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띵동! ‘비연예인 관찰 예능’ 피자가 도착했습니다!

“뉴니커, 어떻게 생각해?”

뉴니커의 생각을 모아 나눠 먹는 공간,
피자스테이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지난 시간에는?

‘비연예인 관찰 예능’을 살펴보고,
여기에 관해 어떤 얘기가 오가고 있는지 알아봤는데요.

오늘은 다른 뉴니커들의 의견 싹 모아 정리했어요.

잠깐! ‘비연예인 관찰 예능’,
어떤 내용이었는지 깜빡했다면?

‘찐 공감과 사생활 침해 사이’
다시 읽으러 가기

Today's Pizza 비연예인 관찰 예능, 어떻게 생각해?

10월 12일부터 10월 17일까지, 582명의 뉴니커가
‘비연예인 관찰 예능’에 대한 의견을 얹어줬는데요.
뉴니커 의견 싹 모아 구운 따끈따끈한 피자가 도착했어요!

그럼, 뉴니커가 얹어준 의견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걱정되는 점이 더 많아 
(64.9%, 378명)

🍕1. 비연예인 출연자 보호가 잘 안돼

비연예인 출연자는 방송 출연으로 겪는 피해를 혼자서 감당해. 요즘은 방송에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출연자의 신상을 탈탈 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출연자들이 사생활 침해·명예훼손·악성댓글 등의 피해를 보기도 하고. 하지만 방송사는 여기에 대해서는 별다른 책임을 지지 않아서 피해가 더 큰 것 같아. 비연예인 출연자는 대부분 이런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전문 매니지먼트도 없는데 말이야.

출연자가 편집 때문에 비난받는 경우도 있어. ‘악마의 편집’이라는 말처럼 사소한 말이나 평범한 행동도 편집 때문에 굉장히 안 좋게 비칠 수 있잖아. 더구나 비연예인은 연예인보다 방송 환경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실수나 어색한 행동을 할 확률도 높다고 생각해. 그런데 제작진은 편집으로 출연자를 보호하기는커녕, 방송의 재미를 위해서 이런 부분을 과하게 부각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

특히 어린이는 방송 출연이 자기 삶에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잘 모르고 방송에 나갈 수도 있어. 그런데 나중에라도 방송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문제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할 방법은 딱 정해져 있지 않아 🥤. 

 

🥤팩트 콜라

관찰 예능에 나오는 어린이·청소년,
얼마나 보호받고 있어?

‘예능 프로그램’이나 ‘관찰 예능’만을 위한 규칙이 따로 있는 건 아닌데요. 어린이·청소년이 나오는 방송에 모두 적용되는 가이드라인은 있어요.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만든 ‘방송출연 아동·청소년의 권익보호를 위한 표준제작 가이드라인’인데요. 몇 가지 내용을 살펴보면:

  • 아동·청소년 출연자와 보호자에게 프로그램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불이익 등을 충분히 설명해야 해요. 아동·청소년 출연자와 보호자의 동의도 필요하고요. 특히 이때 아동·청소년 출연자가 원하지 않는데 출연 계약을 하면 안 돼요.

  • 아동·청소년과 인터뷰하는 경우, 제작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답을 끌어내거나 이들의 의견을 왜곡하여 방송하면 안 돼요.

  • 아동·청소년 출연자에 대한 정보가 새어 나가 그들이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해요.

  • 아동·청소년 출연자의 권리가 침해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제작진은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해요.

하지만 이건 각자가 알아서 지키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일 뿐이고, 지키지 않더라도 강제할 방법은 없어 한계가 있다는 말이 나와요. 

🍕2. 비연예인 관찰 예능이 너무 많아졌어

요즘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만나보기 힘들어진 것 같아. 방송사·OTT가 너도나도 비연예인 관찰 예능을 만드는 데만 뛰어들고 있잖아. 새로운 시도가 많아져야 방송계도 발전하고, 시청자도 더 좋은 방송을 볼 수 있을 텐데 말이야.

각 방송사와 제작사가 방영 중이거나 방영을 예고한 비연예인 관찰 예능 (2022.10 기준) KBS: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SBS플러스/ENA PLAY: 나는 SOLO,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tvN: 스킵 MBN: 돌싱글즈, 고딩엄빠 iHQ: 에덴 넷플릭스: 솔로지옥 티빙: 환승연애 디즈니+: 핑크 라이 웨이브: 잠만 자는 사이 쿠팡플레이: 체인리액션, 사내연애 카카오TV: 좋아하면 울리는

비연예인 관찰 예능이 너무 많아지다 보니 자극적인 소재나 설정을 앞세우는 경우도 늘었어. 연예인만큼 출연진만으로 화제를 모으기 어려워서 더 그런 것 같아. 쿠팡플레이는 비연예인 출연자들끼리 체인으로 몸을 묶고 지낸다는 설정의 연애 관찰 예능 ‘체인리액션’을 만들었어. 웨이브는 MZ 세대의 연애 문화를 ‘자보고 만남 추구’라고 표현하면서 비연예인 출연자들이 저녁 6시부터 새벽 6시까지 데이트하는 연애 관찰 예능 ‘잠만 자는 사이’를 제작했고. 서로 자기 프로그램이 더 ‘매운맛’이라고 홍보하는데, 너무 자극적인 것만 좇는 건 아닐까?

