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쌀값만 혼자서 계속 떨어지는 이유

뉴니커, 얼마 전까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곡물값이 크게 올랐잖아요. 그런데 이 와중에 혼자서 계속 값이 내려가고 있는 게 있다고. 바로 우리나라 ‘쌀’이에요 🌾.

쌀값만 혼자 떨어졌다고? 왜?

지난달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쌀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약 21%나 낮았는데요. 이유는 크게 2가지가 있어요. 뭐냐면:

  • 쌀농사가 너무 잘 돼: 쌀농사에 큰 풍년이 찾아와 쌀이 많이 남았어요. 그러자 가격이 확 내려갔고요. ‘풍년의 저주’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고.

  • 쌀을 잘 안 먹어: 쌀 대신 먹을 수 있는 밀 등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쌀 소비가 줄었어요. 비만·당뇨 등을 걱정해 아예 탄수화물 섭취를 피하는 사람들도 생겼고요. 작년 우리나라 사람 1명이 먹은 쌀 양은 30년 전에 비해 절반 정도였다고. 

가격 내리면 좋은 거 아냐?

맞아요. 음식값·기름값 할 것 없이 물가가 왕창 오르고 있는데(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6.3%) 쌀만큼은 저렴하니 소비자는 한시름 놓을 수 있거든요. 

하지만 쌀농사로 먹고사는 농부의 생계는 어려워져요. 농부의 삶이 팍팍해지면 더 큰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요. 대표적인 것 2가지만 살펴보면:

  • 위기의 농촌들 🧑‍🌾: 우리나라는 농촌 등 지역에 사는 사람이 사라지는 ‘지역 소멸’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농부들이 농사로 먹고살기 어려워지면, 이들이 다른 일자리를 찾아 농촌을 떠나면서 지역 소멸이 더 심해질 수 있어요.

  • 위기의 식량들 🍚: 우리나라는 스스로 만드는 식량의 비율(=식량자급률)이 매우 낮아요 📉. 그래서 국민에게 음식을 안정적으로 줄 힘(=식량 안보)이 떨어지고요. 그나마 식량자급률이 높은 건 쌀뿐인데, 농부들이 쌀농사마저 그만두면 식량 안보가 더 나빠질 수 있어요.

그럼 어떡해야 해?

나라가 농민과 식량 문제 전체에 더 관심을 가지고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말이 나와요. 

  • 쌀 가격 관리 해야 해: 정부가 책임지고 쌀을 사들여 쌀값이 너무 떨어지지 않게 하는 정책 등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와요. 당장 농민이 손해를 보지 않고 쌀농사를 지을 수 있게 도와야 한다는 것.

  • 다른 곡물 농사도 잘 짓게 해야 해: 달라진 곡물 소비 상황에 발맞춰 농민이 쌀이 아닌 다른 작물 농사도 잘 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요. 쌀뿐만 아니라 곡물 전체에 대한 정책을 세워야 한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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