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국 하늘에 중국 풍선이 떴다?

세계 No.1 자리를 놓고 늘 으르렁거리는 미국과 중국, 꽁꽁 얼었던 사이가 작년 11월부터 조금씩 녹고 있었는데요. 요 며칠 사이에 다시 얼어붙었어요. 그 이유는 ‘풍선’ 때문이라고.

풍선이 왜 여기서 나와...?

우리가 생각하는 놀이공원 풍선🎈 같은 건 아니고 ‘정찰 풍선’을 말해요. 군사시설 등을 찍거나 통신을 엿듣는 기계가 안에 들어 있어서 ‘스파이 풍선’이라고도 불리는데요. 미국은 중국의 정찰 풍선이 지난달 28일부터 미국 하늘 위를 떠다녔다고 했어요. 그제(4일) 전투기를 띄워서 풍선을 추락시켰고요. 미국 외교를 이끄는 국무장관은 회담을 하러 중국에 가려던 계획을 곧바로 취소했어요: “중국이 우리 주권을 침해했어.”

서로 한마디 했겠지?

  • 중국 “실수였어, 인정할게” 🇨🇳: 중국은 정찰 풍선은 절대 아니고, 나라가 아닌 민간에서 날씨 등을 연구하기 위해 띄운 거라고 말해요. 그러다 고장 나서 바람을 타고 미국 하늘로 들어간 거라고 했고요. 미국과 대화로 이번 일을 잘 풀자고도 했어요.

  • 미국 “실수 아닌 거 다 알아” 🇺🇸: 미국은 풍선이 날씨 연구와 관련 없는 감시 장비는 물론, 풍선의 경로를 바꿀 수 있는 장치까지 갖췄다며 정찰 풍선이 확실하다고 말해요. 연구용 풍선치고는 너무 크다고 했고요. 또, 풍선이 민감한 미국 군사 시설 위를 지나갔다며 중국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했어요.

그럼 누구 말이 맞는 거야?

의견이 갈려요.

  • 요즘 누가 풍선을 날려: 정찰 풍선은 냉전 때나 활발하게 쓰이던 장비예요. 크기는 크고 속도는 느려서 들통나기 쉽고요. 요즘은 인공위성·드론 같은 최첨단 기술을 쓰는 만큼, 중국이 미국의 군사시설을 훔쳐보려고 풍선을 보내진 않았을 거라는 의견이 있어요.

  • 미국 떠보려고 날린 거야: 그렇다고 정찰 풍선을 아예 안 쓰는 건 아니에요. 천천히 떠다니는 만큼 한 곳을 오랫동안 감시할 수 있고, 가격이 싸서 가성비가 좋거든요. 미국도 작년에 정찰 풍선 관련 예산을 늘리기도 했고요. 그래서 중국이 미국 반응을 떠보려고 실수인 척 풍선을 날렸다는 의견도 있어요.

앞으로 사이 더 안 좋아지겠네...

그럴 것 같아요. 미국은 추락시킨 풍선 잔해를 분석해 풍선의 정체를 확인하겠다고 했는데요.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고: “무슨 일인지 다 설명했는데도 미국이 민간 풍선을 무력으로 추락시켰어.” 미국은 중국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라, 당분간은 미국-중국 관계가 또다시 얼어붙을 예정이에요.

#세계#국제정치#미국#중국#미국-중국 관계#신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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