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봉 사용법 : NEW 집회
작성자 케쳐
케이팝학개론
응원봉 사용법 : NEW 집회
요즘 여의도와 광화문이 뜨겁습니다. 추운 날에도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모였다는 것도 놀랍고요. ‘집회, 데모, 시위’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고정관념 키워드를 모두 탈피한 MZ다운 집회라는 점에서도 놀라운거 같아요.
다양한 이유 중 많은 분들이 ‘응원봉’을 들고 모이고 있다는 점인데요.
2016년의 촛불과 2024년의 응원봉, 이 둘은 다르지만 또 같습니다. 이전의 집회가 엄숙하고 진지한 분위기였다면, 요즘의 집회는 알록달록한 오색의 빛을 내는 생동감과 밝은 에너지를 보여줍니다.
🔥 응원봉, new 사용법
사실 응원봉을 콘서트장이나 방송국(음악방송)에서나 사용하지, 다른 곳에서 다른 이유로 사용하게 될줄 알았나요? (전 정말 몰랐습니다..) 어떠한 이유로 응원봉을 집회에서 사용하게 되었는지 정리해보았어요!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지지만, 응원봉은 배터리만 있으면 영원하다”
몇 년 전 한 정치인이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라는 말을 하며 논란이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를 정면돌파하듯 바람 불어도 끄떡없고 배터리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는 응원봉을 모이기 시작했어요.
“촛불이든 응원봉이든 아무거나 들고 나오세요”
촛불 아니더라도 빛이 난다면 아무거나 들고가도 상관 없답니다. 무드등, 양키캔들 등 다양한 빛을 내는 도구를 들고 집회에 참여하는 분들도 많기 때문이죠.
📏 응원봉 꾸미기
기존의 응꾸 문화는 좋아하는 멤버의 이름이나 캐릭터로 응원봉을 꾸미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집회 메시지를 담은 스티커와 소품으로 꾸미고 있어요.
NCT의 사각형 응원봉 ‘믐뭔봄’은 커스터마이징이 용이한 디자인 덕에 "탄핵" 등의 메시지를 붙일 수 있어,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 20대의 정치참여
기존에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말을 듣던 1020, 특히 20대 여성들이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응원봉’을 통해 보여주고 있어요. 아이돌에게 쏟던 뜨거운 애정을 이번엔 더 나은 대한민국을 향한 애정으로 바꿔내고 있는 것이죠. 특히 응원봉을 통해 "정치도 이렇게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세대 안팎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전에 알던 집회 아냐~ mz식 집회
2ne1의 내가 제일 잘나가, 로제의 아파트, 소녀시대의 다시만난세계, 에스파의 위플래쉬, 엔시티 드림의 캔디 등 아이돌 노래가 흘러나오자 함께 부르거나 개사해 부르기도 하는 등 집회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이번 응원봉 집회는 기존의 '엄숙한 정치'라는 이미지를 완전히 깨버렸습니다. 집회는 축제처럼, 정치 참여는 즐겁게라는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무겁고 답답한 방식이 아니라, 자신의 방식대로 자유롭게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외신도 페스티벌 같은 집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죠~
아이돌 응원봉 뿐만 아니라 커피, 김밥 등 음식을 선결제 해두고 나눔하는 모습, 깃발을 들고 나오는 모습 또한 MZ식 집회 참여법이에요.
추운 겨울바람에도 꺼지지 않을 응원봉. 알록달록할 우리의 미래.
빠순이 Never Die,
대한민국 Never Die,
윤.. D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