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국 주지사 선거 결과

힘들게 시험 준비해서 작년에 합격증 딱 받고 백악관 들어갔던 미국 바이든 대통령(민주당🔵). 내년에 있을 중간고사를 앞두고 모의고사가 있었는데, 빨간불이 잔뜩 들어왔어요. 이대로라면 중간고사 점수 안 나오게 생겼다고 🚨.

 

다 아는 단어인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시험을 선거로 바꿔서 생각하면 돼요. 미국에서는 대통령 임기가 절반쯤 지났을 때 중간선거(중간고사)가 열리는데요. 상·하원의원과 주지사를 뽑는 큰 선거*가 전국에서 열리는 거라 대통령이 일을 잘 하고 있는지 중간 평가하는 의미가 커요 💯. 만약 사람들이 ‘일 못했다!’ 의미로 공화당🔴 의원을 많이 뽑으면, 바이든이 뭘 하려고 할 때마다 힘이 안 실려서 남은 임기가 고달파질 거라고. 이번에는 중간고사 보기 전, 모의고사 성격으로 버지니아·뉴저지 두 곳에서 주지사 선거가 열렸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민주당이 죽을 쑨 거예요.

*내년(2022년) 11월에 열리는 중간선거에서는 상원의원 100명 중 34명, 하원의원 435명 전부, 39개 주 주지사를 뽑아요.

 

시험 많이 망쳤나?

두 곳 모두 민주당이 지켜왔던 곳인데 버지니아 주에서는 졌고, 뉴저지 주에서는 겨우 이겼어요 😰. 평소 자신있다는 과목에서 점수가 안 좋게 나온 것. 특히 버지니아 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따르는 공화당 후보한테 졌고요. ‘바이든 vs. 트럼프 리턴매치’라는 얘기까지 나오며 관심 컸던 선거라 타격이 클 것 같다고. 다음 대선(2024년)에 나갈지 고민 중이라는 트럼프가 여전한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와요.

 

흠... 민주당 공부 열심히 안 했대?

시험 망친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말이 나와요. 간단히 살펴보면:

  • 바이든 실망이야 😠: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쭉쭉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와요. 아프가니스탄에서 군인들을 철수시킬 때 큰 혼란이 벌어져 미국 체면 단단히 구긴 데다, 공급망 위기와 인플레이션 때문에 요즘 경제도 시들시들 하거든요.

  • 쇼미 더 변화 🤷: 바이든이 9개월 전 취임했지만, 뭐가 바뀐 건지 모르겠다는 얘기가 많아요. 바이든은 인프라(도로·철도·수도 등)에 돈 팍팍 쓰고, 사회복지와 기후위기 대응 예산 왕창 늘리는 정책을 밀어붙였는데요. 공화당의 반대(“돈 너무 많이 들어!”)와 민주당 내 싸움(“돈 더 써야지!” vs. “이것도 많아!”) 때문에 몇 달째 진도가 안 나가는 중이라고.

 

민주당 안에서는 바이든표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경제도 나아지면 지지율이 오를 거라는 기대도 나와요. 내년 중간고사까지는 1년 남았으니 그 사이에 충분히 점수를 벌 수 있다는 것.

+ 199년 만에 나온 ‘백인 남성’ 아닌 시장

다른 지역에서도 여러 선거가 열렸는데요. 보스턴 시장에 당선된 대만계 미국인 미셸 우가 제일 큰 주목을 받았어요. 무려 199년 동안 한 번도 빠짐 없이 백인 남성이 쭉 보스턴 시장을 맡아왔는데, 처음으로 백인도 아니고 남성도 아닌 사람이 뽑혔기 때문. 보스턴에 백인 인구가 줄고, 다양한 인종의 사람이 늘어나면서 정치권에도 새로운 바람이 분 거예요.

#세계#미국#조 바이든#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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