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칠레 최연소 대통령 당선

남미(=남아메리카)의 길쭉한 나라, 칠레에서 새로운 대통령이 나왔어요 🇨🇱. 주인공은 35세인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역사상 가장 젊은 대통령이 된 그는 어떤 인물인지, 이번 선거의 의미가 뭔지 살펴봤어요.

35살이라고? 엄청 젊네

맞아요. 보리치는 지난 일요일(19일) 치러진 대선 결선 투표에서 55% 넘는 득표율로 경쟁자(44%)를 따돌렸는데요 🗳️. 어떤 인물인지 조금 더 살펴보면:

  • 학생 시위 리더 ✊: 2011년에 대규모 학생 시위를 이끌었어요. 교육으로 돈벌이 하는 사립대학들에 저항하는 시위였는데, 저소득층 학생의 등록금을 면제해주는 법안이 통과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그는 2013년 하원의원 선거에 나가 당선됐고요.

  • 좌파 정치인 🌹: 이번 선거에서 불평등 해소를 공약으로 내세웠어요.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 부자와 기업들에 매기는 세금 확 올리고, 복지 제도를 튼튼하게 하겠다고 했어요. 화석연료세 등 기후위기 대응 정책도 약속했고요.

어떻게 대통령까지 됐대?

경제 불평등 해소를 바라는 칠레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컸다는 얘기가 나와요. 보리치가 승리한 데는 2년 전 시위가 큰 역할을 했고요. 어떤 시위였냐면:

  • 빈부격차 해결하라! 📢: 2019년 말, 안 그래도 비싼 지하철 요금을 올리겠다고 하자 잔뜩 화난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왔어요. 한번 불붙은 시위는 불평등을 키우는 사회 구조를 바꾸자는 요구로 이어졌고요.

  • 새 헌법, 새 나라 ✍️: 시위 끝에 군사독재 시절에 만들어진 헌법을 바꾸기로 국민들의 의견이 모아졌어요. 헌법이 ‘시장을 자유에 맡겨야 경제가 쑥쑥 큰다!(=신자유주의)’는 쪽으로 쓰여 있는데, 경제는 쑥쑥 컸지만 불평등이 너무 커졌다는 얘기가 나왔기 때문. 지난 5월에 국민이 직접 뽑은 사람들이 헌법을 새로 쓰고 있는데, 초안을 다 쓰면 9월에 국민투표로 Yes or No를 결정할 거라고.

그밖에도 ‘그 밥에 그 나물이다’라는 말 나올 정도로 뻔해진 정치에 지친 국민들이 새로운 인물을 확 밀어줬다는 말도 나와요.

대통령 잘할 수 있을까?

변화를 바라는 칠레 국민의 뜻이 나타난 만큼 새 대통령에게 힘이 팍팍 실릴 것 같아요 💪. 특히 헌법을 새로 쓰는 중에 치러진 대선이라 역대급으로 높은 투표율이 나왔는데요. 새 헌법과 함께 칠레를 어떤 나라로 만들어 나갈지를 놓고 두 후보가 완전히 다른 두 개의 미래를 제시한 선거였기 때문. 국민들은 더 공평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보리치의 손을 들어준 거고요 🤚. 새 헌법이 완성되면 칠레 사회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 거라는 얘기가 나와요.

+ 남미에 다시 좌파 바람 분다?

이런 흐름이 칠레에서만 나타난 건 아니에요. 지난 몇 년 사이 아르헨티나, 멕시코, 페루에서 모두 우파에서 좌파로 정권이 바뀌었거든요(지도). 내년에 대선을 치를 브라질에서도 좌파인 룰라 전 대통령이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고, 우파 대통령만 나왔던 콜롬비아에서도 정권 바뀔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와요. 남미 곳곳에서 먹고 살기 힘들다는 불만이 커지며 사회를 바꾸자는 요구로 이어졌는데, 좌파 정치인들이 불평등 해결을 약속하며 국민들의 눈도장을 딱 받은 거예요.

#세계#중남미#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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