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력 없음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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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구석디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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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디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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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kok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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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징징이 찍은 강아지

🍀무기력에서 기력으로

처음 구독자님이 보내주신 주제를 보고 든 느낌은 '반가움'이었습니다. 요즘 제 상황도 꽤나 기력이 부족했거든요! 4월에는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고 실제로 바쁘게 살았었는데 거짓말처럼 5월이 시작되자마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실체 없는 두려움에 자주 부딪혔습니다.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힘'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결국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을 회피하거나 해내지 못하는 부작용을 낳게 됩니다. 처음에는 '될대로 되라지', '뭐 어쩌겠어'라는 마음가짐으로 5월의 반을 보냈지만, 5월 말이 데드라인인 일들이 점점 실체화되면서 후회의 연속 속에 살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없는 이 무기력함에 대해 말하는 것이 조금 우습지만, 저만의 극복(노력) 방법을 말해보자면 바로 '변화'입니다. 저는 무기력함을 느낄 때 침대에 누워 몇 시간이고 아무것도 안하고 멍을 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러면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가지만 결국 멍 때림 속에서 드는 생각들은 온통 부정적이기 때문에 갈수록 우울해지기만 합니다. 그래서 어차피 버릴 시간, 즐겁게 버리자! 라는 생각으로 저는 자주 코미디 드라마를 봅니다. 20분에서 25분 남짓한 시간이면 에피소드 하나가 끝나고 그 짧은 시간에 꽤나 드라마틱한 기분의 변화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자신에게 맞는 코미디 드라마를 심마니의 마음가짐으로 하나 찾아내 여러분의 무기력함에 맞서는 진통제로 삼아보시는 걸 추천 드려요!

또 다른 변화로는 환경의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무기력할 땐 정말 한 발자국도 움직이기 싫죠, 저도 아주 뼈저리게 압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조금도 움직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을 때도 있죠. 그럴 땐 조금씩 환경을 변화해보는 겁니다. 침대에서 - 책상으로 - 책상에서 창문 앞으로 - 집 안에서 - 집 밖으로 - 서울에서 부산으로 (?) 저는 이러한 조그만 이동들에 도움을 받은 순간이 꽤 있었습니다. 정말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을 것만 같을 때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은 것처럼요!

5월의 무기력에 아직도 시달리고 있는 저는 이번에는 공간의 변화를 주기로 했습니다! 이번주, 속세를 떠나(?) 충청도의 한 절에 머물러 갑니다. 부디 효과가 있기를 바라며, 다녀오겠습니다! 여러분의 무기력 타파 방법에는 무엇이 있나요? 우리 함께 비법을 공유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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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이 여기를 향하지 않기를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걸 수도 있지만, 요즘따라 제 주변에서도 그리고 전체 사회적 - 나아가 세계적으로도 무기력함이 점점 더 거대해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즉, 무기력함을 느끼는 문제는 절대 개인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죠. 우리 모두가 사실 그걸 알고 있음에도 우리는 아주 자주 그 분노와 원망의 칼날을 자기 자신에게 겨누곤 합니다. 마치 그런 나약함을 견딜 수 없는 것처럼요. 저는 매일 아주 짧은 일기를 쓰는데요, 쓰면서 느낀 것은 두 번의 후회를 한다는 것입니다. 한 번은 일기를 쓸 때로, 무기력함을 못 이겨 오늘도 무언가를 해내지 못한 자신을 반성하는 내용을 가득 써내리곤 해요. 그리고 또 한 번은 그렇게 쓴 일기를 볼 때입니다. 왜 이렇게까지 나에게 모진 말을 했던 거지? 하고 말이에요. (물론 안다고 고쳐지는 건 아니고 매일 반복됩니다😅) 그래서 저에게도, 그리고 여러분에게도 진정으로 해주고 싶은 말은 우리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고 이와 관련해 위로가 되어줄 영화 한 편을 소개해 드립니다.

