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제, 꼭 사용해야 하나요?
작성자 severanceAR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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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 꼭 사용해야 하나요?

날씨가 좋아지고 있는 요즘,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는 바르시나요?
흔히 선크림이라고 불리는 자외선 차단제는 태양광으로부터 자외선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르시지 않는 분들을 종종 보곤 해요.
이번 글에서는 우리가 자외선 차단제를 왜 발라야 하는지 이해해 보고자 해요.
자외선과 자외선 차단제
태양광에 존재하는 3가지의 자외선

태양광은 총 세 가지의 자외선으로 나누어요. 이 중 하나인 UV-C는 오존층을 뚫을 수 없어 우리 피부에 영향을 주지 않아요. 우리 피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은 UV-A, UV-B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이 두 가지 자외선은 우리 피부 노화, 피부암, 색소침착 등의 악영향을 주어요.
UV-A는 320~400nm의 파장을 가지며, 피부 가장 바깥인 표피층부터 근저층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UV-B는 280~320nm의 파장을 가지는데, 피부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자외선 차단제의 원리

자외선 차단제는 어떤 원리로 우리 피부를 지켜줄까요?
정답은 자외선 차단제에 들어있는 성분이에요. 자외선 차단제에 함유된 성분들은 UV-A 또는 UV-B를 흡수하여 우리 피부로의 침투를 막아줄 수 있어요.
주성분들은 PABA, Salicylate, Benzophenone, Anthranilate 등의 성분들이 사용되곤 해요. PABA는 UV-B를 100% 가까이 차단해 주지만, 발암성과 알레르기 유발 등 부작용이 밝혀졌어요. Salicylate도 UV-B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주고, 피부에 최소한으로 침투한다고 해요. Benzophenone의 경우, 옥시벤존이 가장 많이 사용되며, UV-B 및 UV-A에 대한 방어 효과를 모두 가져요.
비타민D는 자외선이 있어야 합성된다는데?

흔히 알고 있듯 비타민D는 비타민D 전구체가 UV-B에 노출되고 이를 통해 합성되어 생성돼요. 그렇다면 이 UV-B를 막는 자외선 차단제는 비타민D의 부족을 유발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나요?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홍반을 억제하는 최적의 수치인 SPF-15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여도, 비타민 D의 적절한 생성을 유도할 수 있다고 밝혀졌어요. 이를 통해 SPF 수치 15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정기적으로 피부에 바르더라도 비타민D의 결핍과 연관이 없다고 밝혔어요.
(홍반 : 피부가 붉게 변하는 현상)
자외선 차단제와 피부암
자외선 차단제, 피부암도 예방이 될까요?

피부에 자외선이 미치는 영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피부암의 발생 : 자외선 노출로 인한 DNA 손상이 돼 일어나는 악성 종양 반응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노화 : 자외선 노출로 인하여 피부 세포의 노화가 일어나 주름이나 멜라닌 축적으로 인한 피부가 검게 변하는 현상
그렇다면, 이 두 가지 반응 중 피부암의 발생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피부암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그 중 기저세포암(BCC)은 장기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었는지가 중요해요.다음으로 편평세포암(SCC)은 간헐적이고 짧은 노출에 민감하고, 긴 잠복기 이후에 발생해요. 흑색종의 경우는 강한 UV-B에 간헐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중요해요.
다음의 연구 결과를 통해 한 번 분석해 볼까요?
자외선 차단제와 피부암의 예방

매일 아침 SPF-16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을 때, 피부암과의 관계를 살펴보았어요. 이 연구에서는 총관찰 기간을 3기간으로 나누어 분석하였어요.
기저세포암(BCC)의 경우는 모든 시기에서도 예방 효과가 없다고 밝혀졌어요. 그렇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든 바르지 않든 효과가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반면 편평세포암(SCC)의 경우는 어떨까요? 편평세포암에서는 모든 기간에서 환자의 수와 피부에 존재하는 암의 개수 모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군에서 더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해요. 이러한 결과를 통해 우리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피부 노화 등을 억제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암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볼 수 있어요.
자외선 차단제와 광노화
자외선 차단제가 광노화 예방도 할 수 있어?

자외선이 우리 피부에 주는 악영향 중 나머지 하나인 광노화는 자외선이피부에 활성 산소(ROS)라는 물질을 만들어내 피부 세포에 직접적으로 광노화를 유발하고, 사이토카인이라는 염증성 물질을 발현시켜, 피부 세포를 파괴하고 콜라겐 형성을 억제하게 돼요.
이러한 결과들은 진피 손상 복구 기전을 망가뜨리고, 시간이 지나 주름을 형성하게 만들어요.
그래서 광노화로 인한 결과가 뭐야?
여러 개의 논문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다음의 세 가지 결과가 나왔어요.
햇빛 노출로 인해 주름이 생긴다.
햇빛에 많이 노출될수록 주름이 더 생긴다.
선크림을 사용하면, 주름이 덜 생기고 피부의 겉보기 나이, 광노화 정도가 더 낮아진다.
즉 햇볕에 많이 노출될수록 주름이 많아지고 더 생기지만, 선크림을 사용할 경우 햇볕에 노출되는 정도보다는 주름이 덜 생기고 겉보기 나이가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해요.

실제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통해 알아볼까요?
이번 실험은 피험자들의 둔부를 4 부위로 나누어 자외선 차단제의 영향을 조사하였어요. 한 구역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자외선에 노출도 시키지 않았어요. 나머지 세 부위는 6주간 자외선에 노출하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거나, 이멀젼만을 바르거나 아무것도 바르지 않게 하였어요.
자외선에 노출된 부위에서는 색소 침착이 두드러지게 증가하였으나 차단제를 바른 경우는 색소 침착이 나타나지 않았어요. 더불어 노출된 부위에서 피부 최상층에 존재하는 표피세포가 두꺼워졌고, 피부의 노화 지표인 제1형 콜라겐, 안티트립신 등의 수치들이 증가한 결과를 보였어요.
최종 정리
자외선은 홍반을 비롯해 피부에 다양한 악영향을 끼친다.
자외선 차단제는 비타민D 합성을 크게 저해하지 않는다.
자외선 차단제가 모든 피부암을 예방하는 것은 아니지만 편평세포암의 예방 효과가 존재한다.
자외선은 광노화를 일으키며, 자외선 차단제는 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