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14일) 저녁, 삐- 하는 재난문자에 놀라지는 않았나요? 실제로 진동을 느낀 뉴니커도 있을 텐데요. 제주도 근처 바다(지도)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일어난 거였어요. 제주 바다에서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이 일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고요.

깜짝 놀랐어. 큰 지진인 것 같던데?

제주 바다에서 일어난 지진 중 가장 강력해요. 피해가 심했던 2017년 포항 지진(규모 5.4) 이후에 일어난 국내 지진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고요. 제주도 주택 방에 쌓아둔 상자가 떨어지고, 전국 곳곳에서 지진이 느껴질 정도였어요. 이 정도 지진이 육지에서 일어났으면 피해가 컸을 거라고.

• 지진 규모 🤔?: 지진의 크기를 나타내는 척도 중 하나로, 0부터 시작해서 9가 넘어가기도 해요. 소수점 아래 첫째 자리까지 표시하고요. 규모가 1.0씩 커질 때마다 32배씩 세져요. 규모 2부터 대부분의 사람이 지진을 느낄 수 있는데요. 4.0부터 선반 위 작은 물건들이 떨어질 정도고, 5.0이 넘어가면 사람이 서 있기 힘들어요. 7.0부터는 건물이 무너질 수 있고요. 

왜 일어난 거야?

땅 속의 뜨거운 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 제주도는 한라산의 화산 폭발로 만들어져서 섬 밑에는 아직도 뜨거운 열기가 남아 있는데요. 이 열기가 제주 바다 속 땅에 균열을 냈거나 이미 끊어져 있던 땅(=단층)을 다시 흔들었다는 것.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주변의 다른 단층을 흔들었을 수도 있다며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어요.

그럼 또 지진이 일어난다는 거야?

사실 14일 저녁 이후에도 작은 규모의 여진이 계속됐어요.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난 후 작은 여진이 일어나는 건 일반적인 현상이고요. 전문가들이 살펴보려는 건 이번처럼 큰 규모의 지진이 또 일어날 거냐는 거예요. 여러 의견이 나왔는데요:

• 일어난다 🙆: 최근에 제주 바다에서 규모 2~3 수준의 작은 지진이 많이 일어났잖아. 작은 지진이 자주 일어나면 큰 지진이 일어날 위험도 커진다고. 

• 안 난다 🙅: 작은 여진이 이어지며 땅을 흔드는 힘을 다 써버리면 강한 지진이 안 일어날 수도 있어.