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문제야 문제 수능으로 줄 서는 세상 속에

 “뉴니커, 어떻게 생각해?”

뉴니커의 생각을 모아 나눠 먹는 공간,
피자스테이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자 그럼, 뉴닉이 준비한 오늘의 피자 먼저 살펴볼까요?


Fresh & Hot 오늘의 피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 수능 영역 1. 다음 중 수능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1) 전국 대학에서 학생을 뽑을 때 쓸 기준이 필요해서 만든 시험이다. 2) 고등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누가 더 많이 외웠는지 보려는 목적으로 만들었다. 3) 원래 고등학교 과정까지 마쳤다면 누구나 풀 수 있는 문제로 구성하려 했다.

뉴니커, 우리나라에서 1년에 딱 하루, 아침에 비행기도 안 뜨고 꽉 막힌 출근길도 없는 날이 있잖아요. 바로 수능 날인데요.

매년 이맘때면 돌아오는 수능, 대체 언제부터 보기 시작한 건지, 이에 관해 고민해볼 점은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지 않나요? 뉴닉이 싹 다 정리했으니, 한번 찬찬히 읽어보고 뉴니커 생각은 어떤지 알려줘요!

🍕 1. 수능, 언제 생겼더라?

최초의 수능은 1993년 8월에 치러졌어요. 그전까지는 교과목 위주의 시험인 ‘학력고사’를 봤는데요. 시험 문제가 점점 암기형으로 변하면서 시험이 학생의 암기력만 측정하고, 과한 사교육을 낳는다는 지적이 나왔어요. 그러자 ‘고등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더 잘 외웠는지가 아니라, 대학에서 잘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하자!’며 만든 게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고요. 

수능을 처음 만들 때는 대학이 수능 성적표를 참고 자료 정도로 쓰게 하고, 학생을 뽑는 구체적인 방법은(예: 대학별 고사) 각자 알아서 정하게끔 했다고. ‘수능을 처음 만든 사람’으로 불리는 박도순 1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고등학교 교육 과정까지 마친 학생이면 누구나 풀 수 있는 문제”를 내는 게 원래 수능의 목표였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 2. 누구나 풀 수 있다고?
내가 아는 수능이랑은 좀 다른 것 같네... 😇

처음 의도와 달리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 각자만의 방법’이 아니라 ‘수능’에 확 기대 학생을 뽑게 됐기 때문이에요. 수능 성적표만 가지고 대학 합격 vs. 불합격을 판단하려면, 수능에 ‘누구나 풀 수 있을 만큼’ 기본적인 내용만 나오면 안 되잖아요. 이 때문에 누구는 풀 수 있고, 누구는 못 푸는 문제를 내야 하는 상황이 된 거예요(=변별력). 얼마나 많은 문제를 맞혔는지에 따라 ‘1등급 학생’과 ‘9등급 학생’이 정해지고요.

이렇게 ‘수능 대박 = 좋은 대학’이 되자 여러 가지 문제가 따라왔어요. 수능 잘 보려고 사교육을 과하게 받는 학생이 늘어났고, 이런 수능이 더 공정하다 vs. 저런 수능이 더 공정하다 옥신각신하게 된 것. 이에 정권이 바뀔 때마다 ‘사교육 줄이고, 더 공정한 시험 만들게!’라며 수능을 고치고 고쳤어요(예: EBS 교재 70% 연계, 수준별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 등).

🍕 3. 계속 손보는데 왜
아직 문제 있다는 말 나올까?

전문가들은 수능만 이모저모 뜯어고치는 걸로는 사교육과 공정성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거라고 봐요. 진짜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리나라 교육 전체’를 봐야 한다는 것. 더 자세히 들어보면:

  • 문제는 줄세우기야: “대학 입학시험이 어떤 모양이든 사람들을 줄 세우는 게 문제야. (1) 대학 들어갈 때: 점수가 좋을수록 더 이름값 있는 대학에 들어간다는 틀은 늘 유지되어 왔잖아. (2) 대학 나올 때: ‘좋은 대학 = 성공한 삶’이라는 편견도 여전하고. 이렇게 경쟁하는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 이상,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사교육을 찾는 학생은 줄지 않을 것 같아. 수능이 바뀌어도, 아예 다른 시험을 보더라도 똑같을 거야.”

  • 완벽히 공정한 시험은 없어: “수능을 포함한 모든 시험은 학생이 가진 능력의 일부를 측정하는 것일 뿐이야. 성적표에 숫자가 딱 적혀 나오면 ‘그래, 이게 제일 투명하고 공평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학생들에게는 숫자만으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가능성이 있어. 어떤 점수도 모두가 가진 서로 다른 능력을 보여줄 수 없다면, 어떤 시험도 완벽하게 공정할 순 없지 않을까?”

🍕 4. 수능 당장 없앨 수도 없고...
어떤 고민해보면 좋을까?

‘우리나라의 교육 문제’라고 하면 너무 거대한 문제처럼 보여서 막막한 느낌이 들 수 있는데요. 생각의 물꼬를 틀 때 이런 질문에 답해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 왜 다들 대학에 가려 할까?: “대학 입학시험이 얼마나 큰일인데. 최고로 공정한 시험을 만들어서 딱 그 점수를 봐야지!”라고 말하기 전에, 우리에게 대학 입학이 왜 이렇게 중요한 일이 되었는지를 먼저 고민해보자는 거예요. 예를 들어: 우리나라 학생들이 대부분 대학에 가게 된 건 언제부터일까? 왜 ‘수능 대박 = 명문 대학 = 좋은 직장 = 성공한 인생’이라는 공식이 생긴 걸까?

