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폭력이라는 말이 있다. 팩트라는 엄연하고 객관적인 사실을 통해 타인의 정곡을 찔러 면박을 주는 것이다. 근데 그 팩트가 정말 팩트가 맞는가? 그저 개연성이 있는 수많은 가능성들 중 하나를 짚어서 마치 팩트인 것마냥 반박을 못하게끔 만드는 것 아닌가? 우리가 팩트폭력이라고 말은 하지만 사실과 가치를 제대로 구분을 했는지는 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가치판단을 확신에 차서 이야기할지라도 그것은 하나의 주장이자 가능성이지, 결코 사실이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