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

하루아침에 기름값, 가스비 같은 연료비가 두 배로 오른다면 어떨 것 같아요? 카자흐스탄(지도)에서는 이 일이 실제로 일어났어요 🇰🇿. 안 그래도 정부에 불만이 많았던 사람들은 이를 계기로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격한 시위로 나라는 혼란에 빠졌다고.

연료비가 두...배로?

맞아요. 카자흐스탄은 지금까지 LPG에 ‘가격 딱 여기까지만 올릴 수 있다’고 제한을 둬서, 비교적 싸게 LPG를 공급해왔어요. 하지만 올해부터 이 제도를 없애며 LPG 가격이 바로 2배 가까이 오른 것 💸. 안 그래도 카자흐스탄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심각했는데요. 앞으로도 물가가 더 오를 거로 예상되면서, 자동차 연료로 대부분 LPG를 쓰는 지역부터 시위가 시작된 거예요. 지금은 전국으로 번졌는데, 시위가 이렇게 커진 이유는 따로 있다고.

이유가 뭔데?

크게 2가지 이유가 있어요. 

  • 장기 독재자 물러나라 ✋: 카자흐스탄은 소비에트 연방(소련)이 해체된 1991년부터 약 30년 동안 나자르바예프라는 한 사람이 집권해왔어요. 2019년에 물러났지만, 뒤에서 권력을 누리면서 ‘비선 실세’ 역할을 하자 시민들이 “노인은 물러나라”라고 외치는 거예요. 

  • 빈부격차 못 참겠다 😠: 석유가 엄청나게 많이 나오는 카자흐스탄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갑부도 많지만, 약 100만 명은 생활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돈도 없을 만큼 가난해요. 빈곤층은 나라의 자원이 제대로 분배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고, 오랫동안 불만을 갖고 있었고요.

지금은 어떤 상황이야?

카자흐스탄 악타우 지역에서 사람들이 LPG 가격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어요.
©TASS via Reuters/Zhanbyrbaevkz

가장 큰 도시 알마티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어요. 차량이 불타는 등 피해가 커서 300명 이상이 다쳤고요. 공항에도 시위대가 몰려들어 우리나라 사람들도 공항에 발이 묶였다고. 통신사는 전국의 인터넷을 끊고, 일부 TV 방송도 중단됐고요. 시위가 심해지자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자리에서 물러났고, 대통령은 “밤에 돌아다니는 거 금지!” 하는 비상사태를 전국에 내렸는데요.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곧 러시아의 평화유지군이 투입될 것 같다고 🇷🇺.

#세계#아시아태평양#불평등#카자흐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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