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로 미끄러진 대한민국 경제

트리플로 미끄러진 대한민국 경제

작성자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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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로 미끄러진 대한민국 경제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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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n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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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1.3%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이제 한국 경제 꽃길만 걸을 거야 🌸” 라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최근 발표된 경기 지표들은 “우리나라 경제 비상이야!”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경기 지표가 어땠길래? 

지난 5월 경제를 지탱하는 생산·소비·투자 세 가지 축이 모두 뒷걸음질하는 ‘트리플 감소'가 나타났어요. 세 지표가 모두 감소한 건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인데요. 하나씩 살펴보면:

  • 생산 🏭: 계절에 따른 변동과 농림어업을 제외한 모든 산업의 생산지수는 113.1로 4월보다 0.7% 줄었어요.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가는 반도체 산업은 선방했지만 기계장비·자동차·1차 금속 등 다른 제조업의 생산이 1.1%나 감소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 소비 💸: 3월 → 4월엔 0.8%, 4월 → 5월엔 0.2% 줄었어요. 소비가 두 달 연속으로 줄어든 건 1년 만이라고. 옷·신발·가방 등 준내구제 제품의 판매량이 줄었기 때문이에요. 

  • 투자 💰: 4월보다 설비투자가 4.1% 줄어드는 등 3개월 연속으로 쪼그라들었어요.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으면서 건설∙건축∙토목산업의 투자가 줄어든 탓이라고. 

이밖에 지금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98.8로 전월보다 0.6%p 내렸어요. 지난 2020년 5월 1%p 내린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린 거예요. 이에 우리나라 경기가 가라앉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오고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읽는 법: 100을 기준으로 변동치가 100보다 크면 경기가 좋다, 100보다 작으면 경기가 나쁘다 볼 수 있어요.

얼마 전만 해도 잘 나간다고 했는데? 

맞아요. 지난달 정부는 “수출과 내수 경제 모두 살아났어!” 발표했어요. 사람들도 이제는 경기가 살아날 거라는 기대가 컸고요. 그런데 완전히 다른 지표가 나온 거예요. 이에 정부는 “4월 경기 지표가 잘 나오면서 일시적으로 경기가 안 좋아져 보이는 거야. 경기 회복세는 이어지고 있어" 해명했는데요. 앞으로 경기 흐름이 침체할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어요.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떨어졌기 때문.

그래서 앞으로 어떨 것 같다는 거야?

전망이 갈리고 있는데요:

  • 경기침체 신호야 📉: 트리플 감소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의견이 나와요. 오랜 시간 고금리∙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사람들이 지갑을 닫기 시작했고, 그 영향으로 내수 경기가 나빠지며 나타난 현상이라는 건데요. 앞으로도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계속되면 생산∙소비∙투자 지표에서 나쁜 성적이 계속 나올 수 있다고. 

  • 잠깐 쉬어가는 시간이야 🙅: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견도 있어요. 6월 수출 지표가 45개월 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하며 “문제없어!” 신호를 보냈고, 물가상승률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이며 안정되고 있는만큼 소비자들도 조금씩 지갑을 열면서 경기 회복 흐름을 탈 거라는 것.

잘 모르겠네... 경기 확실히 살릴 방법은 없어? 

한국은행이 3분기에는 경기 회복을 위해 기준금리를 0.25%p 내려야 한다는 얘기가 나와요. 금리를 내려 이자 부담을 줄어야 소비와 투자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강달러 현상으로 원-달러 환율이 높은 데다, 물가 상승률도 목표로 세운 2%까지 낮아지지는 않은 상황에서 금리를 내렸다가 다시 경제가 휘청일 수 있다는 말도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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