  • 대학은 어떤 곳이어야 할까?: 앞으로 대학이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이 되어야 할지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어요. ‘지금’ 우리에게 대학이 어떤 의미인지 알았다면, 미래의 대학은 어떤 가치를 향해 나아가야 할지도 생각해야 한다는 것. 예를 들면: 대학에서 ‘취업률 100%’ 학과를 만드는 건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대학은 학자를 키우는 곳일까, 교양 있는 시민을 키우는 곳일까?

더 깊은 맛 나는 ‘수능 피자’를 만들기 위해 오늘은 뉴니커가 더 마음껏 의견을 얹을 수 있도록 설문지를 만들어봤어요. 수능에 관한 뉴니커의 경험부터 대학의 의미에 대한 고민, 꺼질 줄 모르는 사교육 시장의 열기를 진정시킬 방법에 관한 생각까지! 무엇이든 좋아요. 맨 아래 버튼을 눌러 자유롭게 뉴니커 얘기를 들려주면, 뉴닉이 다음 주에 싹 모아 정리해올게요.

🍕 5. 생각 정리에 도움이 좀 더 필요해

그럴 것 같아 준비했어요. 교육과 대학의 의미에 관해 한 번 더 곰곰이 생각해보고 의견 얹고 싶은 뉴니커를 위한 TV 프로그램·영화 추천이에요:

  •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다큐멘터리): EBS에서 만든 6부작 다큐멘터리예요. 치열한 입시를 거쳐 마침내 대학에 간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데요. 이를 통해 ‘진정한 배움’이 무엇인지 질문해요. 2014년에 만들어졌지만, 8년이 지난 지금 봐도 의미 있는 물음을 던지는 작품이에요.

  • 배드 지니어스(영화): 주인공은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유지해온 ‘천재’인데요. 그는 학비를 벌기 위해 다른 학생에게 시험 답을 알려주고 돈을 받아요. 영화는 주인공이 이 ‘컨닝 비즈니스’의 판을 키우다 맞닥뜨리는 일을 그리고 있어요. ‘입시 경쟁, 너무한 거 아니야?’ 생각해본 적 있는 뉴니커에게 추천해요. 

  • 합격!(영화): 지원서를 넣은 대학에서 모두 “불합격입니다”라는 통보를 받은 주인공. 한심하다는 듯한 주변의 시선에 그는 없는 대학을 만들어 거기에 합격했다고 거짓말하는데요. 거짓말이 점점 커져 가짜 홈페이지와 가짜 캠퍼스까지 만들게 돼요. 급기야는 전국에서 대학에 떨어진 학생들이 가짜 캠퍼스에 몰려오고요. ‘대학이 뭐길래!’ 하는 생각이 들 때 보기 좋은 유쾌한 영화예요.

🍕 6. 누가 요약 좀

  • 수능이 처음 등장한 건: 1993년, 암기식 시험이 된 학력고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 수능 점수로 줄 서게 된 건: 각 대학이 학생을 뽑는 기준을 따로 마련하는 대신 수능 점수를 합격 vs. 불합격의 기준으로 삼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 수능의 문제로 지적되는 건: 사교육 시장에 너무 불을 지핀다. 수능이 충분히 공정하지 않다.

  • 고민해볼 점은: ‘수능의 문제’는 사실 ‘우리나라 교육 전체’의 문제가 아닐까? 사람들은 왜 다 대학에 가려 할까? 앞으로 대학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Various Ingredients 토핑 얹기

뉴니커, 오늘의 피자 잘 살펴봤나요? 🍕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면,
아래 링크에서 의견을 얹어주세요!
싹 모아 맛있는 피자 구워올게요.

뉴니커의 생각이 모일수록 피자는 더욱 풍성해져요.
일주일 뒤인 11월 16일 수요일에 다시 모여
따끈따끈 갓 구운 피자 함께 나눠 먹어요!

수능 하면 할 말 많지

*의견은 11월 14일 밤 11시 59분까지 얹을 수 있어요.

 

지난 ‘데이터센터법’ 피자스테이션에 대해 뉴니커 여러분이 남겨준 피드백을 살펴봤어요.

🍕항상 좋은 주제로 다양한 이슈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이슈는 IT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 간의 의견 차이가 클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각자의 시각에서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더 많은 뉴니커가 참여할 수 있게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 피자스테이션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나요?’라는 질문에는 총 59명이 답변해줬어요.

  • 입장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생각이 넓어지는 계기가 됐어요. (39명, 66.1%)

  • 바뀌지 않았어요. (18명, 30.5%)

  • 다양한 의견을 보며 입장이 바뀌었어요. (2명, 3.4%)


뉴니커, 오늘 피자는 어땠나요?
오늘도 읽은 내용을 복습할 수 있는 미니 퀴즈를 준비했는데요.
아래 링크로 오면 퀴즈도 풀고, 피드백도 보내줄 수 있어요.

수능 만점? 퀴즈 만점!

#사회#교육#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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