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과 클래식의 만남 [샘플링, 레드벨벳, 블랙핑크, 태연, 아이들]

케이팝과 클래식의 만남 [샘플링, 레드벨벳, 블랙핑크, 태연, 아이들]

작성자 케쳐

케이팝학개론

케이팝과 클래식의 만남 [샘플링, 레드벨벳, 블랙핑크, 태연, 아이들]

케쳐
케쳐
@ar4hive
읽음 820
이 뉴니커를 응원하고 싶다면?
앱에서 응원 카드 보내기

샘플링. 기존에 있던 곡의 일부 음원을 잘라내 새롭게 가공하고 배치하는 행위

클래식을 샘플링한 노래는 시간이 흘러도 세련된 클래식의 이미지와 현대적이고 트렌디한 케이팝이 만나, 장점이 극대화되는거 같아요. 클래식 음악은 그 자체로 깊이 있는 감정과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다소 무겁고 접근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죠. 그런데 케이팝은 이러한 클래식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동시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줍니다. 샘플링을 많이 사용하는 장르는 힙합, EDM 계열 음악들이었는데, 현재는 다양한 장르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어요!

오늘은 케이팝 노래 중 클래식을 샘플링한 곡을 소개해보는 아티클입니다.

🎉 Birthday X Rhapsody In Blue

‘The ReVe Festival 2022 - Birthday’의 타이틀곡 "Birthday". 조지 거슈윈의 "Rhapsody in Blue"를 샘플링한 노래예요. 리드미컬한 드럼과 시원한 신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트랩 리듬 기반의 팝 댄스 곡으로 노래의 시작부분과 중간중간 나오는 재즈 클래식, 멜로디가 케이팝 스타일로 해석되었어요.

재즈 샘플링의 경우 자칫 촌스러워질 수 있는데 노래의 맛은 유지한채 샘플링해, 컨셉과 잘 어울렸어요!

여기에서 ‘Birthday’ 컨셉은! ‘나와 함께라면 매일이 생일처럼 즐거울 것’이라는 당찬 고백과 좋아하는 상대의 생일로 돌아가 상상하던 모든 소원을 이뤄주며 잊지 못할 하루를 선물하는 컨셉이에요!

(수근수근이수근) 팬들은 생일날에 생일축하 송 대신 이 노래를 듣는다구…!

🩰 Feel My Rhythm X Air On The G-String

또 다른 레드벨벳의 곡 "Feel My Rhythm"은 케이팝 클래식 샘플링의 대표적인 노래죠! 이 노래는 G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 했어요. 클래식의 아름다움과 발레코어 컨셉이 잘 어울려 호평이 많았죠! 특히 꽃가루를 날~려~~~ 이 파트는 정말 대박이었죠!!

🏚️ Shut Down X La Campanella

블랙핑크의 두번째 정규앨범 타이틀곡 “Shut Down”엔 "La Campanella"를 샘플링했는데요. 대부분 샘플링 곡들은 노래의 일부분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Shut Down은 전주 전체가 편곡된 라 캄파넬라라는 것이 라는 것이 독특했어요!

파가니니의 클래식 넘버 라 캄파넬라를 감각적으로 샘플링하여 원곡이 지니는 어둡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배가시켰어요. 클래식과 트렌디한 힙합 비트의 조화가 인상적! 제니와 리사의 폭풍 랩 + 로제 지수의 보컬의 조합이 노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죠!

같은 앨범의 1번 트랙 ‘Pink Venom’의 경우엔 우리나라의 전통 악기 사운드로 인트로 시작이 되죠! 같은 앨범에 동양의 미와 서양의 미를 담았다는 것이 좀 더 더 월클같고 막 구래요..!🔥

💋 Nxde X Havanera

Nxde는 모든 사람의 페르소나를 ‘Show’로 표현하고자 오페라 ‘카르멘’의 아리아 ‘하바네라’의 멜로디를 샘플링한 얼터너티브 팝 장르의 곡이에요. 마치 뮤지컬 넘버처럼 셔플 리듬의 풍부한 베이스 라인과 직설적인 가사가 어우러져 노래만 들어도 눈 앞에 무대가 그려진다고 할까요?

샘플링도 샘플링이지만, 꾸며지지 않은 개인의 본모습을 누드라는 단어에 빗대어 표현하였으며 단어에 대한 외설스러운 시선을 대범하게 비꼬는 가사가 정말 제 취향이었어요. 정말 아이들의 최고 디렉터 소연 선장님께 박수 짝짝짝~ 여자 아이돌이 이런 가사를 노래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 노래가 좋은 성적을 받고 케이팝의 다양한 변화, 발전을 기대할 수 있었어요.

🌜 그런밤 X Solveig's Song

2022년 태연의 INVU 앨범의 수록곡 그런밤 아시나요?! 저는 invu도 좋아했지만 개인적으로 제 취향은 이 노래였습니다! 서정적이면서 감성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노래인데요! 노래를 들으면서 늘 “아.. 이거 어디서 들어본거 같은데,,” 싶었거든요!

근데 알고보니 노르웨이 작곡가 에드바르드 그리그(Edvard Grieg)의 ‘솔베이의 노래’를 샘플링했다고 해요! 그리그의 곡이 가진 쓸쓸한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발라드 스타일과 결합하여, 태연의 섬세한 보컬과 함께 갓태연을 외치게 되는 곡이에요. 하염없이 가라앉는 밤, 떠오르는 이름을 마음껏 그리워하는 가사가 태연의 음색와 만나 더 애절하게 들려요.

클래식은 아니지만 이 외에도 아이브의 After LIKE, 제로베이스원의 in bloom 등 다양한 곡이 있네요! 이번 글에서 다루지 않은 곡 중 샘플링한 곡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소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