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사회적 참사 마음 돌봄 방법

지난 10월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일어난 참사(10·29 참사*)로 큰 충격을 받은 뉴니커 많을 텐데요. 사회적 참사로 충격을 받았을 때 어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지, 이럴 때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돌보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봤어요.

Case 1. 참사 당시 현장에 있었어

참사로 가장 큰 마음의 상처를 받은 건 생존자·유가족·목격자·소방관·의료진·경찰관 등 참사를 직접 겪거나 본 사람들일 텐데요. 이런 증상을 겪을 수 있어요:

  • 일상생활이 어려워: 참사 현장과 관계없는 시간·공간에 있을 때도 계속 그곳에 있는 것 같이 느껴질 수 있어요. 모든 자극을 극도로 예민하게 받아들이게 되거나 악몽을 꿀 수도 있고요. 참사 후 약 3일이 지나서도 이런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를 ‘급성 스트레스 장애’라고 해요. 1달 넘게 계속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이 내려지기도 해요.

  • 일단 괜찮은 것 같은데...: 감각이 무뎌지거나 참사와 관련된 일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하나의 증상일 수 있어요. 또 PTSD는 1년 넘게 시간이 흐른 뒤에 나타날 수도 있어서 계속 마음 상태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Case 2. 현장에는 없었지만...

직접 참사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도 마음이 많이 힘들 수 있어요:

  • SNS·뉴스에서 본 게 자꾸 생각나: 그럴 수 있어요. 전문가들은 SNS나 뉴스에서 충격적인 영상·사진을 반복해서 보는 걸로도 PTSD와 비슷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고 봐요.

  • 계속 불안하고 불편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세상이 안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불안·불편한 느낌이 드는 거예요. 사회심리학에서는 이런 불안을 잠재우려는 마음이 ‘커다란 참사는 희생자가 뭔가 잘못해서 일어난 일일 거야’라는 생각이나 희생자를 비난하는 행동으로 이어진다고 보기도 해요. 사람은 누구나 ‘내가 사는 세상은 안전해’라고 믿고 싶어 하기 때문에, 참사 등을 마주하면 ‘희생자의 잘못이야’ → ‘나는 잘못하지 않으니까 안전할 거야’와 같은 생각을 해서 안심하려 한다는 것.

이런 마음은 어떻게 돌봐야 할까?

사회적 참사와 트라우마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반응은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게 아니라, 뇌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게 중요해요.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살펴보면:

  • 전문가의 도움 받기: 스스로 마음이 힘들다고 느껴지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아요. 누구나 국가-권역 트라우마센터·뉴니커가 사는 지역의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서 심리 지원을 받을 수 있어요.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1577-0199)로 전화를 걸거나, 국가트라우마센터 카카오톡 채널에서 전문가 상담을 신청할 수도 있고요.

  • 공감하고 기다리기: 이번 참사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그 마음에 공감하며 곁에서 기다려주세요. 참사에 관해 말하는 것 자체를 어렵게 느낄 수도 있거든요. 더 자세한 내용은 국가트라우마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 혐오표현 삼가기: 희생자를 비난하는 등의 혐오표현은 더 강한 트라우마를 불러오고, 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회복을 방해해요. 재난 상황을 해결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요.

*+ 왜 ‘이태원 참사’가 아닌 ‘10·29 참사’라는 표현을 쓰나요?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참사가 일어난 지역의 이름을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게 트라우마를 자극할 수 있다고 말해요. 해당 지역에 대한 편견이나 낙인이 생길 수 있다는 걱정도 있고요. 미국에서 발생한 2001년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테러 참사를 ‘뉴욕 테러’나 ‘쌍둥이 빌딩 테러’가 아닌 ‘9·11 테러’라고 부르는 것처럼, ‘이태원 참사’도 ‘10·29 참사’로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말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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