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테이퍼링 예고
주식시장에 볼드모트 같은 존재가 있어요. 이름만 들어도 주식 투자자가 동공지진한다는 그 이름은 바로 ‘테이퍼링’. 이르면 다음 달부터 등장할 것 같다고.
종종 들어봤는데, 그렇게 무서운 애야?
프로필 형식으로 짚어볼게요 📋.
이름: 테이퍼링(tapering)은 그대로 해석하면 ‘점점 가늘어지다’라는 뜻이에요. 미국 중앙은행이 시장에 돈을 콸콸 풀던 걸 쫄쫄 푸는 걸로 바꾸는 거예요 🚰.
어떻게: 중앙은행이 시장에 돈을 푸는 걸 ‘양적완화’라고 해요. 채권 같은 자산을 왕창 사들이는 방식으로 돈을 푸는 거예요. 코로나19 팬데믹처럼 경제가 많이 안 좋아졌을 때 쓰는 방법이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미국·유럽 등이 한 적 있어요. 테이퍼링은 경제가 좀 좋아졌으니 푸는 돈의 양을 조금씩 줄이는 거고요. 아예 꽉 잠그는 건 아니에요.
지금은 왜?: 안 좋았던 경제 상황이 나아지고 있거든요. 물가가 오르는 거나,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이 그 신호. 하지만 계속 돈을 풀다가는 물가가 너무 오를 수 있어요(=인플레이션). 특히 요즘은 공급망 대란 때문에 인플레이션 걱정이 커져 테이퍼링을 곧 시작하려는 거예요.
듣고 보니 나도 조금 긴장되네 😅
주식에 투자했다면 좀 긴장해야 할 수 있어요. 테이퍼링을 한다는 건 머지 않아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신호고, 그럼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 영향이 오거든요. 어떤 일이 생기냐면:
우리나라 돈 다 빠져나가 💸: 똑같은 돈이라도 더 안전한 곳에 맡겨두면 좋겠죠. 그게 World No.1인 미국의 은행이라면 어떨까요. 금리가 올라 이자도 많이 준다면요. 우리나라에 투자된 돈 일부가 미국으로빠져나갈 수 있는 거예요.
우리나라 주가 떨어져 📉: 테이퍼링이든 기준금리 올리는 거든 다 미국 정부에서 달러를 거둬들이는 거잖아요. 그러면 달러의 양이 줄어들어 달러가 상대적으로 귀해져요. 결국 원·달러 환율이 오를 수 있고, 외국인 투자자가 우리나라 주식을 잔뜩 팔고 떠나면서 주가가 떨어질 수 있어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아직 금리 올릴 때는 아니다”라며 투자자들 안심시키는 말을 했는데요. 경제상황에 따라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해요. 만약 빚을 많이 내서 투자했다면, 빚부터 갚을 생각을 하는 게 좋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