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OVV 이름만큼 어려운 MEOW
작성자 케쳐
방구석 평론가
MEOVV 이름만큼 어려운 MEOW
프로듀서 테디의 걸그룹이자 THEBLACKLABEL이 론칭하는 첫 번째 걸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많은 관심을 얻은 그룹이 있어요. 바로 미야오 (MEOVV)입니다. 오늘은 이 그룹의 첫번째 데뷔 싱글인 MEOW와 그룹에 대한 방구석 평론을 해보려고 합니다.
언제나 제 글은 매.우. 주관적이고 좋은말만 하지 않는다는 점, 미리 알립니다.
바이럴과 노이즈 마케팅 사이, 연습생 데뷔조 공개
올해 2월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 THEBLACKLABEL의 여자 연습생으로 추측되는 사진이 퍼지며 화제가 되었죠. 또한 며칠 뒤 해당 사진들과 관련해 THEBLACKLABEL은 2024년 상반기 걸그룹 데뷔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구제척인 사항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며 공식 입장문을 올렸어요.
사진 속에는 미국 키즈 모델 엘라 그로스, 미국 안무가 베일리 석,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의 외손녀이자 정유경 총괄사장의 장녀인 문서윤이 해당 사진에 포함되어 있어서 멤버로 추측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데뷔 전까지 뜨거운 감자였어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또한 의도한 마케팅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소문만 요란한..
최종 공개된 멤버는 베일리 석과 문서윤이 제외된 5명이었고 엘라 그로스는 데뷔할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느낀건 참 매정하고 정없다.였죠. 물론 회사의 자원이기도 한 연습생들을 공개하고 데뷔조에서 거르는 것은 제가 논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연습생에게 최소한의 예의도 없지 않나 싶습니다.
베일리석은 미국의 안무가로 2004년생 한국계 미국인기며 춤 실력이 뛰어나 해외에서도 유명한 댄서이자 안무가예요. 레드벨벳의 사이코, 에스파의 savage, 도깨비불, spicy, 태양의 VIBE, Shoong!, 카이의 peaches, 슬기의 28 Reasons 등 여러 K-POP 아이돌의 안무 제작에 참여했어요.
문서윤은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의 외손녀로 취미로 아이돌한다는 네임 아래 언급이 많이 되었죠.
사실 연습생들은 일반인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가십거리가 되곤 하는데, 그걸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어린 연습생들을 마케팅 요소로만 사용한다는게 아쉽기도 합니다.
물론 문서윤의 연습생 생활과 데뷔조 합류가 신세계의 손녀라는 타이틀 덕분일수도 있지만, 이름이 더 알려진 만큼 가족과 회사의 이미지도 본인에겐 또 다른 걱정거리였겠죠. 대기업 손녀여도 악플과 실패로 부터의 아픔은 느낄수 있는거잖아요.
오랜 기간 연습생 활동 후 퇴사하면 공부도 안한 어린 애들이 어떤 길로 가게 될지 다 알면서 데뷔조 연습생들을 가십거리고 생각했다는 것이 *YG식 자본주의인가 싶기도 합니다.
*THEBLACKLABEL는 YG 산하 레이블입니다.
금수저 아이돌의 탄생
미국 키즈 모델 엘라 그로스가 첫번째 멤버로 공개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어요. 엘라는 한국계-독일계 혼혈 미국인이며 2018년 키즈모델로 THEBLACKLABEL과 계약을 맺었죠. 블랙핑크와 함께 찍은 사진, 모델 화보 등 인스타그램 420만 팔로워를 보유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모델이죠.
그리고 두번 째 멤버로 가원, 세번째 멤버로 수인, 네번째 멤버로 일본인 안나, 마지막 멤버로 나린이 공개되었어요. 이 중 엘라 다름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는 멤버는 나린이에요.
노래를 잘해서? 외모? 춤? 그 무엇도 아닌 바로 샤넬 티셔츠죠.
