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파리지앵은 안 절거워 😮💨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올림픽? 파리지앵은 안 절거워 😮💨
다음 달 26일부터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데요. 파리 시내를 가로지르는 센강에서의 개막식과 베르사유 궁전 같은 문화유산에서의 경기를 준비하는 등 파리시와 프랑스 정부는 벌써 신이 났어요: “전 세계에 우리 문화를 보여주겠어!” 그런데 파리 시민들은 “올림픽 반대!” 하고 불만을 쏟아내고 있어요. 온라인에서 “파리 올림픽 보러 오지 마세요!” 하는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고.
올림픽에 반대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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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권 없으면 못 지나갑니다 🎫: 파리시는 각종 공사와 보안상의 이유로 주요 도로를 통제하고 있어요. 때문에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는데요. 일부 지역은 개막 8일 전부터 거주자도 통행증이 없으면 못 들어가게 할 거라고. 이에 거주자는 물론 통제 구역 안에 있는 가게들도 불만이에요: “사람이 안 지나다니면 장사는 어떻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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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난민은 나가세요 🙅: 파리시가 안전을 이유로 지난해부터 노숙자·난민이 생활하던 텐트를 철거하고 있어요. 이미 1만 명 넘는 사람이 파리 바깥으로 쫓겨났고요. 그러면서 주거 대책은 제대로 마련하지 않아 이들은 임시 수용소 생활을 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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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으면 못 봅니다 💰: 어마어마한 티켓 가격 때문에 정작 시민들은 즐기지 못할 거라는 말도 있어요. 개막식 티켓 중 가장 비싼 표의 값은 프랑스 최저시급 기준 한 달 월급의 2배에 달한다고. 올림픽 개최에 맞춰 관광명소 입장료는 물론 지하철 요금까지 크게 오르고요.
이것 말고도 문제는 또 있어요.
문제가 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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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테러 위협 🚨: 센강 야외 개막식이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이 이어지고 있어요. 완전히 열린 공간이라 위험 상황을 완벽히 통제하기 쉽지 않다는 건데요. 실제로 올림픽 기간에 테러를 가하려던 사람이 얼마 전 체포되기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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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 안 된 환경 문제 ⚠️: 센강에서는 개막식 외에도 일부 수영 종목 경기가 열릴 예정인데요. 기준치의 2~3배에 달하는 세균이 나오는 등 수질이 나빠 경기를 치르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와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파리 시민들 사이에서 올림픽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요즘은 다른 나라들도 국제 스포츠 대회를 여는 걸 꺼리고 있다고.
그건 무슨 얘기야?
스포츠를 새로운 먹거리로 고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나라 정도를 빼면 시큰둥한 분위기거든요. 이번 파리 올림픽도 “우리가 개최할게!” 나섰던 이탈리아 로마, 미국 보스턴, 독일 함부르크 등이 개최 신청을 취소해 우여곡절 끝에 개최지가 결정됐다고. 관심이 시들해진 이유를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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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효과 글쎄 🤷: 개최하는 나라나 도시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다는 게 국제 대회의 매력이었는데요. 요즘은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가 미미하다는 말이 나와요. 2022년 FIFA 카타르 월드컵 때는 카타르의 노동·인권 문제에 비판이 쏠리며 보이콧 움직임이 일어나는 등 오히려 부정적인 여론이 일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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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효과도 글쎄 💸: 국제 스포츠 대회가 가져다주는 경제 효과보다 빚이 더 크다는 지적도 있어요. 그리스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치르며 진 빚 때문에 국가 부도 상황에 빠지기도 했다고.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 지은 경기장이 대회가 끝난 후 폐허처럼 방치 돼 관리비만 나가는 것도 문제라고. 경기장을 짓고, 사람들이 몰려오면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도 무시할 수 없고요.
그래서 요즘은 ‘공동 개최’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어요. 한 대회를 이웃한 여러 나라가 나눠서 여는 건데요. 예를 들어 2026년 월드컵은 미국·멕시코·캐나다 3개 나라에서 열린다고. 국제 스포츠 연맹들도 공동 개최를 권장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