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도 1:1 미팅은 늘 어렵습니다

팀장도 1:1 미팅은 늘 어렵습니다

작성자 에디

리더의 일과 고민

팀장도 1:1 미팅은 늘 어렵습니다

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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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차 팀장인 지금도 1:1 미팅이 늘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밀도 있는 대화가 주는 중요성에 대해서 스타트업으로 이직 후 많이 배웠기 때문에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요.

 1:1 미팅을 하면서 경험하고 고민했던 시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1. 구성원은 먼저 이야기하지 않아요.

 구성원의 입장에서 1:1 미팅은 조심스러울 수 있고, 또 어떤 대화를 나눠야 하는지 모호할 수 있습니다. 그런 구성원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내가 만들어온 질문지를 계속해서 던진다면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답변을 받아내는 것과 다름없다고 봅니다.

 제가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해 했던 방법은 제 이야기를 먼저 하는 것이었습니다.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 현 회사에 합류하게 되었던 과정,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고민하는 것들, 지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 조직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중시하는 것 등 제 이야기를 먼저 공개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자리라는 느낌을 주고자 했습니다.

첫 새로운 조직을 담당하게 되었을 때, 카페에서 제가 이전 구성원에게 받았던 피드백 내용을 보여드리며 어떤 커리어를 가져왔는지,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지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저는 요즘 일을 하는데 이 부분이 제일 고민이에요. OO님은 어떤 부분이 가장 고민이 되나요?"처럼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대화를 이어가면 구성원의 이야기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2. 1:1 미팅도 컨텍스트를 고려해야 해요.

 가급적 미팅을 하기 전에 이전에 대화를 나누었던 내용을 포함하여 현재의 환경적 요소 등을 파악해야 합니다. 평소 나누던 대화를 포함하여 이전 1:1 미팅에서 나누었던 내용, 최근에 구성원이 진행하던 일 등 구성원의 업무와 커뮤니케이션 히스토리, 다양한 환경적인 요소를 파악함으로써 더욱 개인에게 몰입하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요.

3. 평소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가 중요해요.

 1) 구성원은 먼저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것과 연결되는데, 결국 평소에 어떠한 대화를 나누는지 어떤 느낌으로 이야기하는지, 일에 대해서 어떠한 신뢰를 쌓고 있는지가 1:1 미팅의 분위기와 내용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실리콘밸리에선 어떻게 일하나요>의 저자 <크리스 채>님의 <실리콘밸리 팀장이 말하는 성과 피드백 방법>에서 다른 피드백 기술의 첫 번째 역시 신뢰 쌓기로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더욱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평소 커뮤니케이션부터 업무 의사결정, 조직의 문화에 있어 평소 얼마나 일관되게 수행하는가에 대해서 돌아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평소의 대화가 1:1 미팅의 분위기와 내용을 만듭니다.

4. 근황과 애로사항은 늘 확인이 필요해요.

 모든 대화를 1:1 미팅으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커피 한잔을 하지 마시면서 회의를 마무리하고 시간이 남았을 때 등 근황 등에 대한 가벼운 이야기와 현재 일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의 여부는 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가벼운 이야기를 평소 나눔으로써 1:1 미팅의 리소스를 조정할 수 있고, 애로사항은 즉시 파악 후 대응함으로써 업무의 효율적인 추진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모든 대화를 1:1 미팅으로만 해결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평소의 대화가 1:1 미팅보다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구성원이라면 리더와의 1:1 미팅을 의례적인 시간을 바라보기보다는 조금 더 유의미한 시간으로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리더와 구성원 모두 알아주기를 바라면 안됩니다. 알려야 알 수 있다는 것이 늘 기본이라고 생각하셔야 그 시간이 서로에게 남는 시간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