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레고랜드가 경제 뒤흔드는 이유는?

뉴니커! 레고 조립하다가 무너뜨려본 경험 있나요? 최근 채권시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어요. 레고랜드 빚 문제 때문에 시작된 위기가 우리나라 채권시장을 크게 흔들었거든요.

레고랜드? 채권? 이게 다 무슨 얘기야...

기초 개념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쌓아볼게요:

  • 레고랜드: 전 세계에 10개가 있는 유명 테마파크로, 우리나라에는 지난 5월 5일에 강원도 춘천에 문을 열었어요. 강원도는 이걸 짓기 위해 강원중도개발공사(GJC)라는 회사를 만들었고, GJC는 공사비 끌어오는 회사(=SPC)를 따로 세워서 2050억 원을 빌렸고요(강원도 → GJC → SPC). 일종의 빚문서(=채권)를 써주고 여기저기서 돈을 빌린 거예요 ✍️.

  • 채권: 쉽게 말하면 ‘돈 받을 권리가 적힌 증서’예요. 예를 들어 A 기업이 ‘10억 원을 1년 뒤에 갚을게요’라고 적힌 채권을 B에게 내주면, 돈 빌려주는 B는 1년 뒤 A에게서 10억 원 + 이자를 받는 것. SPC는 레고랜드를 지으려고 2050억 원어치의 채권을 내줬고, 10여 개 금융사가 이걸 받고 돈을 빌려줬어요. ‘만약 무슨 문제 생겨서 돈을 못 갚게 되더라도 강원도가 전부 대신 갚아줄 거야’라고 보증을 섰던 거라, 딱 믿고 돈을 내준 거라고 💰.

김진태 강원지사(왼쪽)와 강원도 춘천에 들어선 레고랜드의 모습이에요. ⓒ뉴스1

그렇구나. 근데 뭐가 위기라는 건데?

이 돈을 대신 갚아주기로 했던 강원도가 빚 부담이 너무 크다며 “우리 이 돈 못 갚겠다!”고 선언해버린 거예요. 그러자 채권시장이 꽁꽁 얼어붙었고, 여러 기업이 줄줄이 쓰러질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왔어요. 이게 다 무슨 말이냐면:

  • 채권 못 믿겠어 🤔: 채권은 정부나 기업이 모두 발행할 수 있는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이름이 적힌 채권은 기업 채권보다 신뢰도가 높아요. 국가·지자체는 망하는 일이 거의 없으니까 돈 떼일 걱정이 없기 때문. 그런데 강원도가 ‘못 갚겠다’라고 해버리니까 채권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어요: “지자체가 써준 채권도 이렇게 떼이게 생겼는데, 민간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을 어떻게 믿어?”

  • 채권이 안 나가 😭: 불신이 퍼지면서 채권을 찾는 곳이 싹 사라졌어요. 채권을 써주고 사업할 돈을 끌어모으려던 회사들에는 비상이 걸렸고요. 한국전력공사·한국도로공사처럼 신용도가 높은 공기업의 채권도 다 안 나가 사업 자금을 구하기 어렵다고.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은 더 심각하고요. 이렇게 돈줄이 꽉 막히면서 필요한 돈을 구하지 못한 회사가 줄줄이 쓰러지고, 이미 돈을 빌려줬던 금융사가 돈을 떼이면서 위기가 퍼질 수 있다는 걱정이 나왔어요.

큰일이네... 지금은 어떤 상황이야?

정부가 급히 수습에 나섰어요. 50조 원 넘는 돈을 풀어 여러 회사 채권을 사들여 돈이 필요한 기업을 돕고, 금융회사에 돈을 빌려주기로 한 것. 하지만 정부가 늦게 움직였다는 지적이 많은 데다, 이미 시장에 공포가 확 퍼진 상황이라 금방 가라앉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이번 일을 두고 김진태 강원지사의 잘못된 결정이 위기를 불렀다는 비판도 거센데요. 김 지사와 같은 당인 국민의힘 안에서도 ‘강원도가 갚을 수 있는데도 안 갚겠다고 해서 혼란을 키운 건 큰 잘못’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경제#정부#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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