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역사의 일부 특별한 순간을 빼놓고는 객관적인 조건이나 정세에서 뚜렷한 희망이 있었던 경우는 드물다고 생각해요. …(중략)... 그렇다고 "희망이 없다”라고 말하는 건 무책임한 일이지요. 희망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정세나 조건에서 나오는 게 아니에요. 희망은 어떤 에너지이고 의지라고 생각하거든요."_ 김승섭,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