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준금리 동결과 대출금리 영향

그동안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도 훌쩍 올랐잖아요. 그런데 얼마 전, 한국은행이 쭉쭉 올리던 기준금리를 3.5%에서 멈춰 세웠어요: “금리 인상 일단 여기까지야!” 그러자 ‘대출금리도 낮아질 수 있을까?’ 하는 말이 나왔는데요. 기준금리와 대출금리 무슨 관계인 건지, 대출금리 더 낮아질지 함께 알아봐요.

기준금리랑 대출금리가 무슨 관계인데?

금리에도 종류가 여러 가지 있는데요. 잠깐 짚고 넘어가면:

  • 기준금리: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정하는 금리예요. 모든 금리의 기준을 딱 잡아줘요.

  • 시장금리: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정해지고, 이에 따라 자주 변하는 금리예요. 보통 기준금리를 따라서 움직이고요. 우리가 평소에 보는 예금금리·대출금리 등이 모두 시장금리예요.

  • 가산금리: 은행이 시장금리에 더해서 받는 금리로, 은행은 가산금리가 클수록 돈을 많이 벌어요.

  • 우대금리: 은행이 단골 고객을 꽉 잡기 위해 혜택을 주는 금리를 말해요. 예·적금에서는 우대금리를 더해 이자를 더 쳐주고, 대출에서는 우대금리를 빼서 이자를 깎아주는 것.

  • 대출금리: 우리가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최종적으로 적용받는 금리인데요. 보통 대출금리 = ‘은행이 돈을 끌어오는 비용(=자금 조달 비용) + 가산금리 - 우대금리’ 예요.

정리해보면, 보통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의 영향을 받은 다음, 가산금리와 우대금리까지 계산해서 정해지는 거예요. 지금은 기준금리가 오르던 게 멈췄으니까 ‘은행이 대출금리도 낮출 수 있지 않을까?’ 말이 나오는 거고요.

그럼 대출금리 낮아지는 거야?

‘글쎄’예요. 그동안은 정부가 ‘은행 대출금리 좀 낮춰야 하지 않을까?’ 눈치를 줘서 몇몇 은행이 금리를 살짝 낮추기도 했는데요. 이번에는 은행들이 ‘기준금리 오르는 거 멈췄다고 대출금리 또 내릴 순 없어!’ 들고 나서는 분위기거든요. 기준금리 말고 다른 금리의 영향 때문에 대출금리를 더 내리기는 힘들다는 것.

무슨 금리 때문인데?

아까 살펴봤던 시장금리와 가산금리 때문이에요:

  • 시장금리는 미국 따라 오르고 📈: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까지 기준금리를 계속 올릴 것 같거든요.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그대로라도, 전 세계 넘버원인 미국의 기준금리가 오르면 우리나라 시장금리가 이를 따라 오를 수 있다는 거예요.

  • 가산금리는 낮출 여유가 없어 😫: 은행은 “전에 기준금리 올랐을 때도 대출금리 낮추기도 했잖아. 그때도 부담스러웠는데, 여기서 또 낮출 순 없어."라고 말하고 있어요. 여기서 가산금리를 더 낮추면 은행이 돈을 잘 못 번다는 것.

하지만 정부는 “우린 기준금리 안 올렸잖아. 요즘 은행들 돈도 잘 벌었고. 가산금리만 좀 줄이면 돼”라며 대출금리를 더 낮추라고 계속 눈치를 주고 있어요.

+ 정부와 한은의 엇박자

일부에서는 정부와 한국은행의 쿵짝이 안 맞는다는 말도 나와요. 얼마 전까지 한국은행은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며 돈줄을 죄고 있었는데요. 정부가 은행 대출금리를 낮추게 하면 시장에 돈이 풀려서 물가 잡기는 어려워지거든요.

#경제#금융#생활경제#금리#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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