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미나리, 골든글로브 수상

연휴 사이에 좋은 소식이 있었어요. 영화 ‘미나리’가 골든글로브상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는 것 💚. 한국에서는 바로 오늘(3월 3일) 개봉해요. (🦔고슴이: 난 벌써 예매했슴!)

  • 나도 예매할까? 짧게 설명 좀!: 1980년대 한 한국인 가정이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미국 아칸소 주에 정착하려 노력했던 이야기를 담은 영화예요. 배우 윤여정, 한예리, 스티븐 연이 출연해서 한국에서도 ‘기생충’ 급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어요.

 

골든글로브 많이 들어봤는데?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에서 주관하는 영화상인데요. 아카데미 영화상과 함께 미국의 양대 영화상으로 손꼽혀요. 1944년 처음 시작했을 땐 규모가 굉장히 작았는데, 지금은 뉴닉 뉴스레터에도 나올 정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어요 😏.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시상식 대부분을 비대면으로 진행했는데요. 덕분에 관계자들의 반려동물이나 가족이 깜짝 등장하기도 했고,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도 집에서 딸을 품에 안은 채 수상소감을 전했어요.

 

근데 아쉽다는 얘기도 많던데?

‘미나리’는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등 수많은 영화제에서 75개 이상의 상을 받았어요. 골든글로브에서도 그 해의 가장 돋보이는 작품에 수여하는 작품상 후보로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고요. 하지만 시상식 전부터 논란이 일었어요 🗣️:

  • 논란이 된 이유: 한국계 미국인인 정이삭 감독이 미국에서 연출하고, 미국 제작사가 투자한 영화임에도,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어요. 규정에 따라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니기에’ 외국어 영화로 분류된 건데요. 2009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은 영어 대사가 30% 정도였는데도 작품상 후보로 올랐던 적 있어요. 뉴욕타임스나 CNN 등 많은 언론에서는 '할리우드의 인종차별 아니냐'며 강력하게 비판했고요.

+ 작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미국에 사는 중국계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페어웰’은 엄청난 호평을 받으며 작품상 후보로 거론됐지만, 중국어가 많이 쓰였다는 이유로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분류됐어요. ‘페어웰’의 룰루 왕 감독은 ‘미나리’를 가장 미국적인 영화라고 말하며 “영어 대사에 대한 규정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어요.

#문화#엔터테인먼트#영화#골든글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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