오늘의 영화는 이해준 감독의 <김씨표류기>인데요, 포스터의 코믹함으로 인해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을 종종 듣곤 하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는 크게 두 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바로 '남자 김씨'와 '여자 김씨'입니다. 삶의 무기력함, 권태, 우울 그 모든 것이 결코 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화살을 잘못된 방향에 겨눠버린 두 김씨는 각각 고립된 공간에 갇혀 있습니다. '남자 김씨'는 섬에, '여자 김씨'는 자신의 방에 말이죠. (이 갇히게 된 연유는 영화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이 공간에서 두 김씨를 꺼내준 사람은 바로 서로인데요,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눈물이 나면서도 위로를 받는 것만 같습니다. 제게서 많은 힘을 앗아가는 것도 저를 둘러싼 주변 세상이지만, 동시에 많은 힘을 주는 것 또한 그 세상에서 오는 것임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HELP가 HELLO로 바뀌는 순간, 여러분도 <김씨 표류기>를 통해 공감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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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하고도 느린

무기력함이 저에게 찾아오면 마치 악성 바이러스처럼 느껴지지만, 귀여운 캐릭터에게는 또 하나의 매력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항상 이런 무기력한 캐릭터를 떠올리면 '가필드'와 '토토로'가 떠오르는데요, 왜 그런가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나른하게 풀려있는 눈이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항상 누워있거나 자고 있는 두 캐릭터의 느리게 꿈뻑이는 눈을 따라가다 보면 그 귀여움에 빠지게 되죠!

마침 <가필드>가 새로운 에피소드로 개봉되었다고 합니다, 잠시 기분의 변화로 무기력함을 날리고 싶으시다면 극장으로의 공간 변화를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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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래: NIKI - Every Summertime

초여름이라 부르기 좋은 요즘,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ost 한 곡을 추천 드립니다! 저도 이번주에는 이 노래를 많이 들으려고요😋



DJ 초마가 찍은 갈매기

🔒불편한 손님 vs 인생의 동반자

무기력한 상태에 접어들면 대처하는 각자만의 방법이 있으신가요? 예전에 저는 주로 적극적인 저항을 택하는 편이었습니다. '이 정도는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데?'라며 오기를 부리는 식으로요. 그때의 무기력은 제게 불편한 손님 같은 존재였어요. 얼마 간 제 집안의 어딘가나, 마음 속에 있다가 떠나가는. 그런데 손님 치고는 꽤나 잦은 방문이 이어지는 때도 있어서 요즘은 '이 녀석..또 왔니? 오랜만이구나'하며 문을 열어주곤 합니다. 반갑진 않더라도, 매일이 활기차기만 할 수는 없으니 받아들이기로 해봅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덕분에 하루 종일 집에 늘어져있을 수 있으니 고마울 때도 있어요. 다만! 너무 오래 곁에 머물다 가지는 말아달라고 사정하곤 한답니다 ㅎㅎ 그도 그럴 것이 저는 주로 이 주기적인 무기력 방문 신고식의 대가를 회피성 잠으로 치르는 편이거든요.     

며칠 전, 같은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을 만나 학교 기숙사 침대 매트리스에 대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머리만 대면 잠이 쏟아지는 마법의 침대라 공강 시간에 잠깐 눈을 붙이다가 다음 강의에 지각할 뻔한 경험을 모두가 갖고 있을 정도였어요. 그런데 때로는 이런 단잠 대신 무기력함이 밀려와 쓰러지듯 잠에 드는 날이 있습니다. 그럴 때의 침대는 벌레 잡을 때 쓰는 끈끈이를 발라 놓은 것처럼 누운 사람을 수면의 늪으로 인도한다는 사실을 아시는지...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최장 72시간까지 자다 깨다를 반복해본 기억이 있군요. 아주 오래 전 일이지만 그때의 상태를 적확하게 언어화해준 표현이 있어 잠깐 빌려왔습니다. 최은영 작가가 <밝은 밤>의 작가의 말에 남겨둔 내용입니다. 

지난 이 년이 성인이 된 이후 보낸 가장 어려운 시간이었다.