🍕3. 남의 삶을 들여다보고 평가하는 분위기가 퍼지는 것 같아

남의 사생활에 지나치게 관심 갖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만들어질까 봐 걱정돼. 누구나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할 수는 있지만, 관찰 예능처럼 대놓고 타인의 일상을 들여다보지는 않잖아. 그런데 방송에서 자꾸 비연예인의 일상을 낱낱이 보여주면 많은 사람이 ‘재미를 위해서 남의 삶을 뜯어볼 수도 있구나’라거나, ‘이런 욕망은 당연한 거구나’라고 생각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사람들이 너무 쉽게 타인을 판단하게끔 만든다는 느낌도 들어. ‘환승연애 2’ 같은 프로그램을 보고 출연자들의 심리를 분석하는 유튜브 콘텐츠도 쏟아져나오고 있어. 출연자들이 방송에서 보여준 시시콜콜한 말과 행동을 하나씩 평가하는 거지. 이런 콘텐츠를 소비하다 보면 사람들이 평소에 주변 사람을 볼 때도 ‘저 사람은 딱 보니 이런 사람이네’ 하고 판단하는 습관이 생길 수 있다고 봐.

🍕4. ‘보통의 삶’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생겨

누가 나오든 방송은 방송이잖아. 그런데 비연예인 출연자는 ‘찐 현실’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사실 비연예인 출연자의 외모, 직업, 옷차림 같은 건 결코 ‘평범’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도 말이야. 그런데도 비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이 ‘이 정도가 보통’이라고 오해할 수 있어. 그러면 그 기준에 맞춰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평가할 수도 있고.

비연예인 관찰 예능의 편집 방식과 패널이 덧붙이는 말 등이 ‘바람직한 삶과 사고방식은 이래야 한다’고 못 박아버릴 때도 있는 것 같아. 특히 비연예인 관찰 예능은 주로  연애·결혼·육아처럼 사람이 관계 맺는 모습을 다루곤 하잖아. 이때 사람들이 관계를 꾸려가는 방식은 각자 다를 수 있다는 걸 충분히 존중해주지 않는 것 같아. 예를 들어 결혼을 다룬 프로그램에서는 패널들이 ‘결혼이 가장 바람직한 결말’이라는 식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더라고. 연애 예능도 ‘데이트할 때 여자는/남자는 이렇게 하는 게 자연스러워’ 같은 고정관념을 강화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5. 이 의견 더 얹고 싶어

  • 비연예인은 연예인보다 과거에 어떤 일을 해왔는지나 평판이 어떤지를 파악하기 어렵잖아. 방송국이나 광고주 입장에서 당장은 출연료나 광고비를 줄일 수 있을지 몰라도, 길게 보면 프로그램과 상품·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위험이 더 큰 것 같아.

🍕6. 한마디로…

  • 비연예인 출연자가 충분한 보호를 받지 못하고

  • 서로 비슷한 비연예인 관찰 예능이 너무 많아졌고

  • 타인의 삶을 쉽게 평가하는 분위기가 생길 수 있고

  • ‘평범한 삶’의 기준이 왜곡될 수 있다는 점에서

  • 비연예인 관찰 예능은 걱정스러운 부분이 더 많아


장점이 더 큰 것 같아
(24.7%, 144명)

🍕1. 시청자의 현실과 가까워서 더 공감돼

시청자 중에는 비연예인이 더 많잖아. 그런 만큼 같은 비연예인의 얘기를 볼 때 더 공감하기 쉬운 것 같아. ‘만들어진 얘기’라는 느낌이 덜해서 더 빠르고 깊게 ‘과몰입’하게 되기도 하고.

비연예인의 진솔한 모습이 주는 감동과 재미도 커. 연예인은 계속 이미지 관리를 해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아무래도 완전히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어렵다고 생각해. 하지만 비연예인은 방송에서 상대적으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고 마음에 확 와닿기도 해. 통통 튀는 말과 행동이 재미있기도 하고.

🍕2. 다양한 삶에 관해 얘기할 수 있어

비연예인 관찰 예능이 많아지고 출연자의 폭이 넓어지면서 방송이 다루는 소재도 다양해지고 있어. MBC ‘아무튼 출근!’도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일상을 다뤘잖아. 이런 프로그램을 보면 사람들의 시야가 넓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 더 많은 사람이 다양한 삶과 가치관을 접하다 보면 서로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더 많은 사람이 방송이라는 자원에 접근할 수 있게 된 것도 좋아. 방송은 엄청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데, 누구나 활용하기는 어려운 매체로 여겨져왔잖아. 방송에 나와서 말할 기회를 연예인·정치인 등 소수만 꽉 쥐고 있었던 거지. 이보다는 방송에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나와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비연예인 관찰 예능이 그런 계기를 만들어줘서, 더 많은 사람이 서로의 삶에 관해 얘기하고 소통할 수 있게 됐다고 봐.

