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 대선 출마 선언
지난 2017년 대통령 선거에 나왔던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2022년 대선에 나가겠다고 선언했어요 🎙.
왜 유승민을 다루냐면: 뉴닉 뉴스레터에서는 방송사·일간지에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를 주기적으로 참고해, 여당·야당 지지율 1~3위권 후보를 소개해요. 유승민 전 의원은 8월 26일 여론조사에서 야권 대선주자 중 3위를 차지했어요.
유승민, 뭐하던 사람이더라?
20여 년 동안 정치를 하면서 국회의원을 4번이나 했던 프로정치인이에요. 그의 정치 인생을 세 가지로 짚어보자면
경제 선생님으로 핫 데뷔 🔥: 경제 척척박사인 그는 2000년에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정책을 만드는 ‘여의도연구소’의 연구소장이 되면서 정치계에 발을 들였어요. 당시 한나라당의 최고 결정권자였던 이회창의 ‘경제 선생님’으로 불릴 만큼 경제잘알이었다고.
새로운 보수를 향해 ✨: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의 원내대표를 지낸 적 있어요(2015년). 당시 국회연설에서 “대기업에 세금을 더 많이 물리자”는 등 기존 보수정당에서는 잘 하지 않던 주장을 했고, 야당(민주당)에서는 그의 의견을 칭찬했어요. 하지만 한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까지 불렸던 그는 이후 박 대통령의 미움을 사서 ‘배신자’ 프레임을 쓰고, 친박계로부터 외면받았어요.
탄핵으로 다시 일어설 뻔 🙃: 힘을 잃은 그는 박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면서 다시 일어서보려 했어요. 탄핵에 찬성했던 의원들과 함께 새로운 보수 정치를 해보겠다며 ‘바른정당’을 만들었고, 2017년 대선에도 나갔어요. 하지만 큰 정당 후보들에게 밀려 표를 많이 받지 못했고,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과 당을 합치고 원래 몸담았던 정당으로 돌아왔어요.
어떻게 대선에 (또) 나오게 됐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었을 때 자신이 가장 경쟁력 있을 거라는 거예요.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려면 중도층·청년층·수도권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에서 그들의 지지를 꾸준히 받고 있는 건 자신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그는 현재 국민의힘 대선주자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홍준표 의원이 따라잡고, 자신이 홍 의원을 따라잡아 최후의 1인이 될 거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어요.
말한 대로 되려나?
그렇게 되려면 그가 가진 한계들부터 뛰어넘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와요.
학자 이미지: 정치인으로서 자신을 강하게 어필하는 게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어요. 대선에 나가겠다고 선언한 뒤에도 활동을 활발하게 알리지 않고, 페이스북을 통해 공약을 발표하는 등의 행동만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런 모습에 정책 연구에만 힘을 쏟는 학자 같다는 말이 나오는 거고요.
배신자 이미지: 여전히 박 전 대통령을 배신한 사람이라고 찍혀 있어요. 그래서 대구·경북 등 보수정당에 표를 많이 주는 곳에서 외면받고 있고요.
유승민 전 의원 캠프는 대선에 나갈 최종후보를 뽑는 경선이 시작되면, 그의 강점인 토론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