   나는 사람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누가 툭 치면 쏟아져 내릴 물주머니 같은 것이었는데.」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혹시 '툭 치면 쏟아져 내릴 물주머니 같은' 시기를 지나는 중이라면 한 가지만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기력의 탄환에 관통당한 상흔은 생각보다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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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주제를 떠올리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분위기를 너무 진지하게 만들어버린 건 아닌가 모르겠어요 😅 혹은 섣부른 위로를 건넨 것은 아닐까 조심스러워지기도 합니다. 저는 언젠가 작가가 되면 꼭 문장으로 타인을 위로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싶은데요. 아마도 침대에서 보낸 오랜 시간 때문에 그런 생각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에 인데요. 책 제목을 들으면 저는 항상 피자 생각이 나곤 하는데... 이 글을 쓰면서 서치를 하다 보니 실제로 작가가 표제작을 떠올린 계기가 망원동의 어느 피자 가게에서 먹은 점심이었다고 합니다! 

이 책에 실린 단편, <우리가 가능했던 여름>은 무기력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김금희 작가만의 문장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나'는 스물 한살에 시험을 준비하며 독서실에 갇혀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이 과정에서 무기력은 시시때때로 삶에 찾아들고, 손쉽게 '나'의 삶을 흠집냅니다. 훗날 그 시절을 회상하며 다른 생각들을 하게 되기 전까지요. 그때의 삶의 편린을 고백하는 문장들이 너무 사실적이고 직접적이라, 아주 인상적이어서 제가 책을 읽고 필사해두었던 부분을 가지고 오게 되었습니다. 

⚠️아래의 내용에는 약간의 자해 행위에 대한 서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때 나는 손을 떨거나 사람들과 눈을 잘 마주치지 못 하는 것, 식사를 거르거나 폭식하는 것, 제대로 씻지 않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표현하고 있었다.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해서 나 자신을 반짝반짝하게 만들기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그냥 방치해두어서 사람들 앞에 서기 꺼려지고 완전히 고립되는 느낌에 매달렸다. 말라서 볼품없어지는 것도 내가 원하는 상태였는데, 그걸 또 누구에게 들키고 싶지는 않았고 친구들에게는 더욱 그랬다.

장의사와 헤어진 나는 독서실로 돌아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이미 2년 내내 들은 방송강의를 다시 재생했고, 한 강좌를 듣고 나서는 스테이플러를 허공에 한번씩 집어 심을 빼내 그것으로 팔뚝이나 허벅지를 긁어 상처를 냈다.

그렇게 해서 아프게 하면, 고통이 느껴지면 기이한 안도와 충족감이 찾아왔다. 모든 상황이 불행 쪽으로 아귀가 맞추어지고 그것이 온당하며 지금과 다른 삶이란 가능하지 않으리라는 낙담 쪽으로 나 자신을 미는 힘, 그건 무엇이었을까. 그런 것도 생장의 힘이었을까,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게 그저 여여한 성장을 이루는. 독서실의 우리는 대개 서로를 잘 몰랐고 매일 정해진 시간마다 같은 자리에 앉아 각자의 할 일을 할 뿐이었지만 그런 공기랄까 정조랄까 하는 것들을 공유하고 있었다.

열패감과 울분, 불안과 무기력으로 압착된 독서실 안에서 저마다의 편벽과 강박을 들키며 계절들을 건너가고 있었다. 맞은편 재수생은 습관처럼 에효, 죽어, 그냥 죽어, 라고 자조하곤 했는데, 나는 스스로 그렇게 상처를 내는 행위에 몰두해있다가도 그 말이 들리면 정신이 들면서 나무판으로 가려진 맞은편을 그냥 멀거니 바라보기도 했다.」