🍕3. 제작자와 출연자 모두 경제적으로 윈윈이야

비연예인 관찰 예능은 프로그램 제작자에게도, 출연자에게도 경제적으로 이득이야. 제작자 입장에서는 연예인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출연자를 섭외할 수 있어 🥤. 스케줄을 조정하기도 더 편하고. 또 최근에는 광고주들이 비연예인 인플루언서를 선호해서 광고도 많이 붙일 수 있다며. 비연예인 관찰 예능은 요즘 인기도 많은데 제작비는 적게 드니 그야말로 최고의 ‘가성비’ 프로그램인 거지.

출연자 입장에서는 일단 방송에 나와 출연료를 받을 수 있어. 그뿐만 아니라 방송을 통해 얻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인플루언서가 되거나, 아예 연예계로 진출해서 더 큰 돈을 벌기도 하고.

 

🥤팩트 콜라

연예인 vs. 비연예인 관찰 예능,
출연료 얼마나 차이 나는데?

비연예인 12명 시즌 1개당 1200만 원 < 유명 연예인 1명 1회당 1500만 원

SBS플러스의 비연예인 연애 예능 ‘나는 SOLO’는 한 기수 기준, 출연자 1인당 총 100만 원의 출연료를 준다고 알려졌어요. 이 프로그램에는 기수마다 12명이 출연하는데요. 한 기수를 찍을 때마다 1200만 원의 출연료가 드는 셈이에요. 한편 우리나라 최고 인기 예능인으로 꼽히는 유재석은 1회 출연료가 약 15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유명 연예인 1명을 1번 섭외하는 것보다 비연예인 약 10명을 한 기수 내내 섭외하는 데 드는 비용이 더 적은 거예요.

영상 콘텐츠는 원래 제작비가 많이 들기로 유명해요. 특히 최근에는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OTT 기업이 콘텐츠 만들기에 힘을 쏟으면서 다른 곳들도 콘텐츠를 만들 때 돈을 전보다 더 팍팍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그 와중에 요즘 OTT 서비스를 떠나는 시청자는 늘어났고요. 이런 상황에서 비연예인 관찰 예능은 제작비는 적고 화제성은 높다 보니 돈을 벌기 쉬워, 자연스럽게 대세가 됐다는 말이 나와요.  

🍕5. 한마디로…

  • 현실적이라서 시청자가 더 공감할 수 있고

  •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 제작자와 출연자 모두에게 경제적으로 윈윈이니

  • 비연예인 관찰 예능은 장점이 더 많아.


기타
(10.3%, 60명)

🍕1. 하나의 유행일 뿐이야

비연예인 관찰 예능이 많아진 건 그냥 사람들이 이런 프로그램을 많이 찾기 때문이야. 유튜브·틱톡 등 1인 미디어가 보편화되면서 사회가 비연예인이 인기를 끄는 것에 익숙해지기도 했고. 예능계에는 늘 그때그때 다른 유행의 바람이 불었어. 크게 장단점을 따져볼 것 없이, 지금 상황도 하나의 유행으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생각해.

🍕2. 프로그램의 주제에 따라 달라

‘금쪽같은 내 새끼’처럼 출연자에게 도움을 주려는 프로그램 vs. ‘환승연애’처럼 출연자의 사생활·감정을 관찰해 재미 요소를 뽑아내는 프로그램은 좀 다르다고 봐. 전자는 장점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지만, 후자는 걱정되는 점이 더 많은 것 같아.


🥗 아직 째끔 아쉬운
뉴니커를 위한
아삭상큼 코울슬로

오늘 피자 맛있게 다 먹었는데, 딱 2% 정도 더 똑똑해지고 싶다면? 관련된 다른 뉴닉 콘텐츠 몇 개 더 살펴봐요. 아삭하고 상큼한 코울슬로 먹은 것처럼 깔끔한 기분으로 피자스테이션을 나설 수 있을 거예요:


Let's Pizza Time! 피자 나눠 먹기

비연예인 관찰 예능, 어떻게 생각해? 걱정되는 점이 더 많아. (64.9%, 378명) 장점이 더 큰 것 같아 (24.7%, 144명) 기타 (10.3%, 60명) 2022년 10월 12일부터 10월 17일까지 총 582명의 뉴니커가 설문에 응답해주었어요.

Thank you


이번 ‘비연예인 관찰 예능’ 피자스테이션에 대해 뉴니커 여러분이 남겨준 피드백을 살펴봤어요.

🍕평소에 생각해보지 않고 지나쳤던 부분에 대해 고민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앞으로도 계속 읽고 싶어요. 화이팅!
🍕경제·사회 관련 더 무거운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 얹고 싶어요.


뉴니커, ‘비연예인 관찰 예능’에 관해 이야기해보니 어때요?
다음 피자스테이션 주제는 뉴니커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데요.

아래 링크를 눌러 다음에 어떤 맛 피자 먹고 싶은지도 알려주고,
오늘 피자스테이션에 대한 피드백도 보내주세요! 

주세요 내가 고른 그 맛 피자

#문화#미디어#엔터테인먼트#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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