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우크라이나 댐 파괴와 그 영향

지구 반대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지난 6월 6일 우크라이나 남동부 드니프로강에 있는 댐이 무너졌어요. 댐에 있던 물이 쏟아져 하류 쪽 마을을 덮치며 주민 수만 명이 대피했다고. 이번 일이 앞으로의 전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말이 나와요.

우크라이나 카호우카 댐의 위치가 지도에 표시되어 있어요

무슨 일이야?

이 댐이 있는 드니프로강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땅이 마주보고 있는데요. 무슨 일이 벌어진 거냐면:

  • 무너져 내린 댐: 드니프로강을 가로지르는 카호우카 댐이 폭파돼 무너졌어요. 댐에 담겨 있던 강물이 넘쳐흘러 하류에 있는 마을들이 불어난 강물에 휩쓸렸고, 수만 명의 주민이 홍수 위험에 처했고요.

  • 엇갈리는 주장: 이 댐은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댐을 폭파했다고 주장한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벌인 일이라고 했어요. 전문가들은 댐이 무너진 모습 등을 근거로 러시아가 댐을 폭파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어요. 

근데... 댐을 왜 폭파해?

러시아가 폭파했다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을 방해하려는 의도였을 거라고:

  • 엄청 중요한 댐이야: 수력발전소가 있는 카호우카 댐은 이 지역의 중요한 기반 시설로 꼽혀요. 러시아가 2014년에 우크라이나로부터 빼앗은 크름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 쓸 식수와 전기를 공급하기 때문. 댐 위쪽에는 유럽에서 가장 큰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이 있는데, 여기서 냉각수로 쓸 물을 공급하는 역할도 한다고. 이렇게 중요한 댐이라,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말은 예전부터 쭉 있었어요.

  • 전쟁의 최전선이야: 카호우카 댐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치열하게 전투를 벌여왔던 곳에 있어요. 이번 폭파로 대반격을 준비해 온 우크라이나가, 이쪽을 통해 러시아를 공격하기 어렵게 됐다는 말이 나와요. 다리 역할도 해왔던 댐이 파괴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강을 건너기 어렵게 된 데다, 주변 지역이 침수돼 전차 같은 무기를 배치하기도 어려워졌기 때문. 

다른 영향은 없을까?

  • 홍수 피해 걱정돼: 주민 수만 명이 홍수로 집을 잃었어요. 지금도 댐에 있던 물이 계속 쏟아지고 있어서, 피해가 더 커질 수 있고요. 멸종위기 야생동물 서식지 등 이 지역 생태계가 파괴됐을 수 있다는 걱정도 있는데요.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에코사이드(생태계 파괴)’를 저질렀다고 비난했어요.

  • 원전 피해 걱정돼: 자포리자 원전을 식힐 냉각수가 부족해져 위험해질 거라는 말도 나왔어요.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앞으로 몇 달 동안은 문제없을 거라면서 계속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고요. 

ⓒReuters/Vladyslav Musiienko
#세계#유럽#러시아#우크라이나#우크라이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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