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부위 지방 감소, 정말 가능할까?

빼고 싶은 부위만 쏙 골라서 체지방을 감량하는게 가능할까요? 사람에 따라 감량하고 싶은 부위가 다양한데,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21세기 사람들의 경우 특히 복부비만이 생기기가 쉽다고 해요. 우리는 복부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 따로 복근 운동을 하거나 복부에 힘을 주곤 하는데 이는 복부를 단단하게 잡아 튀어나온 뱃살을 정리하기 위함이에요. 이런 운동을 '드로인(Draw in)'운동이라고 불러요.

이번 원고에서는 드로인 운동처럼 힘을 주는 것만으로도 지방이 감소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이후에는 특정 부위만 지방을 제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는지 알아보려고 해요.

특정 부위 지방 감소, 실험결과 어땠을까?

특정 부위의 지방 감소가 가능한지 알아보기 위해 7명의 남성과 4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12주 간 한쪽 운동만 다리 운동을 하도록 실험을 설계하고 시행했어요. 실험 참여자들은 에너지 섭취량과 활동량의 경우 실험 전과 동일하게 유지했고, 1RM의 10~30%의 중량으로 레그프레스를 60-1200회 반복 수행했어요. 실험 결과, 참여자들의 전체 체지방량은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으나, 운동을 한 다리와 운동을 하지 않은 다리 간에는 감소량의 이가 존재하지 않았어요. 즉, 이 연구에서는 특정 부위의 지방 감소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결론이 났어요.

두번째 연구는, 미국에서 18-40세 사이에 건강한 성인 남녀 40명을 대상으로 행해졌어요. 참가자들은 2주 동안, 주 2회 한쪽 팔만 이두와 삼두 운동을 했어요. 연구자들은 운동 결과 참가자들의 지방량이 어떻게 변화 했는지를 mri로 확인해 보았어요. 연구 결과, 참가자들의 운동을 한 팔과 하지 않은 팔 모두에서 지방이 감소함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즉, 이 연구에서도 특정 부위 지방 감소가 불가능하다는 의견에 가까운 결과가 도출된 것이에요.

특정 부위 지방 감소, 그럼에도 가능성은 존재!

그러나, 특정 부위 지방 감소의 가능성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에요. 최근에 특정 부위 지방 감소가 가능하다는 연구가 발견되었기 때문인데요. 이 연구에서는 기존에 사용한 적 없는 MCT 방식을 도입하여 spot reduction의 가능성을 연구했어요. MCT란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번갈아서 시행하는 운동법 이에요. 기존의 운동법에서는 유산소-휴식-무산소-휴식-종료의 순서를 따랐다면, MCT는 유산소-무산소-유산소-무산소…-종료의 순서를 따르는데요. MCT를 활용한 이 연구에서는 성인 남녀 1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어요. 한 그룹은 MCT를 시행하고, 다른 한 그룹은 MCT를 시행하지 않고, 기존의 운동 순서를 따르게 했어요. 두 그룹 모두 무산소 운동은 상부 운동 중심으로, 크런치와 덤벨만 시행했는데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MCT를 시행 한 그룹에서는, MCT를 시행하지 않은 그룹보다 유의미한 지방 감소량을 관찰 할 수 있었어요. 또한, 상부 중심으로 운동한 만큼 상부 위주로 감량 되었는데, 이 지점에서 특정 부위의 지방 감소의 가능성을 볼 수 있어요. 이러한 결과가 가능했던 이유로는, 특정 부위 지방의 혈류량 증가로 인해 호르몬을 통한 순차적 지방 분해가 이루어져 특정 부위 지방 감소의 가능성이 증가했다는 가설이 존재해요. 이외에 MCT는 기존 운동보다 훈련 강도가 높기에, 훈련 강도 증가가 전반적으로 대사 요구를 증가시키면서 특정 부위 지방 감소 효과를 증폭 시켰을 것이라는 가설 역시 존재해요. 둘 중 어떠한 가설에 의해서든, MCT를 시행한 연구에서 특정 지방 감소가 가능하다는 연구가 도출 된 것은 특정 부위의 지방 감소가 가능함을 시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