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라니냐 크로스! 역대급 더위 확정?

엘니뇨·라니냐 크로스! 역대급 더위 확정?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엘니뇨·라니냐 크로스! 역대급 더위 확정?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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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n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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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을 조심해... 특히 여름 더위...” 유명한 예언가가 한 말이냐고요? 그건 아니고, 영국 기상청이 내놓은 예측이에요. 올 여름부터 기온이 점점 올라 2024년은 지구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거라는 것. 기후위기X엘니뇨 현상의 콜라보레이션 때문인데요. 과학 시간에 배웠지만 내겐 너무 먼 ‘엘니뇨·라니냐’, 앞으로 “엘니뇨는 말이야~” 설명할 수 있도록 뽀개봤어요.

엘니뇨·라니냐가 뭐더라?

지구에서 태양에너지를 제일 많이 받는 적도 근처 태평양에서 일어나는 자연 현상이에요. 두 현상 모두 기후에 큰 영향을 주는데요. 두 현상이 함께 일어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번갈아 가며 일어나지도 않아요. 올해 엘니뇨가 찾아왔어도 내년에 또 엘니뇨가 올 수 있는 것. 하나씩 짚어보면:

  • 덥다 더워 엘니뇨 ☀️: 바닷물 온도가 높은 상태로 오래 유지되는 현상이에요. 적도 근처 태평양에서는 동➡️서로 끊임없이 바람이 부는데요(=무역풍). 이를 따라 바닷물도 동➡️서로 움직이면서 깊은 바닷속 차가운 물과 표면의 따뜻한 물이 잘 섞여요. 하지만 엘니뇨가 일어나면 무역풍이 약해져서 바닷물이 잘 섞이지 않아요. 위쪽은 계속 뜨거워지고 아래쪽은 계속 차가운 상태로 남게 되는 것. 이렇게 바다 온도가 올라가면 지구의 전체 온도도 올라가게 돼요.  

  • 서늘하면 라니냐 🌬️: 엘니뇨와 반대로 바닷물 온도가 낮은 상태로 오래 유지되는 현상이에요. 라니냐가 일어나면 무역풍이 세져요. 깊은 바닷속 차가운 물이 표면의 따뜻한 물을 강하게 밀어내면서 바다 온도에 이어 지구 온도까지 낮아지고요. 원래 라니냐는 엘니뇨보다 훨씬 보기 드문 현상이에요. 하지만 작년까지 3년 연속으로 라니냐 현상이 일어나서 다들 걱정이 많았다고.

엘니뇨와 라니냐의 성질을 설명한 그림이에요. 엘니뇨 때문에 무역풍이 불지 않으면 따뜻한 바닷물이 차가운 바닷물과 섞이지 못하고, 라니냐는 무역풍을 강하게 해 바닷물을 차갑게 만들어요.

작년에 라니냐였다고? 엄청 더웠는데?

맞아요. 실제로 작년은 라니냐에도 불구하고 역대 5번째로 뜨거운 해였어요. 그건 기후위기 때문인데요. 전문가들은 라니냐 때문에 기후위기로 인한 더위를 3년간 그나마 덜 느꼈을 거라고 말해요. 문제는 올해 3월부터는 라니냐가 끝나고 엘니뇨가 찾아올 거라는 것. 온실가스로 지구 온도가 오른 상태인데, 엘니뇨가 합쳐지면 내년엔 더 크게 오를 수 있다고.

더운 거 말고 다른 영향은 없어?

이상기후로 지구 곳곳이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어요. 엘니뇨가 일어나면 어떤 나라에는 가뭄이, 어떤 나라에는 폭우가 찾아오기도 하거든요. 평소보다 더 큰 태풍이나 해일이 일어나기도 하고요. 바닷물이 비정상적으로 따뜻해지면서 연어·오징어처럼 찬물에 사는 생물들이 살기 힘들어질 수도 있어요. 콜레라·뎅기열 등 풍토 전염병도 엘니뇨 때 더 심각해진다고. 우리나라의 경우 더운 건 물론, 엘니뇨의 종류에 따라 가뭄이 심해질 수도, 폭우가 심해질 수도 있어요.

+ 기후위기와 엘니뇨·라니냐, 상관있을까?

아직 의견이 분분해요. 전 세계 전문가 등이 기후위기를 과학적으로 조사하는 유엔의 기후변화협의체(IPCC)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는데요. 몇몇 전문가들은 기후위기로 엘니뇨·라니냐가 찾아오는 주기가 전보다 불규칙해졌다고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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