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올봄 산불 엄청 많이 난 이유는?

뉴니커, 며칠 전에 비 내리기 전에 산불 소식 많았던 거 혹시 기억하나요? 서울 인왕산뿐 아니라 전남 순천, 대전, 충남 홍성 등 전국 곳곳에서 큰 산불이 이어졌는데요. ‘이런 적은 처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 문제가 심각하다고.

산불은 원래 늘 나는 거 아냐?

산불 자체가 새로운 건 아니지만, 올해는 얘기가 좀 달라요. 그동안의 산불과 다른 특징이 있거든요. 하나씩 살펴보면:

  • 지역에 상관없이 ⛰️

  • 더 자주 일어나고 📅

  • 큰 산불로 변해 🔥

지역에 상관없이 ⛰️

지금까지 봄철에 나는 산불은 강원도 동해안 쪽에 집중됐어요. 이 지역은 지형과 강한 바람(=양간지풍)때문에 큰 산불이 나기 쉬웠기 때문. 작년 봄에도 경북 울진·강원 강릉 등에서 큰 산불이 났고요. 하지만 올해 봄에는 서해안·수도권·충청 내륙 등 전국에서 큰 산불이 이어졌어요. 

더 자주 일어나고 📅

올해 1월 1일부터 4월 4일까지 전국에서 437건의 산불이 났어요. 작년(341건)보다 28% 늘어난 거라고. 지난 10년 평균(255건)보다는 71%나 늘어났고요. 기간도 길어졌어요. 원래 1년 동안 나는 산불의 약 60%가 봄에 나는데요. 예전에는 3월 말부터 4~5월에 산불이 집중됐는데, 지금은 3월 초부터 봄 산불이 이어지고 있어요. 

큰 산불로 변해 🔥

지난 4일, 전국 5개 지역에 ‘산불 3단계’가 내려졌어요. 3단계는 1~4단계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 그만큼 산불이 크게 났다는 뜻인데요. 전국 5개 지역에 3단계가 동시에 내려진 건 처음 있는 일이라고. 예전보다 강해진 봄 바람 때문에 산불이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요.

왜 그렇게 달라진 거야?

기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와요. 산불 10건 중 6건은 사람의 실수(예: 담뱃불) 때문에 시작되지만, 이렇게 난 산불이 큰 산불로 번지는 건 기후위기 때문이라는 거예요: 

  • 산불 나기 딱 좋은 날씨야 🌡️

  • 그게 다 기후위기 때문이야 🌏

산불 나기 딱 좋은 날씨야 🌡️

기온이 오르고 습도는 낮아지면서 큰 산불로 번지기 쉬운 환경이 됐어요. 나무가 바짝 말라서 불에 활활 타기가 더 쉬워진 거예요. 실제로 올해 3월은 지난 51년 사이에 가장 더운 3월이었다고. 날이 더우면 꽃만 일찍 피는 게 아니라, 산불 위험도 커져요. 반면 지난 3월에 전국에 내린 비는 평년(56.5mm)의 절반 수준밖에 안 됐고요. 비가 내린 날도 3.6일로, 역대 가장 적었어요.

그게 다 기후위기 때문이야 🌏

봄철 평균기온이 오르고 비가 적게 내리는 건 기후위기 때문이에요. 지구 전체가 더워지면 → 바닷물도 따뜻해져서 북극·남극 바다의 얼음(=해빙)이 녹고 → 공기 덩어리(=기단)의 움직임이 바뀌어 가뭄 같은 이상기후가 잦아지는 것. 1년 평균 기온이 1.5도 오르면 산불 위험이 8.6%, 2도 오르면 산불 위험은 13.5% 커진다는 분석도 있고요.

그럼 앞으로 어떡해? 

기후위기가 일상이 된 만큼, 이제 새로운 유형의 산불에 적응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말이 나와요. 올해처럼 동시에 큰 산불이 나는 일이 앞으로 더 자주 있을 게 분명하기 때문. 큰 산불이 한꺼번에 여러 지역에서 나면 진화 장비·인력을 동시에 여러 곳으로 보내야 하는데요. 지금은 그런 대비가 부족해서 불을 빨리 끄기 어렵다고.

#재해재난#기후위기#환경#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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