'저마다의 편벽과 강박을 들키며' 계절들을 건너가고 있을 때 우리의 삶은 자책과 자조, 무기력을 동력으로 삼는 것 같습니다. '나'의 주변 인물 중, 여러 사람의 기대 속에 의대에 진학했지만 학교 생활이 버거운 '장의사'의 삶도 마찬가지죠. 가끔 그때의 '나'를 탈탈 털어보면 이럴거면 왜 사냐는 물음과 그냥 죽자 하는 자책따위가 부스러기처럼 떨어져나오는 거 아니야?! 하는 상상도 하게 됩니다. 하고 싶었던 일이나 인간 관계가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될 때도 비슷한 상황이 찾아오는 것 같아요. 혹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말 그대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도 무기력은 슬그머니 어깨동무를 하려고 들 때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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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주인공은 위같은 시기를 무사히 지났습니다. 지났다기보단 어찌저찌 버텼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지만. 칭다오에 가서 학생들을 가르칠만큼 나이가 들고, 성숙해졌으며, 소위 말하는 기성 세대로 자리잡게 됩니다. 그리고 그때의 시선으로 다시금 예전의 무기력하고 지쳐 있었던 시기를 돌아보는 대목이 등장하는데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조차도 젊은 세대가 느끼는 빈곤과 무기력은 공통이었기 때문에 나는 그래, 요즘 세대들이 힘들지, 희망이 없지, 그래서 중국 젊은이들도 뤄()라는 한자를 붙여서 가난한 졸업, 무일푼 결혼, 이렇게 자기들을 자조하고, 하며 되는대로 말을 이었는데, 그때 학생이 "선생님, 아니에요!"라고 좀 큰 소리를 냈다. 사람들이 와글와글 떠드는 소리가 물결처럼 밀려와서 나는 학생이 왜 그렇게 발끈했는지를 이해할 수 없었는데, 학생이 자기는 희망이 없다고 말하지 않고 힘이 없어요, 라고 말했다고 정정했다. 나는 당황해서 그게 많이 다른가, 하고 물었고 학생이 "네, 저희가 힘이 없는 거지 희망이 없는 건 아니잖아요."하는 순간 심한 부끄러움을 느꼈다.

  나중에 운전을 해서 이 도시를, 꽉 막힌 강변도로를, 한강의 대교들을, 교차로를 여러번 지나고 나서 나는 혹시 지금의 시선으로 그 시절을 돌아보는 일은 불가능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럴 자격이 내게는 없는 것이 아닐까.」

 「내게는 어떤 기회가 있었던 걸까. 그러니까 그건 내가 어떻게 다르게 흘러가게 할 수 있는 여름이었던 걸까. 죄의식이 밀려올 때마다 강하게 부정해왔지만 아이의 부탁으로 그 말을 적어보던 그 순간, 나는 아이가 옳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안녕,이라는 말이야말로 누군가에게 반복해서 물을 수 있고 그렇게 물어야 하는 일이라는 것, 비록 이제는 맞은편에 앉아 있지 않은 사람에게라도 물을 수 있는 일이라는 것」

'저희가 힘이 없는 거지 희망이 없는 건 아니잖아요.'라는 학생의 말은 직접적인 위로로 다가옵니다. 책장 너머의 독자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큰 울림은 지난 세월을 돌아보는 '나'의 모습에서 오는 것 같아요. 지금의 시선으로 그 시절을 돌아보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으나, 다음 세대인 아이를 지켜보며 깨닫습니다. 안부를 물어야 한다는 것. 안녕이라고, 잘 지내고 있느냐고, 가라앉고 있지는 않느냐고 말이죠. 그 시절의 '나'에게도, 또 이제는 맞은편에 앉아 있지 않은 '나'를 스쳐간 사람들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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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래: Lana Del Rey - Young & Beautiful 

이유 없이 무기력해질 때 제가 새롭게 시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방문한 곳 중 가장 좋았던 여행지로 떠나는 결심하기! 인데요. 지구상엔 그곳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풍경이 몇 있어서 가능한 일인듯 싶습니다. 스페인과 스위스가 제게는 유구하게 그래왔고, 최근에는 그랜드캐니언이 그렇습니다.

한때 줄기차게 쏘다녔던 유럽의 어느 거리들을 걷는 제일 많이 들었던 곡을 꼽았습니다. 위대한 개츠비 ost이기도 한 이 곡을 들으면 제게는 주로 대성당의 풍경이 펼쳐지는데요. 여러분들도 듣기만 하면 특정 장소가 떠오르는 곡이 있으신지 궁금해집니다. 밤산책을 할 때나 조용한 곳에서 멍때리며 듣기 좋은 곡으로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