숨은 나토의 뻔뻔함에 빡친 트럼프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내고 싶어 합니다. 미국의 국방력에 나토의 국방력이 더해지면, 막강한 군사력으로 중국을 압박, 견제할 수 있기 때문에, 나토가 국방비를 증액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미국 국민의 세금으로 미국의 국방력만 키워 혼자 중국을 견제하는 것보다, 유럽 국민의 세금으로 유럽의 국방력을 키워 중국을 함께 견제하는 것이 미국 입장에선 훨씬 이득이죠. 더욱이 나토가 국방 예산이 증액하면 미국 무기 수출도 대폭 늘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똘똘 뭉쳐 눈치만 보는 나토가 말을 듣게 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트럼프는 나토를 각자도생 분리시켜 각 나라가 개별적으로 미국의 말을 듣게 하려는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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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러우 전쟁 발발]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러우 전쟁이 발발하게 됩니다. 소련의 해체 이후 전쟁은 끝났다고 생각하던 유럽 국가들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무너지게 된다면 러시아의 다음 타깃은 누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러시아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동유럽 국가들과 언제 어디로 불똥이 튈지 모르는 서유럽 국가들 모두 긴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러우 전쟁을 바라보던 트럼프는 우크라이나를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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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이용하는 트럼프]
나토는 미국에 “전쟁은 있을 수 없다"라며 세계 평화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할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자기들은 돈도 내지 않으면서 세계 평화를 위한 역할을 미국에 맡기는 것이죠. 즉 미국 국민들의 세금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라는 말입니다.
이를 트럼프가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겠죠?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 이상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도와주지 않으면 우크라이나는 패배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를 활용하여 정당한 돈 안 내고, 미국 말 듣지 않으면 누구든 도와주지 않을 것이며, 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는 본보기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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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동맹 말고 돈맹]
트럼프는 나토 국가들에게 “복지 예산 줄이고, 국방비를 증액하여 각 나라가 직접 자신의 나라를 지킬 것”을 요구합니다. 더 이상 미국 국민의 세금으로 다른 나라를 지켜주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죠. 트럼프는 철저히 돈 낸 만큼씩만 지원할 것을 선언하였고, 더 이상의 무임승차는 용납하지 않을 것을 확실히 선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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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자도생 분열시키기]
트럼프는 위험한 이웃 러시아를 풀어줌으로써 나토가 경각심을 갖고 미국의 말을 듣도록 통제하려 하고 있습니다. 2006년에 미국과 나토는 GDP의 2%씩은 국방비에 투자할 것을 약속했는데요! 트럼프는 GDP의 2%도 ‘세기의 도둑질’이라 평하며, 각국 GDP의 3%씩은 국방비에 투자할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국방 예산에 GDP 3% 이상 투자한 국가만 도와주겠다”는 의사를 전달함으로써, 나토만 믿고 똘똘 뭉쳐있던 유럽을 분열시켜 유럽 각 나라가 개별적으로 자신의 말을 듣게 만들겠다는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트럼프를 무지막지한 미치광이 전략가 정도로 생각했는데, 미국 국민들에겐 오로지 자국민만을 생각하는 똑똑한 전략가이자 든든한 리더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