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모를 옛날 사람들의 신분증, 여권, 전달되지 못한 엽서들, 현상하지 못한 필름들까지, 그야말로 ‘골동품’이라는 말에 걸맞은 물건들이 판매되고 있었어요. 무언가가 적혀져 있는 엽서를 사시는 분께 구매 이유를 물었더니, “미처 전달되지 못한 한 사람의 소중한 정성이 담긴 그 마음씨에 대한 소정의 가치값을 내고 잠깐 빌리는 마음이랄까요?”라고 하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