초등학교 졸업사진으로 보이는 나린이 입고 있는 옷이 샤넬이라는 것, 그리고 그 티가 진짜 샤넬라는 것 두가지 이슈로 확산되었어요. 졸업사진에 샤넬을 입은 초등학생이 평범하진 않으니깐요, 그리고 그 디자인의 티셔츠가 정말 샤넬이라는 것도요.
The Debut Single [MEOW]
먼저 노래에 대한 후기 다음 멤버들의 실력에 대해 작성해볼게요.
그룹명 미야오는 MEOVV라고 쓰고 마치 V가 두번 연속돼 W처럼 보이기도 하죠. 그리고 데뷔 싱글 이름은 MEOW인걸 보아 회사에서도 이를 의도한것처럼 느껴집니다.
노래를 처음 듣고 딱 느낀 점은 ‘미야오의 정체성은 알겠음. 하지만 데뷔곡은 아닌.’
오히려 선공개곡이나 퍼포먼스 곡으로 공개했다면 더 좋았을거 같다고 생각했어요. 테3디 걸그룹이여서 정말 기대 많이 했는데, 테디는 작사만 하고 작곡엔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도 의문입니다.
중독적인 멜로디로 시작하고 팀 만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고 싶었다면 잘 통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산만하다고 느꼈어요. 백보컬, 코러스같은 “미야오~” “야야야야야야” 같은 사운드가 초반엔 포인트였지만 뒤로갈수록 듣기 버겁다고 느꼈습니다.
마치 Hitchhiker가 생각났어요. 기계음같은 사운드의 반복은 멀미를 유발합니다. 저는 미야오의 노래를 버스에서 처음 들었는데, 정말 너무 노래가 산만하고 어지러웠어요.
그렇다고 이 노래가 별로인가? 아뇨 저는 이 노래 좋아요. 근데 야야야야야만 만 제외하고요.
뛰어난 가창력 (고음이나 감정선과 같은 노래 잘한다의 한계를 넘는 가창)을 가진 멤버는 없어보입니다. 요즘 아이돌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이기도하죠.
하지만 쫀득한 랩핑 뒤에 따라오는 음색은 정말 한번 들어도 와 박봄, 로제 창법 빠진 힙하고 세련된 YG답다고 느낄 수 있어요.
그리고 뮤직비디오는 조금 많이 아쉽습니다.. 기획부터 틀린 뮤비라고.., 소신발언 해봅니다.
제2의 블랙핑크를 두고 싸울 베이비몬스터와 MEOVV
비슷한 시기에 블랙핑크 동생 그룹을 두고 싸울 자매 그룹인 베이비 몬스터와 미야오.
YG와 YG의 레이블인 THEBLACKLABEL의 두 그룹이 경쟁자가 된다는게 아쉽기도 합니다. 베이비 몬스터는 아현의 합류 전, 제2의 블랙핑크가 아니라고 불렸고 아현의 합류 후에도 양현석 프로듀싱과 YG의 불알숑숑 노래패턴의 문제로 음악적 평가를 좋게 받진 않고있으니깐요.
미야오도 그리 좋은 반응만 가득한건 아닙니다. 실망이라는 반응도 꽤 많죠.
블랙핑크가 외국에서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외국인들이 갖고 있는 케이팝에 대한 편견을 탈피했다는 점이에요. 다인원 멤버가 군무를 추는 모습을 벗어났고 ,어린 아이들을 상품화 하지 않고 이에 민감하다는 점을 파악해 20살 이상의 멤버들로 데뷔했죠. 또한 해외 활동을 위해 영어를 잘 하는 멤버들이 많다는 점도요.
미야오도 베이비 몬스터도 이 점들을 본받았지만, 두 팀다 멤버들이 너무 어리다는 점, 베이비몬스터의 경우 다인원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을거 같아요. 물론 저는 이 두팀 모두 각자의 아킬레스건을 돌파하길 바라요. 또한 선의의 경쟁과 성적의 경쟁에서 두 팀 모두 좋은 성적을 내면 좋겠어요. 누가누가 블랙핑크 여동생인지 대결하는 것보다 그들이 추구미를 향하길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