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잠재적 생명들의 무덤으로 가득한 죽음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
작성자 제로
📚책 속에서 질문 찾기❓
지금 우리는 잠재적 생명들의 무덤으로 가득한 죽음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
안녕하세요 제로입니다!🐥
오늘은 예고 드렸던 대로 『유전자 지배 사회』 라는 책을 데려왔습니다. 제목은 본 책에 있는 문장을 인용하였는데요. ☠️섬뜩한 문장이지만☠️ 저자가 바라본, 그리고 저 또한 공감하는 현 사회의 단면인 듯 합니다. 제목을 섬뜩하게 던졌으니 오늘의 질문은 스윗하게!🍭
💭 여러분이 생각하는 사랑은 어떤 건가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조금 미뤄두고 책의 관점과 전체적인 구성을 조금 훑어보겠습니다. 이 책은 '유전자에 의한 지배 사회'로 시작해서 '유전자에 대한 투쟁 사회'로 마무리됩니다. 가정, 사회, 경제, 정치 등의 영역에서 우리를 이루고 있는 '유전자'가 저지르는 만행을 포착하였으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많은 연구와 이론, 책 등을 제시합니다. 각 챕터마다 유전자 → 인간 → 사회의 순으로 확대되는 전개를 보이고 있어요.
각 챕터의 내용을 간략하게 제시하자면, 1장부터 3장까지는 진화의 산물인 인간이 지닌 속성과 그러한 인간들이 빚는 중요한 문제들의 기저에 놓인 유전자의 영향을 살펴봅니다. 이와 같은 '진화적 본성들'이 가정과 사회, 경제의 여러 측면에서 겪게 되는 불행의 근원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1장 가정: 사랑이라는 자기기만 _ 유전자의 번식 전략
- 2장 사회: 혐오로 가장된 두려움 _ 유전자의 생존 전략
- 3장 경제: 자본주의 세상의 번식 경쟁 _ 생물학적 소비자
4장에서는 이러한 진화적 속성이 그 정도에 있어서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음에 주목하며, 보수와 진보에 대해 생물학적으로 정의합니다.
- 4장 정치: 자연스러운 보수, 부자연스러운 진보
5장에서는 인간의 진화에 따른 생물학적 비극, 노화와 죽음을 유전학적 관점에서 고찰하며 자연에 대한 관점을 조정할 필요성을 피력합니다.
- 5장 의학: 아프고 늙고 죽어야만 하는 이유
마지막으로 6장에서는 유전학적 관점에서 성서를 해석함으로써 '종교가 인류의 사상에 미친 영향'을 제시하는데 이를 통해 앞서 언급된 소재에 대하여,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며 추구해 할 가치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 6장. 종교: 인간은 태어나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며 예전에 읽었던 김누리 교수의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가 생각났는데요. 이 책은 되려 '우리의 불행은 (유전학적 측면에서)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라는 질문처럼 느껴졌어요. 물론 여러 영역을 다루다 보니 설명이 러프한 경향이 있었지만 큰 그림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유전자가 인간에 미치는 영향을 정말 구체적으로 공부해보고 싶은 분들보다는 한 발 물러서서 개괄적으로 유전자와 인간의 관계를 접해보거나, 과학적 관점에서 사회문제에 대해 고찰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나의 질문을 설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 챕터가 흥미로웠고, 유전자의 영향이 막대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는데요.(feat. 이기적 박거성 유전자)
종교인들이 이 책을 읽고 어떤 의견을 보일지도 너무 궁금해서 연말 즈음에 책의 리뷰를 다시 살펴볼 생각입니다. 모태 무교인 저로서는 성서의 해석이 굉장히 신선했고, 이 책의 마무리가 이렇게 되리라고 예상치 못했거든요. 사실 이 책은 제가 출간 전부터 관심이 있던 책이라 이벤트에 참여해서 가제본으로 접한 책인데요. 공짜로 받은 책이라 우호적인 내용만 적을까봐 우려도 했습니다만, 반골기질이 강한 저는 '자연을 대하는 관점'이나 '노화와 죽음 미화에 대한 저자의 견해' 등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지점도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흠... 저항받을지도...🤔'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럼에도 이 책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본 책을 읽고 저는 마음이 좀 평안해졌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왜 요지경일까' 하며 느꼈던 우울감이 해소되었달까요? 책을 통해 생물학적인 불가항력을 직시할 수 있었기 때문인 듯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 트라이 트라이~ 해보시기 바라고요! 혹시 읽으신 분이나 관심있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얘기 나눠봐도 좋을 듯합니다😊👍 오늘은 본 책의 문장을 인용하여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이번 주도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해피 연휴 되세요!🐤🎉
우리가 '동물'으로서 하는 번식을 위한 사랑은 유전자가 이끄는 자연스러운 감정에 본능적으로 따르는 것에 불과하며, 우리가 '인간'으로서 유전자에 맞서 추구할 수 있는 사랑은 진화적 본능에 새겨진 두려움과 혐오를 이겨내는 것이다. 혐오라는 감정, 그것이 인식의 영역으로 확장되어 나타나는 고정관념과 편견, 그리고 그것들이 사회적 관계에서 실제적으로 표현되는 배제와 차별과 낙인.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사랑이 인간 고유의 숭고한 행위라고 말할 자격을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