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주의: 콘텐츠에 링크된 언론사 기사에 충격적인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제(29일) 오후 10시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압사 참사가 발생했어요. 핼러윈을 즐기려 이태원에 모인 사람들이 좁고 경사진 골목에 빽빽하게 서 있다 넘어지며 사고가 일어난 건데요. 지금까지 150명 이상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어요.

너무 마음 아프더라...

이태원은 세계 각국에서 온 이들이 모여 살며 다양한 문화를 나누고 있는 지역이라, 서양 문화인 핼러윈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대표 지역으로 꼽혀요. 그래서 매년 핼러윈(10월 31일) 전후로 수많은 사람이 모이고요. 특히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느슨해지면서, 올해는 3년 만에 실외에서 마스크 없이 핼러윈을 즐길 수 있게 됐어요. 이에 전보다 더 많은 사람이 이태원을 찾을 거라는 예상이 나왔고, 실제로 역대급 인파가 몰렸고요. 하지만 대비가 부족했던 게 사고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와요. 자세히 살펴보면:

  • 주최가 없었어

  • 지자체 준비도 없었어

주최가 없었어

우리나라에서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재난안전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모두 축제를 열 때 안전관리계획을 세워야 해요. 하지만 이태원에서 열린 핼러윈 행사는 명확한 주최자가 없었어요. 사람들이 각자 핼러윈 날짜에 맞춰 이태원에 올 계획을 세워 모인 것이기 때문. 이에 안전관리계획도 없었어요.

지자체 준비도 없었어

지자체가 행사를 주최하거나 후원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이 모일 것을 알고 있었다면 지자체에서 특별히 주의를 기울였어야 한다는 말도 나와요.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경찰·주변 상인 등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등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다는 것.

지금 상황은 어때?

정부·지자체·경찰·의료진 등이 대응하고 있어요:

✔️사망자 신원 파악: 경찰은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 조사하고, 사망자가 누구인지를 확인하는 데 힘을 쏟고 있어요. 미성년자·외국인은 주민등록이 되지 않은 경우가 있어 신원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어요.

✔️사망자 유족 및 부상자 지원: 정부가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정했어요.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면 유족에는 위로금·장례비, 부상자에는 치료비 등을 지원해요. 부상자 등의 심리 치료를 위해 국가트라우마센터에 ‘이태원 사고 심리지원팀’도 만들겠다고 했어요.

✔️추모 기간·공간 마련: 오늘(30일)부터 11월 5일까지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해졌어요. 서울광장·이태원 광장에 합동분향소도 마련될 예정이고요.

실감이 안 나...

그럴 수 있어요. 참사나 재난을 마주했을 때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걸 믿지 못하는 건 일반적인 반응이거든요. 큰 사회적 재난에 대한 충격은 뉴니커에게도, 뉴니커와 가까운 사람에게도 찾아올 수 있는데요. 도움이 필요하다면 아래 내용을 참고할 수 있어요:

  • 마음이 너무 힘들다면

  • 가까운 사람에게 지지를 보내려면

마음이 너무 힘들다면

주위 사람들과 서로 대화하고 연락하며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을 털어놓아요. 자칫 술·담배·약물 등에 기대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지만, 그러면 위험해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 전문가와 상담하면 도움이 돼요.

가까운 사람에게 지지를 보내려면

재난을 경험한 사람은 다양한 반응을 보일 수 있어요. 대화를 통해 뉴니커 주변의 이들을 안심시키고 싶기도 하겠지만, 사고에 관한 대화를 힘들어하거나 그 얘기를 꺼내는 것만으로도 화를 낼 수 있다는 걸 이해해야 해요. 각자의 대처 방식을 존중하며, 그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등 자신을 돌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해요.

더 자세한 내용은 국가트라우마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 참사에 관해 말할 때 주의할 점

참사 소식은 버겁게 느껴질 수 있고, 그럴 때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건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다만 전문가들은, 이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고 말해요:

✔️ 현장 영상·사진 퍼뜨리지 않기: 사고 당시의 현장 영상과 사진을 마구 퍼뜨리면 피해자의 명예가 훼손되는 등 더 큰 피해가 발생해요. 해당 영상·사진을 보는 사람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요.

✔️ 혐오표현 하지 않기: 피해자·유가족·사고 현장에 있었던 사람 등에 대한 혐오표현이나 비난도 삼가야 해요. 혐오표현은 재난 상황을 해결하는 데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뿐더러 더 강한 트라우마를 불러오고, 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회복을 방해하기 때문.

+ 압사 사고,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압사 사고는 축제뿐 아니라 붐비는 지하철 등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어요.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질서를 유지하는 거예요. 질서를 지킬 시스템을 만들고, 각자가 시스템에 협조해야 한다는 건데요. 이미 인파에 휩쓸려 이동 중인 상황에 질서가 무너졌다면, 가슴 바로 앞에 팔짱을 껴 숨 쉴 공간을 확보해야 해요. 팔을 앞으로 쭉 뻗은 뒤, 오른손으로 왼팔 안쪽을 잡고, 왼손으로 오른쪽 팔꿈치를 잡으면 숨을 쉴 수 있어요. 만약 넘어졌다면 머리를 감싸고 팔·다리를 최대한 몸쪽으로 당겨서 옆으로 눕는 게 좀 더 안전해요.

+ 압사 사고,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검정 바탕에 국화와 흰 글씨. 이태원 참사로 사망한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부상을 입은 분들은 하루 빨리 쾌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뉴닉 팀 일동

#사회#재해재난#행정안전부#경찰청#10·29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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