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을 이렇게나 많이 받아서 집을 사야 해?
작성자 소심좌
소심한 사람을 위한 부동산
대출을 이렇게나 많이 받아서 집을 사야 해?

확실히 집값의 방향성이
변동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전히 비관적인 시선을
가진 사람이 많다.

경제를 보는 관점에서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도
분명히 존재하겠지만,
대체적으로 그보다는
이런 회의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1. 그렇게 많은 대출을? 월 상환액을?

2. 집이 확실히 '더' 오르는게 맞나?

이렇게 이미 급격하게
오르고 있는데,
이미 늦은 것은 아닐까?
하는 고민이다.
이 2가지의 문제에 대해
나름의 답을 갖고 있고,
여러 번 강조했기는 하지만,
이쯤에서 한 번 더 다뤄보고자 한다.
"집값은 떨어질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게 전부일까?
아마 이 말을 하자마자
어떤 분들은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 드실 수도 있다.
너 맨날 집값 앞으로
오른다면서 무슨 소리냐?
라고 하시면서 말이다.
근데 거짓말을 하는 것도
절대 아니고, 반어법도 아니고
심지어 기존의 의견과
같은 방향성에서의 이야기라고
하면 설명이 부족했던 걸지도..
더 좋은 설명은 다른 분들도
많이 해주셨으니까 접어두고...
자주 이야기하는 '국채'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주식투자에 조금 관심이
생겨서 ETF 등으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같은 걸 구매하신 분들도
많이 있을텐데,
여기서 30년 국채라는 건
30년 동안 돈을 꾼다음에,
쓰고서 그때서야 상환한다는
개념이라고 보면 좋겠다.
왜 이런짓을 할까?
지금 꾼 돈이 30년이
지나면 별 게 아니게
되기 때문인 것이다.

당장 현실 속 같은 가격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줄어드는
현상은 모두 알 것...
새콤달콤 100원 시절이
그리워질 따름이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어떤 경제적 사건으로
혹은 매크로의 흐름으로
집의 가격이 떨어진다해도
결국 돈의 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까지
고려를 한다면,
이게 고민할 문제인가 싶은 것
그런 차원에서
"대출을 늘리는 것은 나쁜 선택이 아니다."
라고 과감하게 주장을
해볼 수가 있다.
게다가, 국가는 국가니까
국채를 저렇게 장기간으로
크게 발행할 수 있는 것이지
일반 대중은 그런게 불가능하다.
그런데 집이 있으면 이게
가능해지니까...
분명히 의미가 있는 것
한편, 약간 방향을 틀어서
이런 생각도 해볼 수 있다.
'아파트', '주거지'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부동산을 단순히 투자처로
보면 이런 관점도 있긴 하다.

엄청나게 비합리적인 선택
수익률도 쓰레기
환차손까지 생각하면 ㅎㅎ
그런데 과연 부동산을
투자 성과로만 사람들이
판단하고 있다면...
이런 이야기가 나올 필요가
있을까?
흔히들 '내집마련'을
금융적 투자로 보기보다는
나를 위한 '투자'로 보는 경우도
있기는 하기에... 좀 더 파보면,
우선 마래푸 이야기인데,


흔히 버스가 출발해서
이 단지를 살 필요가
없는데 왜 우리는 아쉬움을
표하게 될까?
뿐만 아니라 합리적으로
다른 대안이 있음에도
비효율적으로
더 비싼 아파트를
매수하는 이유는 뭘까?
결국 내가 어떤 커뮤니티에
속하고 싶은 열망
그리고 마치 과거에
'자동차' 뽐내기처럼
집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이
분명히 있는 것이다.
이번 회복장에서
잠실과 마래푸,
성동구의 준신축 단지들이
흥했던 것은 여기에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투자자라기보다는
정말 '실수요자'들 중
돈이 많은 사람들이
그냥 '소비'하게 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 다시 정리하면,
단순 투자율 측면에서 부동산은 별로인 게 맞다.
근데 앞으로의 '아파트'는 자신을 드러내는 수단, 불량한 그룹으로부터 자신을 분리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게다가, 손쉽게 많은 돈을 빌리고 그걸 시간에 녹일 수 있는 나이스한 요소이다.
마치 국채를 발행하는 것처럼 말이다.
결론적으로 가장 좋은...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상품성이 높은 1개 주택의 취득은 분명히 여전히 유리하다.
다만 그 이상의 다주택 투자를 할 필요가 있는지는 본인이 좀 더 고민해보면 좋겠다.
예를 들어, 다른 금융자산으로 더 많이 돈을 벌 수 있다면, 그게 더 좋은 선택일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