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교통방송 예산 두고 시끌시끌한 이유 🚥

서울시의회가 TBS(교통방송)에 2023년 말까지만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어요. 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TBS에 공정성 문제가 많다!”며 예산을 주지 않기로 한 거예요. TBS는 1년 동안 쓰는 돈의 70%를 서울시에서 지원받던 상황이라, 사실상 2024년부터 방송국이 문 닫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와요.

  • 잠깐, 서울시의회?: 시의회는 시민을 대표해 조례를 만드는 등 의사 결정을 하고, 행정을 감시해요. 지금 서울시의회는 총 112석 중 76석을 국민의힘이 차지하고 있어요. 

TBS? 째끔 낯선 거 같기도...

그럴 수 있어요. TBS는 라디오·TV 방송 모두 운영하는데, 수도권과 충청권 일부 지역까지만 송출되기 때문 📡. 1990년에 서울시가 운영하는 라디오 공영방송으로 시작했거든요. 이름 첫 글자 T는 Traffic을 뜻하는데요. 교통정보와 운전하면서 듣기 좋은 라디오 방송을 제작해요. TV로는 ‘변상욱의 우리동네 라이브’ 등 수도권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내보내고요. 2020년부터는 서울시 아래에 있는 기관이 아닌 미디어재단으로 독립했어요. 여전히 지역 공영방송이긴 하지만, 서울시의 입김이 덜 들어가는 방향으로 바뀐 것.

근데 예산은 왜 확 깎은 거야?

TBS에서는 다양한 시사 프로그램도 만드는데요. 그중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정치 이슈를 공정하지 않게 다룬다는 논란이 많았어요. 더불어민주당(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의견이 부딪힐 때 민주당에 힘 실어주는 경우가 많았다는 거예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이런 문제를 계속 지적했고, TBS 내부에서도 “공정성 논란이 생겼을 때 TBS 직원들의 의견이 제대로 전달되고 반영되지 못했다”는 성찰이 있었어요. 국민의힘에서는 공정성 문제를 이유로 7월부터 예산을 깎자는 얘기를 해왔고요.

여러 의견이 많겠는데?

맞아요. 정치권은 물론, TBS 내부·미디어 학계·언론단체에서도 얘기가 나와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각각 살펴보면:

  • 마땅한 조치야 🙆: TBS는 지역 공영방송이잖아. 서울시 예산을 지원받는다는 건 시민 세금을 쓴다는 뜻이고. 그러면 서로 다른 시민의 목소리를 고루 반영하는 공정한 방송을 해야 하는데, 여러 번 지적받고도 바뀌지 않았어. 그러니 이제는 아예 지원을 끊는 게 맞아.

  • 언론 탄압이야 🙅: 언론의 문제는 직원과 시민이 해결해가도록 해야지. 정치가 나설 문제가 아니야. 그리고 특정 프로그램이 문제면 그것만 잘 바꾸면 되잖아. TBS 전체에 책임을 물을 건 아닌 것 같아. 지금도 내부에서 ‘공정방송위원회’를 만드는 등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예산을 팍 깎는 건 방송사를 지금 서울시를 꽉 쥐고 있는 정당의 입맛에 맞추려 하는 걸로 보이고.

앞으로 어떻게 될까?

지원금이 끊기는 시점은 2024년 1월 1일이에요. 그때가 지나면 TBS에는 돈이 부족해 직원 약 400명 중 일부를 해고하는 등의 일이 생길 수 있어요. TBS는 법적으로 상업 광고를 할 수 없어 돈을 벌 방법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 이에 TBS 이사회와 시의회 민주당 측은 법적 대응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했고요.

아직 시간이 1년 넘게 남은 만큼, TBS가 프로그램을 개편하는 등 변화가 생긴다면 내년에 다시 서울시 예산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어요. 이번 일을 계기로 TBS가 내부 시스템을 잘 마련하고, 지역 공영방송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는 얘기도 나와요.

#정치#미디어#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방송통신위원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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