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뉴니커, 매일 신규 확진자 수에 초집중하면서 뉴스를 봤던 때가 있잖아요. 언젠가부터는 더 이상 확진자 수를 크게 신경 쓰지 않게 됐는데요. 5월 11일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6월부터 대부분 풀겠다고 했어요. 사실상 ‘엔데믹’을 선언한 것.

엔데믹이 뭐야?

엔데믹(endemic)은 어떤 감염병이 풍토병처럼 굳어지는 걸 말해요(예: 말라리아).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라 걸리는 사람이 계속 나오긴 하지만, 백신·치료제가 있어서 대응할 수 있는 건데요. 코로나19도 앞으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보는 것. 얼마 전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비상사태를 풀었고, 세계 여러 나라가 대부분 방역 규제를 풀었어요. 우리나라도 그 흐름에 맞춰 이번에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 → ‘경계’로 낮추기로 했고요.

그럼 뭐가 달라지는데?

바로 6월 1일부터 방역 조치가 바뀌어요. 하나씩 살펴보면:

확진자 격리는 🏡

그동안 코로나19에 걸리면 7일 동안 의무적으로 격리해야 했는데요. 이게 5일로 줄고, ‘의무’가 아니라 ‘권고’로 바뀌어요.

마스크 착용은 😷

병원급 의료기관 등 일부 시설을 뺀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 → ‘권고’로 바뀌어요. 약국이나 동네 병원(의원급)에서 마스크를 안 써도 되고요.

해외 입국자는 🛬

해외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온 지 3일째 되는 날에 코 찌르는 PCR 검사를 하라고 ‘권고’했었는데요. 이것도 완전히 사라져요.

선별검사소·통계는 🧪

전국 곳곳에 있었던 임시선별검사소가 아예 없어져요. 선별진료소(전체 목록)만 계속 운영하는 것. 코로나19 통계도 매일이 아니라 1주일마다 낸다고.

바뀌지 않는 것도 있어요. 코로나19 백신·치료제·입원 비용은 정부가 계속 지원하고, 코로나19로 입원·격리한 사람에게 정부가 기준에 따라 주는 격리지원금도 유지돼요.

코로나19 진짜 길었다, 그치?

맞아요.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게 2020년 1월 20일인데요. 3년 4개월 만에 터널의 끝에 도착한 거예요. 터널은 우리 모두에게 어둡고 길었어요. 일상이 멈추면서 수업도, 출근도, 친구와 만나 밥 먹는 것도 어려웠어요. 누군가는 소중한 사람들을 떠나보내야 했고요.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우리나라에서 3만 4583명이 사망했어요(5월 11일 기준).

힘든 일 많았지...

자영업자들은 방역 규제로 영업을 못 해 어려움을 겪었어요. 자영업자들이 아직 못 갚은 빚은 3년 사이 50% 가까이 늘어 1000조 원을 훌쩍 넘었고요. 병원과 선별검사소 등 전국의 방역 현장에서는 수많은 의료진과 공무원이 코로나19에 맞서 싸웠어요. 전례 없는 감염병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우리 모두 치열하게 버텨낸 거예요.

남은 건 없을까?

‘다음 코로나19’에 대비해야 해

더 이상 이런 팬데믹은 없으면 좋겠지만, 또 다른 감염병이 언제든 닥칠 수 있어요. 코로나19 경험을 바탕으로, 중환자 병상을 확보하는 등 감염병 대응 체계를 튼튼하게 손질해야 한다는 말이 나와요.

문화·제도 바뀌어야 해

격리 의무가 풀리면서 코로나19에 걸렸는데도 회사에서 출근하라고 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나오는데요. 아프면 쉬는 게 당연한 일이 되도록 문화와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해요.

#사회#코로나19#세계보건기구(WHO)#보건의료#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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